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간만에 마스터링을 하면서 뭔가 파밧! 하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옛날에 비해서 보고들은건 많은데 열정이 많이 식었고. 머리속에는 쓰지도 않을 개똥철학에서 편한 부분만 뽑아 쓰고.
준비 안한걸 적당히 맞는말 찾아서 포장하고서, 괜찮겠지~ 하고 있더군여.
예전에는 배경음도 효과음과 배경음악을 적당히 찾아서 배치시키고, 맵이나 이미지를 가져와서 준비했었는데.
오늘에 와서는 오히려 퇴보하지 않았나. 소위 말하는 요령이나 피우고 합리화를 시전한건 아니었나 싶습니다.
가장 무서운건 이 글을 적으면서도 이것에 대해서 별반 느낌이 오지도 않고. '다른 재밌는거 할까?' 하고 생각이 드는 자신입니다.
RPG에 열정이 정말 많이 식은 것 같네요.
뜬금없이 생각이 들어서 푸념글이나 쓰는 것 같으면서도.. 생각이 복잡합니다.
여러분은 이런 적이 있었나요?
시간이 약이어유
서방질도 질리면 한동안은 안 하고 싶어지는데 TRPG야 오죽하겄어유
그렇겠죠..? 아무래도 그런 생각이 들긴 하는데. 뭔가 나이가 늘어갈 수록 이게 더 심해지지 않을까..싶기도 합니다. 예의나 그런걸 생각하면서 가면 한 겹 쓰고서, 예의만 적당히 차리고 또 이지랄 하면서 같은 글 쓰고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플레이어보다 마스터가 많은 이유도 이제서야 어렴풋이 알 것 같은게, 준비 별 거 없이 적당히 지금처럼 가면쓰고 투신하면 땡이니까.. 안맞으면 관두고 다른거 하고.. 손절매가 편한듯.
누구든 마찬가지지만 투자한 만큼 얻고 싶어지는 게 당연한 것인데, 암만 마스터로서 얻는 것에 만족하더라도 계속되다보면 감각이 무뎌져서 점점 덜 만족하게 되는 게 당연해유. 마스터로서 경험이 쌓이고 쌓이다보면 점점 능숙해져서 점점 투자를 덜 하고도 이전보다 많은 걸 얻을 수 있게 되니까 어느 정도까지는 얼추 이게 균형이 맞게 되는데, 그래도 결국에는 자연스럽게 지금같은 생각이 들 수밖에 없어유.
무덤덤해져서 점점 초기의 성실함을 잃고 투자를 점점 덜 하게 된다 vs 요령이 늘어서 투자를 덜 하더라도 재미있을 수 있다
결국에는 '투자를 너무 안 하는 자기 자신의 불성실함이 스스로 마음에 걸린다.' '제대로 된 투자를 안 하고 진행하는 캠페인에 마스터 스스로 만족할 수 없다.' '마스터링이라는 행위 자체가 투자하는 것에 비해 얻는 게 적게 느껴진다.'가 되지유
다른 룰을 하거나 다른 플레이어랑 하거나... 아니면 팀원이랑 마스터를 스왑하거나 해야지유. 뭐가 어쩄든 TRPG는 재미있고 계속 할만한 가치가 있는 취미니까유.
얘기 고맙습니다. 술취한놈 주정 받아주시는 기분이셨을텐데.. ㅜㅜ!
요령을 피울줄 아는게 숙련된 마스터지
재미있는 게임도 신나게 하다보면 게임불감증 오니까여 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