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갑자기 던젼크롤링 형식의 플레이를 하고싶어졌는데. 보통의 던전 파개와는 반대로 하고싶었던 날이 있음.
보통의 던전크롤링이 1층부터 막층까지 파고들어간다면, 이건 막층부터 1층까지 뚫어야하는거지.
뭐 밸런스적으로 생각하면 1층이 제일 약한놈 막층이 제일 강한놈 순서이긴한데. 그걸 피하기위해서 대다수의 전투는 랜덤인카운터+룸형 인카운터로 하고.
함정을 발라놨었지.
근데 그때 PC였던 친구들이 아직도 그때 프롤로그를 떠올리면 날 보면서 "넌 시발 발상이 사람새끼도 아니야" 하는데
그 이유가 이러했다.
던전을 막층부터 뚫는다는 컨셉이라서 어느정도 고렙 캐릭터를 만들어서 오라고했거든, 근데 내가 "아이템은 필요없다 ^^" 하니까
당연히 PC들이 자기를 못 믿냐부터 밸런스 맞추는거 한두번이냐 까지 별 소리를 다 했는데, 어쨌든 그렇게 캐릭터만 만들어옴.
그리고 TR이 시작됬는데...
PC들은 사악한 마법사를 척살하기위해 각 국가와 신전에서 명을 받고... 쏼라쏼라
결국 여러분은 사악한 마법사를 포위하는 것에 성공하였습니다.
그리고 PC들이 RP를 시작하는데, 뭐 흔한 권선징악적 썰을 풀다가...
DM(사아칸 마법사): 결국 힘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법이다! @마법을 시전
PC들: 뭐여?
DM: 디스정션!
PC들: ?!?!?!? 뭐라고?
DM: 여기서 컨틴전시: 시전자가 디스정션을 시전함 으로 인해 텔레포트 발동됩니다.
PC들: ????? 이 시발?
이렇게 해서 PC들은 마법사에게 포로로 잡혀와서 던젼에 쳐박혔다....로 해서
던전 막층에서 탈출극을 벌여 던전 창고의 아이템을 먹튀해서 도망간다... 라는 컨셉으로 했었는데
플레이의 재미는 둘째치고 PC들이 전부 내 발상이 개 호로잡놈이 따로 없다고 욕하더라.
솔직히 이 정도면 정상적인 DM 아니냐?????
통수 이야기로 잘 포장한 훌륭한 스타팅인데
타이틀'호로잡놈' ㅊㅋ
아이템 만들어와라고 했으면 나쁜건데 안만들어오라고 이야기했으니까 괜찮음
아이템도 내가 다 준비했으니 참으로 성실한 DM질이었다고 생각한다.
재미있었겠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