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할 물건은 The Cruel Empire of Tsan-Chan. 5천 년대의 지구를 다루는 서플먼트다.

설정은 나름대로 괜찮은데 이걸 룰적으로 커버하는 게 부족한 게 단점.


많이 긴 배경 설정

일단 미래의 언젠가에 바닷속에서 뒹굴고 놀던 크툴루가 일어난 뒤의 이야기임. 이놈이 딱히 인류를 보고 다 잡아 죽이거나 그러지는 않았는데, 대신 "꿈"을 통해 거의 대다수의 인류의 정신에 영향을 미치면서 지구의 인류 대다수가 이성 0찍고 미쳐버리고 드림랜드도 막장이 됨. 다만 멀쩡한 곳이 있었는데.... 헬-게이트 중 하나로 여겨지던 중국의 렝 고원이었음. 왜냐면 이 동네에 살던 "죽지 않는 자(Deathless)"들은 일단 크툴루를 따르긴 했지만 얘들도 사실 죽거나 미치기는 싫었고, 그러다보니 니알랏토텝과의 연줄을 활용해서 니알랏토텝한테서 이것저것 배우고 아예 렝 고원을 다싱안링 산맥 인근, 그러니까 만주에다 갖다놓고 살아남을 궁리를 함. 그 다음에 크툴루가 일어나니까 니알랏토텝은 "나 이제 깽판 그만두고 구경할 거 ㅋㅋ" 하고 지구에서 손을 거의 떼고 죽지 않는 사제들에 대한 지원도 끊어버림.


한편 사인족은 크툴루의 영향으로 맛이 가진 않았는데... 그래도 얘들은 일단 지구의 패권과 한참 멀어진 호구가 된지 꽤 된 상태고 얘들 종족의 신인 이그도 현재 크툴루랑 딱히 싸울 생각은 없는 데다 약해져서 빌빌거리는 분위기라 결국 크툴루 밑에 굽히고 들어가던가 아니면 맞서다가 멸종하던가 둘 중 하나의 선택만 남게 됨. 그래서 이놈들이 떠올린 게 제3의 선택으로 "그럼 크툴루랑 대놓고 싸울 상대는 누가 있을까?" 해서 이제는 하스터를 섬기기 시작했음. 그래서 하스터가 사인족에게 만주에 가서 죽지 않는 자들과 손을 잡으라고 지시함.


이후에는 인류 폭망 전의 인류 기술력 + 사인족의 마법 등으로 무장한 죽지 않는 자들+사인족 연합이 주변의 미친 놈들을 다 털어버리면서 고대의 문양(Elder Sign)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그레이트 올드 원을 막을 수 있는 차단벽(Interdiction)이라는 구조물을 세워서 영역 확장에 나서게 되고, 자기들 국가 이름을 산-찬이라고 정함. 또한 산-찬 내에는 사인족이 새로 숭배하게 된 하스터와 일단 먹을 거 주면 잘해주다보니 인기 만점인 차토구아 신앙이 성행하게 됨. 문제는 인력이 부족하다는 거였는데, 얘들이 연구한 결과 이미 크툴루에 의해 미쳐버린 인간은 구제가 불가능하지만 그들 사이에서 태어나는 아이는 구제가 가능했음. 그래서 광인들을 잡아와서 교배한 뒤에 여성들이 임신하면 남성들을 죽여버리고, 출산 후에는 여성도 싹 죽이는 방식으로 멀쩡한 아이들을 얻고 얘들을 "꿈꾸지 않는 자(Dreamless)"라고 부르게 됨. 이제 영토도 넓어지고 인구도 늘릴 방법을 찾았겠다 신나는데....


"우리는 원래 이성이 0이고 식인종이라서 별 일 없었음"하면서 동남아에서 쵸-쵸들이 갑툭튀함. 문제는 이놈들도 산-찬 마냥 자기들 세력을 확장하고 있었기 때문에 둘의 대결은 피할 수 없었고, 베이징 인근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쵸-쵸가 죽지 않는 자들을 털어버림. 그러자 빡친 사인족들이 책 보고 놀던 거 집어치우고 직접 나서서 "야 우리 동맹 패지마라"하고 쵸-쵸를 밟아서 중국 본토에서 내쫓아버림. 이 여파로 죽지 않는 자들은 꿈꾸지 않는 자들을 단순히 하층민 노예 취급하지 않고, 재능 있는 애들을 교육해서 자기들 대열에 합류시키면서 세력 관리에 신경 쓰게 됐고.... 상황이 평화로워지니까 사인족들은 이제 아예 동면하러 들어가기 시작했는데 그 타이밍에 쵸-쵸들이 다시 쳐들어옴. 이번에는 "저기 하스터 추종자들 있어요"라고 해서 딥 원들 지원까지 받아서 막 크툴루 스타 스폰도 튀어나오고 그런 전개가 됐고, 사인족도 이번에는 "야 이건 못 이긴다 튀어야 해"라고 주장하는 상황까지 몰림. 


다행히도 크툴루 스타 스폰들 시간 개념이 영 아니라서 얘들이 한 번 이기고는 한참 딴 거 하다 전진하고 그런 식이라 입구 조이기 당하는 상황이긴 해도 본진까지 털리지는 않았고, 여기서 또 다른 놈들이 튀어나옴. 냅 옛 것들(Elder Thing). 근데 얘들이 남극에서 사람 대가리 모아서 갓-트랩 유지 장치를 땜빵하기 바쁜 찐따들이 아니라, 우주에서 팔팔하게 돌아다니던 놈들이 초고대에 잊혀진 식민지를 찾아온 거.... 그래서 우주에서 온 옛 것들이 산-찬에 "야 우리가 지원해 줄 테니까 니들은 우리가 남극에서 쇼고스 치우는 거 좀 거들어"라고 제안하고 산-찬은 당연히 제안을 넙죽 받아들임. 거기다 얘들이 갈아버리던 광인들 시체를 얻어먹던 구울들도 얘들 편을 들면서 크툴루 스타 스폰 빼고는 어느 정도 상대가 됨. 다만 옛 것들은 직접 참전을 거부했고, 크툴루 스타 스폰들이 일단 노답이라서 "그나마 덜 밀리는" 상태로 진행됨. 


그러다가 이런 상황을 역전한 게 "강대한 자식들(Mighty Children)"인데, 언제부터 시작했는지는 몰라도 하여간 죽지 않는 자들이 이계의 존재들과 인간의 교배를 추진해서 얻게 된 아이들임. 얘들한테 어릴적부터 옛 것들이 쇼고스 부려먹던 기술을 사용해서 말을 잘 듣게 한 뒤 전장에 내보냈고, 일단 얘들이 강력한 것도 있지만 크툴루 스타 스폰들 입장에서 쟤들은 자기네 신의 자식들이라 "아 이걸 때리기도 그렇고..."하게 되서 얘들이 일방적으로 줘패는 구도가 나오다보니 전세가 역전되서 결국 쵸-쵸와 딥 원 연합군을 몰아냄. 그런데 이제는 또 저기서 살아 돌아온 "강대한 자식들"이 "정권 내놔라"라고 위협함. 죽지 않는 자들 생각에는 쟤들한테 정권 주면 100% 부모님 모셔와서 여기도 인간이 제대로 못 사는 곳으로 만들 것이 뻔하니까 안 주고 버텨서 내전 직전까지 가는데 또 사인족이 개입해서 상황이 마무리됨. 얘들이 산-찬 제국 전역에서 이차원으로의 차원문을 못 쓰게 막아버려서 강대한 자식들이 정권을 잡아도 부모님들을 못 모셔오게 된 이후에 죽지 않는 자들이 그냥 정권을 주는데 합의함. 그리고 저 중 가장 강력했던 놈이 초대 황제로 등극하고, 죽지 않는 자들은 성직자 계층이 되었고, 강대한 자식들 주변에만 있어도 보통 사람은 죽어나가기 때문에 그런 걸 버틸 수 있게 개조된 환관들이 생겨나게 됐고, 사인족들은 강대한 자식들에게 찍힌 상태라 정계에서 한 발짝 발을 뺌.

 

그렇게 큰 전쟁이 끝나고 산-찬이 제국화된 이후 죽지 않는 자들은 "법도(The Way)"라는 일종의 종교 겸 철학 체계를 만들었고, 강대한 자식들이 자손을 낳아 머릿수를 늘려서 귀족 세력을 형성함에 따라 봉건주의적인 형태의 제국으로 변화함. 그러다 초대 황제가 암살당한 뒤 사생아 혈통의 여제가 등극했는데 얘가 거대한 살덩어리가 되어서 제대로 된 의사 표명이 불가능하게 되자 다들 기회다 하고 얘를 황제로 영원히 추대하기로 결정함. 그러니까 여제는 "Zsfasdfagjjtw!" 같이 괴상한 전파만 내고, 그걸 또 주변 환관들은 알아들어도 필요에 따라서 자기들 맘대로 곡해해서 발표하고, 죽지 않는 자들은 자기들이 제국의 주도권을 잡기를 노리고... 그런 개판이 됨. 그나마 저 여제가 저 상태에서도 막 차단벽 조정하고 그런 거는 신경을 쓰고는 있어서 대외적인 위협은 별로 크지 않은데, 이제는 히말라야 산맥의 미-고들과 자원(정상인의 두뇌 포함)에 관한 분쟁이 벌어지기 시작했고, 남극에서는 옛 것들에게 지원을 받은 대가로 산-찬의 병력들이 쇼고스와 맞서고 있음. 


추가적인 세계관 요소

일단 도시나 그런 건 전체적으로 패스. 사실상 상하이하고 자금성 말고는 우리가 아는 시대의 흔적은 별로 없는 거 같다.... 


사회 구조

일단 지구의 인류는 얘들 포함해서 모두 정상이 아니긴 한데... 그나마 얘들이 좀 사람답게 삼. 얘들의 "사람답게 사는" 가이드라인인 법도에 따르면 산-찬의 사회 계급 구조는 다섯 "기둥"으로 나뉘는데, 여제 / 귀족들 / 죽지 않는 자들 / 군부 / 꿈꾸지 않는 자들로 나뉨. 여기에 이종족 친구들은 천룡인... 아니 "처벌불가자(Untouchable)"로 분류되어서 법도 외의 존재로 간주됨.


비전공학(Arcanotech)

한마디로 말해서 마법공학. 인류의 리즈시절 기술 + 마법이 덧붙여진 개념인데... 예를 들어서 보이지 않던 괴물들을 현실화하던 틸링허스트 선생의 유산이라든가 바이야키가 끌게 만든 공중 전차라든가 그런 것들이 있음. 다만 이 동네 기술력을 보면 사인족도 얘들보단 한 수 위고.... 얘들 동맹인 옛 것들은 아우터 갓을 유인한 다음에 잡아놓고 대량 살상 무기로 쓰는 데다 함대를 달 궤도상에 숨겨놓고 간을 보는 스케일의 놈들이야....


지구의 상황

총체적 개판.


아프리카

북아프리카의 피라미드 그런 건 이미 다 박살났고, 남아프리카에서는 크토니안들이 크툴루 엿먹어라 하고 광인들이나 딥 원들을 잡아먹는 걸 스타 스폰들이 주시하고 있음. 르완다 등의 지역에서는 광인들이 미쳤긴 해도 나름대로 사회를 구축한 상황. 산-찬 제국은 카이로에 작은 전진기지를 갖고 있는데 주변의 모래 거주자들이 수를 늘리고 있다거나 그런 골칫거리가 좀 있는 상황.


남극

옛 것들이 "이제 빚 갚아라" 하고 샨 찬 제국군을 데려와서 함께 쇼고스를 때려잡는 상황. 그 과정에서 천천히 남극의 얼음을 녹여서 살기 좋게 만드는 작업이 진행 중임. 물론 옛 것들도 제국군을 그냥 고기방패로 여기지는 않는지 자기들이 보유한 쇼고스를 용해시키는 무기를 소형화해서 지급해 준다거나 그런다... 지하에는 쇼고스들이 아예 자기들 살기 좋게 만들어 놓은 도시인 쇼고시움이라는 곳도 있고, 여기 가면 쇼고스들이 뭉쳐서 만들어진 일종의 하이브 마인드도 있고 도시 자체가 반쯤 생물이라는 듯.


아메리카

캐나다는 이타쿠아가 활동하면서 사실상 아무도 안 사는 동네가 됐고, 미국은 광인들 소굴이 되서 뉴욕이 크툴루 숭배의 중심지가 됨. 중남미에는 사인족들의 기지가 좀 있고 얘들이 자기들의 근원지인 요트(Yoth)로 가는 경로를 감시 중임. 이그는 약해져서 빌빌거리며 이 동네에 숨어 있는 중.


아시아

일본의 광인들이 산-찬 제국의 동부 차단벽을 넘보고, 동남아는 쵸-쵸들의 소굴임. 러시아는 광인들이 날뛰고 지나간 뒤 이제 화석 연료 말고는 볼 일 없는 지역이 된 상태.


오스트레일리아

개-판. 르뤼에와 가까워서 크툴루 일어난 날에 다들 미쳐서 즉시 인구가 절반으로 줄어든 건 둘째치고, 최근에 날으는 폴립들이 돌아옴. 이번에는 얘들을 저지할 이스인도 이미 도망가서 없기 때문에 이놈들이 깡패짓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데 쪽수와 폭력성이 쩔고 크툴루의 정신오염에 면역이라 다른 동네에서 노답 취급 받는 스타 스폰들도 짐 싸서 호주를 떠났고, 광인들은 아예 호주 전체에 한 수백 명쯤 남아서 숨어 사는 상황이 됨... 옛 것들은 여기 어딘가에 있는 이스인의 도시 나코투스(Pnakotus)로의 원정을 원하지만 사인족은 이놈들에 대해 좀 알아보고는 "뭐야 이거 몰라 무서워"하면서 원정을 반대 중.


유럽

크툴루 워즈가 진행중. 새끼를 잔뜩 친 이호트와 언데드들을 이끄는 글라키가 본토에서 투닥거림. 영국에서는 를로이고르가 돌아다니는데다 태양방벽이니 뭐니 하면서 지옥같은 행성에서 개고생했던 샤가이의 곤충들이 크툴루가 일어난 덕에 다시 힘을 얻음. 그나마 그린란드 쪽은 엘더 갓들의 영향 덕에 제정신인 인류가 좀 있는데, 산-찬 제국하고 관계는 별로 안 좋지만 산-찬 제국에서는 여기에도 자기들의 법도를 전파하려고 노력 중.  


드림랜드

인간들이 다들 맛이 가면서 여기도 맛이 많이 감. 크툴루의 추종자가 되던가 죽던가 둘 중 하나를 골라야하고, 그나마 쿠라네스 왕이 셀레파이스를 유지하고 있지만 점점 힘이 약해져가고 있는 상태임. 그 외에도 고양이들이 독립 세력을 유지하지만 수가 줄어든 상태임.


게임 내 요소

미안. 이제부터 룰적인 요소를 좀 다룬다....


법-도와 이성

산-찬 제국민이라면 누구나 지켜야 할 요소로, 크툴루에 의해 맛이 가지 않게 막아주는 종교 겸 철학 체계. 룰적으로는 이성과 비슷하게 주어지며, 소량의 이성을 잃을 때 대신 법규 수치를 깎고 무례한 놈이 될 수 있음... 문제는 이 동네는 다들 잔혹하다보니 이성이 일종의 "인간성" 개념이라서 0이 되어도 조낸 냉혹한 싸이코패스가 되는 걸로 끝나지만 법도가 0이 되면 크툴루의 정신 오염을 막을 수 없게 되어 자살하거나 혹은 미쳐서 광인이 되게 됨. 광기로 까인 이성을 회복할 수단은 약물이나 정신요법 말고 없다시피한데... 골때리는 건 고문해서 제정신으로 돌리는 게 가능하다는 떡밥이 제시된다는 거.


종족

이 동네는 사람만 사는 게 아님. 사인족이나 구울, 심지어 옛 것을 해도(할 수 있다면) 괜찮다고 주장함.


사회적 지위

위에 말한 사회 구조덕에 어떤 계급을 고르냐에 따라서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의 폭도 달라지고, 계급에 따라 보너스 / 패널티도 추가됨. 예를 들어 죽지 않는 자 캐릭터는 최소 수백 살이니 교육 스탯 등을 결정할 때 주사위를 하나 더 굴린다거나 그런 식임. 가장 골때리는 건 귀족인데, 얘들은 완전한 인간이 아니기 때문에 크툴루 신화 스킬도 시작부터 어느 정도 찍고 나오고, 이성도 0으로 시작하는 대신 비인간적인 요소 때문에 패널티를 좀 먹어야 됨. 무성이라든가, 아예 인간 같지도 않게 생겼다거나 뭐 그런 식으로. 다만 이런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적으므로 키퍼와 상의를 좀 할 필요가 있음.


캠페인

딱히 캠페인이 나오지는 않고, 대신 캠페인에 쓸 수 있는 요소들나 구성 요령 같은 게 제시됨. 기본적인 구조는 기존 CoC와 유사하게 짜이는 대신 여기서는 이성 0의 미친 놈들이 판관이 되어서 이성이 두자릿수인 "정상인"을 심판한다거나, 사인족 군인이 인간 부하를 데리고 다닌다거나 뭐 그런 해괴한 상황이 벌어지기 딱 좋은 물건. 여담으로 쇼고스 NPC 예제 묘사로 빛나는 개체(The Shine)가 나왔는데 아무리 봐도 대머리 파오후 쇼고스 로드 샤이니 선생....


3줄 요약

크툴루가 일어나서 개막장이 된 50세기 배경

배경이 막장이니 탐사자도 개막장

룰 지원이 애매하지만 캠페인은 CoC 답게 돌리라는 물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