가장 큰 요인은 룰 숙련도.


룰이 뭐든지 할 수 있게 갖춰져 있긴한데, 결국 구현할 줄 모르면 의미가 없음.


단순히 레고를 대충 무더기로 형태만 갖춰서 모아놓는다고 조립되는게 아니듯이, 순서대로 차근차근 맞는 조각을 모아서 맞춰야 함. 이게 생각보다 짜증남.


마치 검을 쓰고 싶으면, 검술 교본 한번쯤 읽고 와서 룰에서 거기에 맞는 형태로 조립해서 준비해둬야 하는 느낌.


'검으로 벨게요'같은 댄디 식이 굉장히 비효율적인데, 비숙련자 입장에서는 저런 표현 외에는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룰북도 그냥 전투 액션의 종류를 다양하게 열거해놨을뿐, 전투의 흐름/팁 같은건 따로 정리 안되서 찾아보기 힘듬.


무기 기능이 높아도, 단순하게 공격/방어 하면 굉장히 비효율적인거 겁잘알이 다른 전투 기술들의 활용법 가르쳐 줄때까지 몰랐다.


페인트/짐작/무장해제/넘어뜨리기 등등 언제 무슨 액션을 쓰는게 효율적인지 안가르쳐주면 잘 모름.


그나마 무예 서플 보면 각 무기의 특징이 어떻고, 어떤 무술이 어떤 식으로 자주 싸우는지 적혀 있어서 참고하기에 낫긴 한데, 그거 없이는 그냥 목을 벱니다. 받아냅니다. 회피합니다의 연속임.



레고로 치면, 겁스 룰북은 조립 설명서가 아니라 레고 파트 카탈로그일 뿐이고, 제공하는 시트 템플릿은 완성품 예시 사진.


그런데 옆에서는 그것만 가지고도 막 변신하는 트랜스포머 만들고 있는데, 난 겨우 작은 직사각형에 바퀴달린 자동차 만드는 느낌임.





게다가 룰 숙련도가 부족하면서 발생하는 다른 문제가 시간 지연.


뭐 하나 복잡한거 하려고 했다가는 이거 판정하고, 저거 확인해보고,


숙련도가 떨어지면, 그만큼 지연되는 시간도 길어짐. 그로 인해서 피곤해져서 굉장히 짜증남.




그러다보니 처음 접하는 입장에서 그 연계된 두 개의 문제로 인해서 좀 답답했음.


그나마 팀에 겁잘알이 있으니까 물어보면 막 알아서 조립해주고 하면서 팁도 가르쳐주니까 참으면서 해봤지.


그런거 없이 겁스 전투를 한다면 별로 좋은 소리 못들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