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컴2에서 플레이어에게는 알리지 않은 숨겨진 계산 옵션인데
적이 너무 성공하거나 플레이어가 너무 불리해지면 (살아남은 병사가 적다거나, 연타로 맞았다거나 등등) 살짝 확률을 플레이어가 유리하게 조작해줌.
하물며 TRPG에서야...
판정 결과를 마스터가 숨김굴림해서 자기 맘대로 불러주는 건 캠페인 붕괴를 막기 위한 당연한 안전장치임. pc가 허무하게 전멸하거나 해서 캠페인 붕괴되면 그거 다 마스터가 수습해야 하고, 수습 못 할 경우 난이도 설정에 실패한 마스터의 책임이 되기 쉽잖아?
그런데 플레이어가 마스터에게 숨김 굴림 하지 말라고 하는 건 정말 잘못 된 생각이라고 본다.
혹시 마스터를 '게임의 상대', 다시 말해서 '적'으로 보고 있는 건 아니신지?
그랬나. 엑스컴 실망인데. 옛날 시리즈의 그 잔혹함은 어디가고...
이상적으로는 애시당초 주사위 굴림이 어떻게 나오든 나름의 전개로 갈 수 있는 상황에서야 판정을 하는게 맞지. 요즘 룰 중에서 13시대 같은건 '후퇴' 조건이 대단히 관대하잖아. 게다가 전투룰이라면 밸런스룰을 어느정도 준수했으면 전멸이라는 결과도 수용하는게 정상이고.
전멸안시키려고 주사위 조작하느니 2대 파티가 복수를 위해서 나오는게 좋다.
난이도 최고로 올리면 해당 옵션은 사라지니까 걱정 마씨오..
결과를 수용하는 건 '옳은' 일이긴 한데, 그래서 모두가 함께 모여 투자한 시간이 허무하게 날아가버리는 건 과연 '옳음을 위해서 마땅히 감수해야 할' 일인가?
그러니까 이론적으로는 그런 돌이킬 수 없는 전멸 세팅을 ****애시당초**** 주의깊게 피하는게 맞고, 피치 못하면 2대째 모험가 만들어서 복수하는 스토리가 좋다는거.
그건 제각각 판단할 문제라고 생각함.
동의함. 근데 개인적으로 주사위 조작하는 마스터라면 미리 말해주면 좋겠음. 피하게.
서로 피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마스터가 주사위 조작하는 건 당연한 거니까 가능하면 플레이어가 밝혀주면 좋겠다
안 당연함
? 숨김 굴림을 위한 스크린의 존재 이유를 부정하시면 안 되죠
설마 '마스터가 날 속이다니, 이럴 줄 알았으면 이런 캠페인 오는 게 아니었어' 하는 게 즐거움?
대부분의 시스템에서 스크린이 룰북의 일부로 전제되는건 아님. 깨놓고 디앤디니 크툴루 같은 전통적인 룰이 그렇지. 그런 룰 조차 주사위 결과 속이라는 규칙이 명시된 룰도 없고, 스크린이 주사위 눈 속이는거 가리는 용도는 아님. 시나리오 감추거나 데이터보거나 그런 용도가 사실은 주 용도인거지.
주사위 결과를 속이라고는 당연히 안 적혀있지만, 판정 결과 판단 권한이나 룰 해석 등등의 권한은 기본적으로 마스터에게 있다고 적혀있는 룰이 천지삐까리인데요;
마스터가 주사위를 속이면 마스터가 이기고 플레이어가 패배하는 기분이 듬? 아니면 운명에 순응하지 못하고 함께 타락하는 기분이라도? 사실 개인의 의견은 존중하지만 이해를 전혀 못 하겠음.
그걸 주사위 눈 속여도 된다는 의미라고 받아들인다면 할말없음. 애시당초 그게 왜 일부에게 불문율처럼 간주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음. 룰에도 없는 이야기가.
속여도 되냐마냐의 문제는 "판정"이라는 행위의 의미에 대해서 고찰해봐야 하겠지.
솔직히 님은 TRPG 하지 말고 워게임 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음. 해보면 진짜 억수로 재밌는 거 많습니다.
"판정"이라는 행위의 의미라... 사전적 의미 가져오기 시작하면 그냥 판을 접을 때가 되었다는 의미임. 여까지만 합시다.
그런 말 안해도 벌써 20년 넘게 TRPG 잘하고 있음.
ㅇㅇ 여까지
20년 넘게 했다는 말을 보니 그냥 주로 했던 룰에 따라 관점도 다른 거 같다
주사위를 공개하면서 CoC 대형 시나리오를 돌린다는 생각을 했더니 무시무시해지는군.
니컬 // 잘못하면 인신공격 될 것 같아서 나도 거기까진 말 안 했는데
자신이 이미 20년 넘게 TRPG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어지간해선 자기 생각 못 바꿈
워게임하라는 소리에 대한 대답이었을뿐이니 남 인격에 대해서 상상하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