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턀갤럼들?

평소엔 앵간하면 그냥 눈팅하다가 가끔 질문글에 댓글 다는 정도로만 활동하는 편인데,

이번 떡밥만큼은 도대체가 눈꼽만큼도 이해를 해줄수가 없을거 같아서, 욱하는 마음에 글 써본다.


제목에서 말했듯이, 일단 난 플레이 하게 되면 십중팔구 애니프사 걸어놓고 한다는 사실부터 미리 말해둘게.

플레이할때도 애니프사 걸고, 마스터링 할때도 애니프사든 뭐든 일단 포트레이트 반드시 걸어두라고 하는 편이야.

그리고 내가 몸담고 있는 커뮤랑 가끔 발 걸치는 다른 커뮤에서도 열중 여덟~아홉은 애니프사를 써.


내가 애니프사를 쓰는 이유는 내가 머릿속에 그린 캐릭터 이미지를 다른 피시들이나 마스터에게 확실히 보여주기 위함이야.

뭐, 사실 원래는 알피지 시작할때부터 주변사람들이 다 애니프사 쓰길래 나도 자연스럽게 쓰기 시작한거긴 한데,

바로 위에서 말한것처럼 남들에게 내 캐릭터의 느낌은 이런 느낌이다! 라고 말하는 용도랑,

나 자신도 솔직히 첨에 알피지 개념 안잡혀있을때 참고할 롤모델을 정하고, 그걸 기반으로 내 나름대로 해석해가면서 RP능력을 길러왔기 때문에,

그런 용도에서 애니프사가 꽤 유용하기도 했어.


아마 밑에서 나온 얘기였지? 애니 캐릭터 따라하는거 개극혐이라고.

근데 첨에 뭣도 모르는 뉴비거나 캐릭터 방향 잡기 힘들때는, 저렇게 롤모델 정해서 모방해보고 나름대로 해석도 해보면서 연습하는게 도움이 많이 되더라.

사실 그래서 시작할땐 그냥저냥 애니만 조금 보는 수준이었는데,

몇년동안 알피지 하면서 배경지식(?) 쌓으려고 이것저것 탐독하다보니까 덕력이 깊어지긴 하더라 (...)


뭐 그리고 이젠 RPG경력이 쌓이면서, 굳이 저런 롤모델 차원이 아니더라도 걍 애니프사가 멋지고 이쁘니까,

그리고 여전히 남들한테 자기 캐릭터가 어떤 느낌이라고 설명하는덴 여전히 프사만한게 없으니깐 여전히 애니프사를 쓰고 있어.

(물론 이젠 저걸 따라하는게 목적은 아니라서 디테일은 다르지만.)


여튼 난 저런 이유로 애니프사를 애용하고 있고, 맨 위에서 말했듯이 내 주변 사람들도 거의 대부분 애니프사 쓰고 있어.

나랑 비슷한 이유인 사람들도 있고, 단지 예뻐서 쓰는 사람도 있고, 진짜 씹덕이라서 쓰는 사람도 있고.

근데 이 사람들이 너님들 말대로 존나 개씹극혐 플레이어냐 하면 그건 아니었거든. 내가 욱해서 이 글 쓰게 된 첫번째 이유이기도 하고.

물론 조금 아쉬운 플레이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어디다가 내놔도 안꿀릴거라고 당당하게 말해줄만큼 훌륭한 플레이어들이 되게 많아.

여기선 애니프사쓰는 새끼들이 전부 개찐따라고 매도하고 있는데, 그게 아니라는걸 바로 옆에서 보고 있는 입장에선 솔직히 공감할수가 없더라.


그래서 댓글을 좀 달아가면서 반박했더니, '님 왜케 쿨하지가 못함?' 정도의 대답이 돌아오는데...

솔직히 그냥 넘어갈수가 없더라고.

나도 아직 내가 플레이어로서는 부족한점이 있다는 걸 알아서 외부에 나가서 플하면 되게 신중하게 플레이를 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내가 저런 소리 들을만큼 개새끼는 아니거든.

그리고 뭣보다 내 주변에 있는 플레이어들이 저런 부당한 취급 당할만한 사람들이 아니야. 나랑 플레이해주는게 고마울정도로 잘 하는 사람들인데.

당장 나나 내 주변의 같이 하는 플레이어들이 어디 가서 플을 하는데,

'어? 님 애니프사임? 개찐따새끼네 꺼지셈 ㄳ' 소리 듣는다고 생각하니까 솔직히 열이 확 뻗치더라고.

그리고 그런 스테레오타입이 퍼지기 시작했을때 나랑 똑같은 기분 느낄 사람이 나뿐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찐따새끼는 애니프사를 걸든 안걸든 그냥 찐따일 뿐이야.

다른데서 애니프사걸고 개짓거리 하는 놈들한테 피본사람이 꽤 있다는건 이해하지만,

그런걸로 아예 색안경을 껴버리는건 '내가 흑인새끼한테 얻어맞았으니까 앞으로 만나는 흑인새끼들은 전부 개새끼다' 라고 생각하는거랑 솔직히 다를게 뭐냐?

그럼 앞으로 만나게 되는 흑인놈들은 뭐가 되는데?


그냥 생각없이 던진말에 존나 진지빨아서 미안해.

그치만 위에서 말한 이유 때문에 그냥 넘어갈 순 없다고 생각했어.

턀갤럼들도 이 부분을 부디 이해해줬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