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에는,

"예전부터 지금까지 당연하게 있어오던 사회 문화, 제도에 여성을 차별, 멸시하고 불평등하게 억압하는 구조가 있고, 이를 개선시켜야 한다"는 사상이 페미니즘이라고 봄.

예를 들어, 육아와 요리, 빨래, 청소 등 집안일은 남편보다 아내가 더 많이 맡는게 자연스럽다 라든가. 직장에서 직원을 뽑을 땨 여성은 외모나 여성적 태도를 지닌 여자다운 이여야 된다고 생각하거나.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얘기하고 품평하는 게 남성을 그렇게 대하는 것보다 훨씬 광범위하게 만연한 현실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거지.

지금 사회에 여성이 받는 차별이 유의미하게 크지 않다, 현 체제와 문화가 큰 문제가 없다, 어차피 남녀가 받는 고통이 적당히 쌤쌤이다... 라고 보면 페미니즘에 동조하지 않는 걸테고.

여튼 우리가 당연히 받아들이는 현 체제와 문화가 여성에 불리하다 라는 인식이 페미니즘의 출발점이라 생각함. 그 근본 원인이 무엇이고 어떻게 싸워나가야 하느냐에 따라 다양하게 입장이 달라지고 페미니즘 안에서도 온갖 분파와 운동이 있는 거고.

메갈리아의 경우, 여성에 대한 멸시/비하 발언을 문제시 하고 그걸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의미있다고 생각함. 요즘은 김치녀, 베이글녀 같은 말이 썩 옳지 않다는 걸 다들 알고 자제하게 되는 분위기가 됐으니까. 하지만 미러링으로 시작한 남성 비하 발언 자체가 중심이 되고 감정을 배출하는 거에만 메달리게 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여튼 내 생각은 이럼... 나도 페미니즘을 제대로 공부하거나 아는 처지가 아니라 더 할 말은 없음. 요지는 "현 상태대로 괜찮은가?"라는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p.s. 한국사회에선 병역의무 같은 이슈가 얽혀있어서 좀더 복잡하지만, 여튼 그걸 아울렀을 때 "현재 정도의 여성 차별적 제도 문화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볼지 아님 여전히 그래도 문제를 고쳐가야 한다 라고 볼지의 관점 차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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