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쓸모없는 떡밥을 던져서 여러분들 빡치게 해서 죄송합니다.

설마 라노베 싫어하시는 분이 그렇게 많을 줄도 몰랐고.



그리고 사실 이런 논쟁에서 항상 드는 생각이, 사실 '라노베'라는 단어가 애매하다 보니

광의적 정의와 실질적 정의 사이에서 괴리가 생기는 감이 있거든요.



예컨대, 저한테서 '전형적인 라노베'를 대 보라고 하면, 비탄의 아리아, 미얄의 추천, 그리고 빙과 정도?

더 생각해 보라고 하면 액셀 월드나 닌자 슬레이어를 언급하겠군요.


근데 사실 보통 사람들이 '라노베' 하면 생각하는 범주는, 저기에서 거르면 비탄의 아리아와 액셀 월드,

그 정도 외에는 사실 '비전형적인' 작품으로 분류한단 말입니다.

그리고 사실 저 다섯 개 중, 제가 가장 비판적으로 보는 작품은 비탄의 아리아에요.



사실 광의적인 의미에서, '라노베'는 분류하기 힘들고 굉장히 넓은 범위를 포괄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비판하는 '라노베'는, 이 중 주류를 차지하는 소위 '뽕빨물'에 포함되어 있죠.

심지어 빙과(정확히는 고전부 시리즈)는 라노베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분까지도 봤으니.


하지만 라노베의 범위는 훨씬 광대합니다. 예컨대, 일본에서는 드래곤 라자와 룬의 아이들이 라노베로 나왔죠.

그리고 제가 '비평'의 대상으로서 접근하는 라노베는, 이런 부류들도 포함합니다.

저는 라노베를 좋아하는 거지, 퀄리티 떨어지는 뽕빨물을 좋아하는 게 아니니까.


말하자면, 미연시가 게임이라는 것이 모든 게이머가 미연시를 플레이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동시에, 미연시의 부족한 점들을 가지고 모든 게임들을 통틀어 비판하는 것이 유효하다고도 할 수 없구요.


물론 이 경우, 뽕빨물이 라노베 시장에서 가지는 영향력이 과도하다고 이야기하실 수 있으시겠죠.

네, 인정합니다. 라노베 시장의 가장 큰 문제가 바로 그 밸런스의 문제죠.


하지만 이런 말이 있습니다. 'SF 중 99%는 쓰레기다'라는 말에,

한 SF 작가는 '모든 문학 중 99%는 쓰레기다'라고 대꾸했다고 하죠.

수준 낮은 라노베가 세상에 다수라는 사실이,

좋은 라노베들도 공유하는 '캐릭터성의 과장' 방법론 자체가 얄팍한 캐릭터성의 원천이라고 말한다면,

그건 조금 문제가 있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한 것뿐입니다.



다시 한 번, 분란을 일으켜서 죄송합니다.

이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