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리뷰는 여기여기


미스터리가 뭔지가 미스터리

기상송의 핵심 주제는 초왕국이 남긴 비밀을 찾아서 렛츠고~렛츠고~ 인데, 비밀은 오컬트적 요소에 숨겨져 있고.... 근데 비밀을 어떤 식으로 나타내야 하는지 예시가 너무 부족하다. 내가 비밀을 알았으면 그걸 어떤 식으로 해석하는지도 문제. 이게 그냥 와! 숨겨진 초왕국의 파편을 찾았어!이면 좋겠는데, 비밀을 찾았으면 그게 법도별로 다른, 자신들이 초왕국에서 잠깐동안 보았던 경험들(이것도 사람마다 다르다)을 다시 본다고 하는 식이라서. 어떻게 할 지 머리 싸매니까 구 마게의 패러다임 악몽이 떠오른다. 농담이 아니라 마법 쓸 때도 심볼리즘과 숨겨진 의미를 찾아야 하는데 가령 빨간마스크 괴담에 숨겨진 진실이 있어서, 그걸 조사한 마법사는 주문을 쓰는 새 방법(얀트라)을 배웠다고 하자. 그럼 빨간마스크 괴담을 5개 초왕국에서 자신이 찾은 세계의 진정한 의미에 맞춰서 끼워 맞춰야 하고, 그렇게 찾은 의미를 어떻게 주문에 적용시키는지 오컬트적 방법론을 세워야 하고....

이해하기는 오히려 구 마게의 패러다임론이 더 쉬울 정도.


이 Fae가 니 Fae고 이 Demon이 니 Demon이냐?

원래 메이지의 세계관은 다른 라인과 많이 겹친다. 가령 체인질링과 벗바 세계관에 둘 다 나오는 아르카디아의 요정들은 지역과 이름마저 완전히 같고 그 특성도 비슷하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메이지 2판에서는 이름이 같은 요정과 악마에 대해서 해명하질 않는다. 둘 다 룰적으로는 이렇게 된다고 설명하면서 예시로도 나오고 언급도 되는데, 이름이 같은 초왕국의 거주민들과는 무슨 관계인가요? 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안 한다.

보통 이런 경우는 사이드 패널로 '같을 수도 있고 다를 수도 있고 마스터가 결정하기 나름임'정도의 언급은 해 주는데 이상한 점. 어쩌면 체인질링과 데몬 모두 자기들 라인에서 우리는 메이지의 요정과 같을 수도 있고 다를 수도 있다(체인질링)/이름만 같다(데몬)으로 확실히 구분하는 걸 보면, 선배 라인인 메이지가 아니라 후배 라인인 둘에서 의문점을 풀라는 뜻인 것 같다.


님들 양심 어디?

내가 예~전에 글 한번 싼 적이 있는데. 메이지 개사기다. 패러독스라는 단점이 있지만 무리만 안 하면(마법 강화 안 하면) 패러독스 퍼먹을 걱정은 없고, 여기에 얀트라나 프락시스, 로트 등으로 보충 조금만 해 줘도 마법의 수준이 우주로 간다. 뱀파이어처럼 약점이 있는 분야가 있는 것도 아니라서 전문 분야 하나만 고르면 답이 없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다른 라인 5도트로 하는 짓을 3~4도트 내에서 구현 가능하다. 응용성은 말할 것도 없고.

패러독스 외의 유일한 약점이라면 마나. 신이터처럼 마나가 귀하고 리젠이 안 되는 건 아닌데 마법 쓰고 법사 시야 켜려면 이리저리 새는 데가 많다.


다음에는 초천재를 복습해야겠다. 왜 누더기들이 아니냐면 누더기는 너무 최근에 봐서. 그리고 내 pbp 신경도 써야 하니까. 질문 있으면 댓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