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예 죽어라 던전 크롤링만 해도 자연스러운 배경이 없을까 하다가 대충 세팅을 구상해본 적이 있었다


 내 경우는 개인 취향을 반영해, 메트로 시리즈에서 모티프를 얻어 포스트 아포칼립스 판타지 같은 걸 구상햇는데


 제국 간 전쟁 와중에 상호 간 대규모 파괴 의식이 벌어져 세상이 좆망하고 생존자들은 전부 하수도나 지하 묘지 등으로 숨어들어


 상호 간 자원 공유 및 교류를 위해 땅굴을 파고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지하 도시들이 생겨나고 더 많은 삶의 터전을 확보하기 위해 더 많은 땅굴과 지하 시설들을 개척하고


 그 과정에서 지하로 내려온 다른 종족 및 괴물들 혹은, 지하에 거주하던 토착 종족 및 괴물들과 접촉하면서 쌈박질도 하고 지하 유적도 발견하고 유물도 털어 먹고


 보호용 아티팩트로 떡칠한 뒤 생지옥이 된 지상에 가끔 뭐 주워 먹을 거 없나 목숨 걸고 올라가 탐사를 하기도 하고, 그러다 초위험 폐허 던전 같은 게 된 옛 세게의 지상 구조물들도 탐험하고, 지상의 잊혀진 문물 및 재화들을 습득하고


 뭐 그런 세팅이었다. 기본 플레이어블 종족으로 생존을 위해 자발적으로 라이칸스로피를 받아들인, 공학과 연금술에 능통한 웨어랫들 같은 게 등장한다거나.


 뭐 이젠 월마다 한 번 플레이하면 다행인 신세고 마스터링할 여력도 없어졋으니 다시 붙들고 작업할 기력은 없다만 갑자기 생각나서 적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