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초여명의 전략은 현 시점에서 희소 가치가 있다.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적어도 탈피지라는 게 뭔지 알게 되고 각 시스템으로 한 두 번의 장기 캠페인은 돌려볼 수 있을 정도의 다양한 리소스를 확보한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지. 요컨대 회사 모토나마 한국에 탈피지라는 놀이를 알리는데 있어서는 이만큼 좋은 전략이 없다


 하지만 그렇게 탈피지를 접한 비 영어 구사자 및 라이트 게이머 인구가 이 취미를 지속하고자 한다면 뭣보다 보다 많은 상업용 시나리오집들의 확충이 급선무다. 많은 경우(즉 예외도 있단 소리다. 그래 쨍 너 말이야) 시나리오집들은 별다른 배경지식이나 경험, 조예, 특별한 재능 없이도 일정 수준 이상의 플레이를 보장해 주는 도구다. 코어 룰북이 게임 엔진이라면 시나리오집들은 게임 본편에 해당하는 셈.


 그런데 초여명 외의 다른 회사들의 행보를 보면 너도 나도 초여명의 것과 유사한 전략을 채용하고 있다. 그게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새로 유입된 인구들이 지속적으로 탈피지를 할 기반을 제공해 주려면 위에서 말한 것 같은 회사들도 한 두 개 정도 더 생겨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