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명 밤의 마녀들 펀딩 정보글의 댓글. 


그리고 저 댓글에 대한 트위터의 반응 중 하나.




저 위에서 볼 수 있듯, "RPG판은 극단적 남초다"라는 믿음은 꽤 옛날부터 퍼져 있었다. "귀한 여자 플레이어", "여자랑 RPG 해 보고 싶다" 같은 이야기도 쭈욱 나왔었고.

하지만 옛날부터 TR 판에서 여자가 없지는 않았다. "여자를 만나려면 WoD를 해라"라는 언PC한 RPG판 농담에서 보이듯, 여초에 가까운 장르도 있었던 듯하고.

그래도 TR이 어느정도 남초 취미였던 것은 맞을 것.



하지만 최근 와서는 이 상황이 꽤 변했는데, 그 기점은 윳쿠리 크툴루 동영상 번역이 발단일 것이다.

니코니코에 있는 TRPG 영상들은 윳쿠리로 시작해서 각종 캐릭터들은 사용한 소위 '2차탁' 장르를 탄생시켰고, 이는 '커뮤'에 익숙하던 동인계의 흥미를 끔.


특히 단간론파 베이스의 추리 단기 커뮤가 상당히 널리 보급되어 있던 와중에 '크툴루의 부름'은 상당히 직격타였고,

그 외에도 네크로니카 등 동영상 번역 룰을 기반으로 동인/커뮤계에서 자생적인 TRPG 플레이어가 상당히 늘었다.

초여명 크툴루 펀딩때의 사태로 인해 동인들이 모이는 트위터에서 인지도가 팍 오른 것은 덤이다.


(실제로 단간론파, 도검난무 등을 사용한 2차탁은 한국 동인계에서도 상당히 많이 보이고, 커뮤 운영을 위해 TRPG 룰을 참고하거나 이용하는 경우도 많이 보인다)


특히 동인층은 소위 '영업력'이란 것이 엄청 뛰어난데, 평소 커뮤 뛰던 열정을 쏟아부워 후기 만화나 소개 만화, 시나리오 등을 생산, 파급력이 크고, 신입 유입이 자연스럽게 지인 위주로 퍼지는 중.


이것이 기존 네이버 카페 중심의 커뮤니티와는 별달리 연관되지 않는 자생적/지인 위주의 흐름이라 그다지 체크가 되지 않아 저런 인식 괴리가 생긴다고 봄.


뭐, 그 외에도 여성들은 오랜 시간 대면해야 하는 TR/OR 환경상, '안전함'을 검증받은 지인이나 고정 멤버로 플레이하는 쪽을 훨씬 선호하기때문이기도 하겠고.

실제로 TR판에서도 관련 사건이 없었던 것도 아닌 모양이니까.


그래서 현재 TRPG/ORPG 판의 실질 플레이어 성비가 어떻게 되느냐? 에 대해서는 

그냥 "알 수 없다"라고 해야하지 않나 함.


애초에 실질 RPG 인구가 얼마인지도 집계가 불가능한데, 기존 커뮤니티와 신생 플레이어 풀이 겹치질 않음.


크툴루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은 신생 집단의 경우, 피아스코나 겁스에 관심을 가지는 경우가 꽤 있는 듯한데

이 집단에서도 수요가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동인쪽에서 파판도 많이 하니까), 기존 남성 위주의 TRPG 커뮤처럼 D&D류 판타지에 대한 절대적인 선호가 있지는 않을 것임.


게다가 동인계 풀은 궂이 새 팀을 찾으려고 '기존 RPG 커뮤니티'에 접촉하기 보다는, 차라리 주변 커뮤 지인에게 영업을 하는 경우가 많아, "늘어난 인구"를 실제로 접하는 경우 자체가 적을 것이라 생각됨.


그리고 이 기존 RPG 커뮤니티와 동인쪽 풀이 겹치는 몇 안되는 통로가 '로그 호라이즌' 정도인 듯.





어쨌든 결론은

- 여성 인구 많이 늘어남.

- 하지만 대부분 자생적으로 늘어나는터라, 기존 TRPG 인원들이 그것을 체감하기 힘듬.

- 인구 풀이 겹치지 않는 상태라, 어느쪽이 많고 적은지, 성비가 어떤지 확인이 힘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