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은 불교. 고등학교는 미션 스쿨 나오면서 종교의 긍정적 효과를 직접 목격했고,
최근에는 교양으로 과학과 기독교 신학 사이의 관계에 대한 강의를 들었기에,
예전부터 계속 신실한 성직자 플레이를 해 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마음이 더 커졌다.
근데 약간 망설여지는 것이, 아무래도 보통의 판타지 세계관에서의 종교와 현대의 종교는 많이 다르니까...
내가 아는 현대의 종교는, 기적 체험이란 극도로 희귀한 것이며,
때문에 종교는 철학을 바탕으로 한 방대한 신학 체계를 가지고 있지.
또한 다신교 중 현대까지 살아남은 건 힌두교 정도뿐이고(부두교는 엄연히는 다신교 아님),
그나마도 윤회론을 바탕으로 한 복잡한 철학관이 발달하여, 하나의 \'신\'에게 충성을 바치는 것과는 많이 다르지.
즉, 판타지 다신교 세계관에서 성직자들이 어떤 신학관으로 세계를 볼지, 잘 연상이 안 된다.
유일신교나 불교 같은 철학적 사고 바탕의 종교 성직자들의 신학관은 대강 이해할 수 있지만.
덤으로 판타지 세계의 경전 같은 것도 잡기 힘든 것도 있고.
D&D 월드에서 옴 마니 반메 훔, 내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이하생략하면 영 이상하잖아.
그래서 요약하자면,
fishy님 무슨 텍섹교 교부라도 되세요?
무슨 토마스 아퀴나스인줄.
뭐 사실 당시 다신교 성직자들도 진짜 믿는 사람 이랑 안믿지만 생계형(!!)(애초에 대 제사장이 투표인 로마라던가 -_-)도 있고하니...
신실한 성직자라면 왠지 델포이에서 신탁 내리는 무녀들은 되야될듯...
룬퀘스트의 글로란사가 모든 직업이 각 직업의 신의 사제들이란 설정이라고 얼핏 들은 것 같긴 한데. 실제로 신이 있는 세계의 다신교는 그런 모습이지 않을까 생각도 듬.
반대로 신이 있는 세계의 무신론이라면, 네윈나2:배신자의 가면에 나왔던 스피릿 샤먼 놈이 생각남. 천사(셀레스쳘)을 보고서도 "넌 헛소리를 하는군ㅋ"이라고 하는 녀석... 뭐 보통이라면 "신은 없다"까 아니라 "신은 생각만큼 절대자가 아니며, 섬길 필요가 없다" 같은 느낌이 되려나.
섹면//비슷한 세계관을 가진 현실의 신도들이 힌두교인들이긴하지.
셀먼/ 그건 당장 그리스 로마 신화만 봐도... 자신을 신에 비유하거나 뭐 그랫던 놈들의 비참한종말(..)
생각해보면 우리가 아는 가장 친근한 다신교적 세계관이자 또 동시에 포릴식의 병신쌈박질 신 관에 가까운게 그리스로마 신화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