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룰을 통한 입문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B시머

한글화! 판타지! 모험! 표상! 답은 B시머인 것이다...는 취향 같은 게 좀 갈릴 수 있겠지만 정통적인 분위기의 RPG를 원한다면

현재로서는 이게 최선책이 아닐까 싶다. 돈 드는 거 빼면 말이지 ^^


겁스 및 기타 범용성 높은 룰들

그냥 "그럼 넌 겁스야"라는 건 "영미권의 모든 명연설의 텍스트가 담긴 책"이라면서 "영어사전"을 권하는 것과 같다고 봄. 

틀린 말은 아니지만 활용자의 능력에 따라서 갈릴 수 밖에 없으므로 그래서 어떤 걸 하고 싶냐 같은 걸 물어보고 그에 맞는 서플먼트까지

세트로 추천하는 게 전제되어야 한다고 봄. 시나리오도 제시해 주면 좋겠고. 근데 여기 겁턀러들이 그러는 거 본 기억은 별로 안 난다...?


AWE 기반 룰

트레물루스처럼 뒷배경이 알아서 확정되지 않는 한 뭘 고르든 마스터가 AWE의 메커니즘을 이해하지 못하면 우주로 갈 거라고 생각함.

또한 마스터는 충분히 플레이어들 고삐를 채울 말빨과 임기응변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봄. 그게 안 되면 따로 마스터를 구해서 해 봐. 


CoC

퀵스타트 자체는 일단 수십 년간 우려먹은 물건이라 웬만해서는 크게 실패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 강력한 장점이긴 한데....  

일단 퀵스타트부터 시켜보고 치워라. 이게 장르나 메커니즘 상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룰북부터 사라고 하기는 많이 그래.

또 다른 단점은 7판은 나온 지 얼마 안 되서 확장성이 개판이라는 건데 내년에 Doors to Darkness가 번역된다고 하니 기다리고.  


블랙 핵

일단 간결한 건 좋은데 OSR이 어떤 물건인가를 생각하면 좁은 선택지가 불만을 사서 오래 잡고 있진 않을 거 같다. 

또한 장르 자체가 "고전 명작"을 좀 아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고 전투 난이도도 별로 안 낮은 OSR이기도 하고 말이지.

그리고 이거도 시나리오나 기본 세팅이 없는 게 걸리는데... 그래서 크툴루 핵은 퀵스타트도 따로 만들었더라고.


일본 쪽 RPG

내가 구경도 안 해봐서 할 말이 없어.


결론

그냥 닥치고 미니어처 게임이나 해라.... 카르체프 잭스팸하고 에픽 케인 딱총질 병신된 거 보니까 속이 다 시원하던데.

물론 진담으로 하는 이야기는 아니었고, 일단 좀 구체적으로 물어보고나서 맞다 싶은 걸 추천해줘야 한다고 본다.

애가 떨떠름한 분위기면 츄라이츄라이 하지 말고 깔끔하게 딴 거 추천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