걍 AWE 기반 룰에 대해서... 룰북에는 안 나오는 거니까 진짜 잡생각.

마스터링을 할 때 생각해 두면 좋다고 생각하는 것들인데,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하니 역시 많은 의견 바람.


상식에 얽매이지 않기

AWE 기반 룰의 세계관은 대체로 큰 틀 외에는 정형화되지 않는 경향을 보임. 예를 들어 로리콘 씹덕들만 모아놓은 파티의

세계관은 유치원생과의 결혼이 합법인 세계관이 될 수도 있고, BL에 푹 빠진 동인녀들만 모아놓았다면 남성에게 실제로

야오이 구멍이 존재하는 세계관이 될 수도 있다.... 그런 이야기임. 개인적으로는 "누메네라는 10억 년 뒤 미래의 모습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너님들이 생각하는 것과 다를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과 비슷한 논리라고 생각함.


원칙 유지하기

그렇지만 여기에도 원칙은 존재함. 이게 무슨 소리냐면, 플레이어와 마스터간의 대화를 통해서 나온 정보는 그 세계관의

원칙이 된다는 거임. 예를 들어서 로리콘 씹덕후들만 모아놓은 파티에서 "유치원생과의 결혼이 합법"이라는 말이 나왔다면,

그 플레이 동안 유치원생과의 결혼은 계속 별다른 제약 사항이 없다면 "합법"으로 인정되어야 한다는 거. 이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추가적인 정보를 덧붙여서 수정해야 하는 거고. 예를 들어서 "이 지역 영주의 명령 때문에 여기서는 유치원생과의

결혼이 비합법"이라든가 그런 식으로 말이지.


적절히 묘사하기

묘사는 곧 AWE 기반 룰의 원동력임. 특히 "태그"를 묘사하는 경우 이게 중요한데, "태그"의 경우 어떤 식으로 묘사하냐에 따라

그 태그의 메커니즘이 제시되기 때문임. 예를 들어서 같은 총이라고 해도 권총하고 기관총의 화력은 다르잖아? 이런 식으로

자신이 어떻게 묘사하냐에 따라서 메커니즘이 제시되기 때문에, 일단 그런 부분을 묘사하기 전에 생각을 좀 해 둘 필요가 있음.

너무 압도적으로 묘사되어서도 안 되고, 너무 추상적이어서도 안 되고... "적절하게"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수준이 적합함.

특히 마스터 입장에서 주의할 점은 자기가 도취되서 묘사를 막 내지른 게 위에서 나온 "원칙 유지하기"와 맞물리면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시박 뭘 어쩌라고"라는 수준의 반응이 나오기 쉽다는 거.


일단 들어주기

AWE 기반 룰의 마스터라면, "안 돼요"는 기본적으로 그냥 하는 게 아니다. 상식에 얽매이지 않기가 기본적인 모토인만큼,

진행 도중에 나온 원칙과 충돌하지 않는다면 일단 들어보고 어떻게 처리할 지 생각하는 게 맞음. 아무리 개떡같은 소리라도

일단 들어보고, 그 다음에 반응하는 것이 마스터의 미덕임. 어차피 그게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무슨 말이 나왔어도

아직까지 플레이에 영향을 미치진 않은 거야. 누군가를 대놓고 욕하는 발언 같은 게 아닌 이상은 말이지.


다시 물어보기

대신 플레이어의 답변에 바로 반응하기 어렵거나 이놈이 하도 황당무계한 소리를 하는 거 같다면 일단 다시 확인 질문을

하는 게 좋음. 그러면서 나온 답변에 대한 반응을 생각할 시간을 벌 수 있고, 답변자가 때로는 자신의 발언을 취소하기도 함.

답변이 마음에 안 든다면, 그걸 일단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을 찍어서 제시하면서 "이게 맞냐"고 다시 물어보면 됨. 대개 그러면

그걸 바란 게 아니라면 자기 질문을 구체화하거나, 취소하게 됨. 물론 그걸 바랬다면 할 말은 없고.... 그리고 다시 물었을 때

답변을 못 한다면 "생각할 시간을 드릴게요"같은 식으로 선언하고 이야기의 초점을 다른 걸로 돌려버리거나 하면 됨.


선택권을 관리하기

"글쎄요. 어떻게 됐을까요?" / "네, 이렇게 되었습니다"에 대한 이야기. 이래저래 결과를 혼자 처리하기 애매하거나, 굳이 자신이

확정할 필요가 없다 싶으면 선택권을 플레이어에게 주는 거임. 이러면 그 결과로 뭔가가 꼬여도 "너님들이 고른 거잖아요?"라고

할 수 있음. 물론 지나치게 꼬일 거 같은 발언이 나온다면 위에서 말했듯이 다시 물어보면 됨. 다만 반대로 이건 "중요하다" 싶은

부분은 자기가 일단 묘사해서 선택권을 주지 않고 처리하는 거고. 쉽게 말해서 완급을 조절해야 한다는 거임.


마스터 액션을 잘 하기

어쨌거나 답변이 나왔고, 그게 확정이 됐다면 되돌릴 수 없음. 그러면 그 시점에서 할 일은 뭐냐... 그에 대한 반응이 일어나야 되고,

이게 곧 "마스터 액션"임. 여기에서 주의할 점은 뭐냐... 일단 이미 제시되었던 "원칙"을 어겨서는 안 되고, 캐릭터들에게 영향을 주는

선언은 대체로 플레이어 입장에서 어느 정도 납득 가능해야 함. 그러려면 가급적 미리 그런 선언을 하기 전부터 그런 요소에 대해서

제시를 해 주면 좋은데, 그게 바로 <다가오는 위험의 징조를 보인다>는 마스터 액션임. 이게 범용성이 높다 그런 말이 나오는 이유가

다 이런 데 써먹고 큰 거 터뜨리는 밑밥으로 깔기 때문인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