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때 편의점 알바를 했었는데 추레한 행색의 단골 한 분이 계셨음. 편의점 건물 윗층 원룸에 사는 사람이었는데 내가 일하는 밤시간만 되면 내려와서 깡소주 한 병이랑 담배 한 갑만 사감. 보통 손님들은 소주나 맥주를 사갈 때면 간단한 안주거리라도 사가건가 아니면 자질구레한 잡화라도 사가는데, 그 손님은 다른 가판 처다보지도 않고 오로지 소주 한 병 꺼내와서 팍 쉰 목소리로 "ㅇㅇ한갑"이럼. 그래서 소주랑 담배 바코드 찍어서 주면 소매 속에서 꼬질꼬질한 체크 카드 꺼내 계산하고 그냥 나감. 영수증이랑 포인트 카드 물어보면 일절 대답 안해. 행색도 그렇고 딱하게 생겨서 알콜중독인가 했지.
하루는 점장이 볼일 있어서 잠깐 들렀는데 그 손님이 들렀다 감. 점장이 그 선님 나갈때 까지 기다렸다가 이렇게 묻는 거임. "저 양반 밤에도 오냐?"
그렇다고 하니까 저 양반이 점장 일하는 낮에도 한 번 오는 모양이던데 그 때도 똑같이 소주 한 병에 담배 한 갑만 사간다고 함. 그것도 하루도 안거르고.
점장이 그 건물 주인 아들이었는데 집에 왔다갔다 하면서도 본다고 함. 아무래도 직장도 없어서 집이랑 편의점만 왔다갔다 한다고. 다행히 생활보조금 같은 게 나오는 모양인데 그 돈 받아서 오로지 술만 마신다고. 무슨 사얀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사는 의욕 같은 게 없어보이고 그냥 술 먹다 죽을 생각인 것 같다고 함.
그래서 내가 찝찝한데 저 손님한테 술 안 팔면 안되겠냐고 물었는데 쓸데없는 생각 말고 가게나 잘 보라고 함. 하긴 내가 무슨 권리가 있어서 술 먹겠다는 사람한테 술을 안 팔까.
그 뒤로도 그 손님 계속 소주랑 담배 사러 드나들었고 난 암말없이 팔아댔음. 그러다 며칠동안 방문이 뜸하다 싶더니 앰블 와서 실어가고 그 뒤로 안왔음. 살았는지 죽었는지 모르고. 그 때가 이미 10년 전이었으니 아마 죽었지않나 싶다.
하루는 점장이 볼일 있어서 잠깐 들렀는데 그 손님이 들렀다 감. 점장이 그 선님 나갈때 까지 기다렸다가 이렇게 묻는 거임. "저 양반 밤에도 오냐?"
그렇다고 하니까 저 양반이 점장 일하는 낮에도 한 번 오는 모양이던데 그 때도 똑같이 소주 한 병에 담배 한 갑만 사간다고 함. 그것도 하루도 안거르고.
점장이 그 건물 주인 아들이었는데 집에 왔다갔다 하면서도 본다고 함. 아무래도 직장도 없어서 집이랑 편의점만 왔다갔다 한다고. 다행히 생활보조금 같은 게 나오는 모양인데 그 돈 받아서 오로지 술만 마신다고. 무슨 사얀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사는 의욕 같은 게 없어보이고 그냥 술 먹다 죽을 생각인 것 같다고 함.
그래서 내가 찝찝한데 저 손님한테 술 안 팔면 안되겠냐고 물었는데 쓸데없는 생각 말고 가게나 잘 보라고 함. 하긴 내가 무슨 권리가 있어서 술 먹겠다는 사람한테 술을 안 팔까.
그 뒤로도 그 손님 계속 소주랑 담배 사러 드나들었고 난 암말없이 팔아댔음. 그러다 며칠동안 방문이 뜸하다 싶더니 앰블 와서 실어가고 그 뒤로 안왔음. 살았는지 죽었는지 모르고. 그 때가 이미 10년 전이었으니 아마 죽었지않나 싶다.
"쉿! 글로 쓰세요!"
소매에서 카드 꺼내는거 좀 멋진듯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