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고2, 남영역 근방 모 전문계고를 다니던 때였음.

친하게 지내던 같은반 파오후 하나가 댄디행사를 다녀오고서는 뽕이 차올라서 나한테 츄라이츄라이를 외치며 주사위를 들이밀었음. 물론 그 당시 미개한 고등어의 정보력으로는 룰북도 못구하고 (엉뚱하게도 그때 댄디를 찾던중 진여신전생 룰북번역pdf를 찾았으나 리플레이도 안보이고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모르겠어서 메가텐은 포기 파일은 어디있는지 모르겠다) 다음 웹툰에서 환상주사위를 보는게 전부 였음

정신 차려보니 수능, 졸업... 세션은 커녕 캐매도 못해본 채 TR에 대한 꿈과 희망을 지니고 세종시의 모 영상계열 전문대학에 진학함.

2학기에 듣던 \'대중예술론\'강의에 들어왔던 교수님과 \'드로잉\' 교수, 두 사람이 공통적으로 이야기 하던 \'자신의 분야의 원류를 찾아가라\'라는 이야기를 듣게되었고

나도 언젠가는 RPG게임 개발에 참여하리라는 생각에 대중예술론 교수님께 \"현대 RPG게임의 원류는 뭡니까?\"라는 질문을 던졌고 그때 들은 대답이...

\"TRPG를 해봐. 특히 시나리오 메이킹이랑 마스터링은 게임기획쪽 사람들한테 아주 도움되는 작업이니까.\"

이 강의를 같이 듣던 친구놈이 러브크래프트 빠이기도 했고 CoC키퍼를 2년정도 한 경력도 있었음. 그 대답을 듣고난 다음날에 있던 강의가 갑작스레 공강이 되어버린 김에 새벽시간을 이용해서 독수프세션을 돌림. 심지어 되게 잼나게했고, 뽕이 찬 김에 자취방으로 한놈 더 데리고 자작시나리오를 돌렸지만... 그 \'한놈 더\'가 루니새끼였을 줄은...

그렇게 최고의 CoC와 최악의 CoC세션을 한 번씩 경험하고 오랫동안 과제에 치이며 TR을 못했고, 그대로 군대로...

군생활하면서 일병 말까지는 TR은 의식에도 없었고 그냥 주말마다 그림만 열심히 그렸음. 그리고 상병 1호봉. 그때 시발 북새통에서 로그호라를 잡지 말고 그냥 게임아트북이나 한권 더 샀어야... 후... 시발...

물론 더쿠 선임이랑 포대아조시랑 동기놈 데리고 3인+GM으로 잼나게 돌렸음. 하수유적에 라그랑다, 휴가나가서는 사람모아서 궁극만두... 이때만 해도 시나리오 제작이 두려웠는데 전역을 한 지금은 팀도 모아서 세션도 굴리고 5랭크까지 단편연작 시나리오 작성 종료를 눈앞에 두고 있음 10랭크까지 끝나면 로그호라 봉인하고 던오페나 세비지월드 굴려야지. 븅신 똥룰 로그호라ㅗㅗ

님들은 TR어찌 입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