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해, 친구.
자, 진정하고 나를 봐.
너처럼 몸은 비늘로 덮여있고 동공은 세로로 죽 찢어져 있어.
그래. 나도 너와 같아. 그러니까 진정해.
인간은 그만 집어먹고.
어때? 좀 진정이 되는거 같아?
그래그래. 나도 알아. 많이 혼란스럽겠지.
하늘에도 땅에도 물에도 거대한 석형류 생물이 하나도 없고 영장류만 가득하니까.
그런데 뭔가 좀 이상한것 같다고 생각하지 않아?
영장류니 석형류니, 심지어 하늘이나 땅 같은 단어도 그렇고 지금 너와 내가 쓰고있는 '언어' 자체가 인간이 만든 것인데 왜 중생대에 살던 네가 자연스럽게 알아듣고 받아들일수 있을까?
어째서 나는 자연스럽게 인간의 말을 하는걸까?
그리고 왜 우리는 인간의 시대에 있는걸까?
왜냐하면 우리가 공룡이 아니기 때문이야.
너와 나, 그리고 우리와 같은 자들은 공룡이 아니야.
아니, 애초에 어떤 종류의 생물이라고 할수도 없어.
거의 절멸한-너도 알겠지만 완전히는 아니야-중생대 석형류 생물의 돌이 된 뼛조가리를 본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들은 그것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쳤고, 거기서 우리는 태어난거야.
영장류 생물의 머릿속에서 태어난, 옛 석형류의 조잡한 모사품이자 실체가 없는 환상.
그게 바로 우리야.
다이노소어는 KT 대멸종에서 살아남은 공룡이거나 누군가가 특별한 수단으로 부활시킨 공룡도 아니며 저주를 받아 공룡이 된 존재도 아니고 변이가 일어난 새도 아닙니다.
다이노소어는 어린이용 공룡사전을 읽는 5살배기 어린애부터 머리가 하얗게 센 고생물학자, 후덕한 고지라 팬에 이르는 여러 인간의 머릿속 상상이 어떤 불가사의한 이유로 반쯤 실체를 가지게 된 것으로, 스스로의 존재를 유지하는것 조차도 인간의 사념에 의존해야 합니다.
다이노소어는 얼마나 '진짜'에 가까운지에 따라 차이점이 있습니다만 주기적으로 인간의 사념을 얻어야 하며 필요한 사념을 충족시키지 못한 다이노소어는 점차 실체가 옅어지고 소멸에 이릅니다.
관념화:
다이노소어가 얼마나 현실의 생물에 가까운지, 얼마나 허구의 존재에 가까운지를 구분짓는 척도입니다.
관념화 수치가 낮을수록 다이노소어는 실제 생물에 가까워져 육체는 나약해지고=진짜 생물같아지고 수면과 음식 등을 필요로 하게 되거나 상처가 더디게 낫게 되지만 그만큼 필요한 사념의 정도가 줄어듭니다.
관념화 수치가 높을수록 다이노소어는 인간의 상상 속, 미디어속 강대한 생물이자 태고의 괴수로서의 '이미지'에 가까워져 갑니다.
관념화 수치가 높은 다이노소어는 과연 상상속에서나 존재할법한 강대한 힘을 휘두르며 상처는 금새 사라지고 중화기에서 심지어 핵무기조차 상처없이 견뎌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관념화 수치가 높은 다이노소어는 자신의 존재를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힘만큼이나 막대한 사념을 계속해서 흡수해야 하며, 흡수량이 줄어들 요인을 배제하기 위해 온 신경을 쏟아야 할 것입니다.
관념화 수치가 0에 도달하는것은 극도로 힘든 일이지만, 만약 성공한다면 그 다이노소어는 더이상 인간의 상념에서 비롯된 허상이 아니라, 진정으로 자유롭고 홀로 우뚝서는 생명체가 될 것입니다.
관념화 수치가 10에 도달한다면, 그 다이노소어는 더이상 실체의 조각조차 붙잡을수 없게 되어 완전한 관념속 존재가 되어버리며, 영화, 게임 등의 인간의 매체 속에서만 존재가 남게 됩니다.
*관념화 수치는 능력치와 특수능력을 결정함. 관념화가 높을수록 특별한 능력들을 얻을수 있거나 자동으로 얻게 되고, 낮으면 그 반대. 능력치도 관념화 수치만큼 올라가고, 능력치의 최대치도 관념화 수치가 결정하기 때문에 관념화 수치가 낮으면 상대적으로 약해져감.
외형 역시 관념화 수치가 낮을수록 현실적인 외형에 가까워지고 관념화 수치가 높을수록 비현실적이고 과장된 생김새가 됨.(예시: 티라노는 낮은 관념에선 몸 일부에 깃털이 장식처럼 난 자연스러운 모습이지만 높은 관념에서는 데빌사우루스처럼 됨)
픽션:
다이노소어는 실체가 흐린 허상과 같은 존재인만큼 현실에 영향을 끼치더라도 '없던 일'이 되버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이노소어가 누군가를 공격하거나 물체를 옮기거나 아무튼 어떤 식으로건 다이노소어 스스로나 다른 다이노소어 이외의 것에게 일으킨 상호작용은 반드시 d10을 굴려 난이도 이상의 수가 나와야만 다이노소어의 행동은 없던 일이 되버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만약 성공하더라도, 관념화 수치에 따라 그것이 다른 어떤 이유로 일어난 일로 수정되어 버립니다.(예시: 높은 관념화 수치에서 건물을 파괴하면 그것은 테러리스트의 소행이나 가스폭발 등으로 인해 일어난 일이 되어버립니다. 단지 사람들의 기억이 그렇게 바뀌는게 아니라, 현실이 그렇게 수정됩니다.)
하지만 '없던 일'이 되버리거나 현실이 수정되어 이유가 바뀐다고 해도 다이노소어들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두 기억하며, 다이노소어에게 살해당한 생명체는 '없던 일'이 되더라도 되살아나지 않고 다른 이유로 죽은것이 되거나 존재가 사라져 버립니다.
난이도는 다이노소어의 관념화 수치를 그대로 사용합니다.
다섯의 태생:
다이노소어는 어떤 종류의 사념에 의해 태어난 것인지에 따라 다섯의 태생으로 구분됩니다.
용과 드래곤, 퀘찰코아틀, 모켈레 므벰베처럼 거대한 파충류 괴수에 대한 신화와 전설의 사념에서 태어난 '레전더리'
근래의 수많은 매체에서 태어난 '카이쥬'
학자들의 연구에 의해 현재 그 공룡의 실제라고 생각되는 이미지에서 기반한 '프루브드'
작은 이빨조각처럼 오직 희미한 증거만으로 상상되어 태어난 '이매진'
한때 프루브드였으나 부정되어 실체가 흐려져버린 '디나이드'
다섯의 형상:
무리 속에서 언제나 기회를 노리는 기만자 '랍토르'
홀로 딛고 서 호령하는 제왕 '렉스'
창공을 가르며 땅을 굽어보는 관측자 '카엘룸 프테론'
네 다리로 굳건히 땅을 딛고 어떤 위협에도 굳건히 버티어내는 전사 '라케르타'
빛도 들지 않는 깊은 바다 속에서 도사리는 사냥꾼 '피스트리스'
적들:
다이노소어-다이노소어에게는 여러 적들이 있습니다만 그중에서 가장 위험한 적은 물론 같은 다이노소어라고 할수 있습니다. 인간이 엄청나게 많다지만 사념도 무한하지는 않으며, 관념화 수치가 높은 다이노소어들은 사념을 독차지하고 싶어합니다.
움브라-사념을 얻지 못하고 소멸한 다이노소어의 소멸 순간의 강렬한 사념이 낳은, 이성없이 그저 사념을 먹기 위해 날뛰는 괴물일 따름입니다. 소멸하기 직전의 원본이 되는 다이노소어의 힘을 그대로 갖는데다 실체가 매우 옅어 다이노소어의 공격도 거의 흘려보내는 위험한 존재입니다. 이름처럼 그림자와도 같은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멸종주의자들-스스로가 진짜가 아니라 허상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광기에 빠져 인간을 모두 죽이려고 하는 다이노소어의 무리입니다. 다이노소어는 인간의 사념없이는 존재할수 없기에, 이들은 다른 다이노소어에게 최우선 제거대상에 속합니다.
뱀파이어-뱀파이어의 사념은 다이노소어가 흡수할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인간의 피를 마십니다. 더이상 설명이 필요한가요?
웨어비스트-이들의 사념은 인간처럼 흡수할수 있지만 그들은 인간을 죽이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는 방임하되, 너무 인구수를 줄인다 싶으면 이를 드러내십시오.
메이지-보통 이상으로 사념을 공급해주는 훌륭한 인간들입니다. 교전하게 되더라도 가능한한 살상을 피하는게 좋습니다.
일단은 이런 느낌임.
헉헉 공룡 헉헉 - dc App
타입문넷으로
ㄴ전부터 여기서 쓴다고 했던건뎅
이거 wod같은거임?
ㄴ전에 뉴쨍 자작룰 떡밥이 잠깐 있었는데 그때 만들어 보려고 한거
공료오오오오옹!
크으 드디어 공룡: 허상이
느낌좋고 설명좋고. 이게 자작이라고?
요즘 대세 공룡은 닭둘기풍 렉스 아니냐.. 위풍당당했던 공룡은 이제 없어 ㅠㅠ
ㄴ/지금은 또 신체 일부만 깃털 났다는게 대세임. 그래서 아예 비늘만 덮인놈하고 몸 전체가 깃털로 덮인 놈들은 디나이드고 몸 일부만 비늘로 덮인게 프루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