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메네라 읽는 중인데 111페이지 보면 경험치를 소비해서 집을 살 수 있다고 나옵니다. 플레이에 따라서는 돈을 모아서도 살 수 있겠지만...중요한건 이게 아니구요.
1. 집을 살 수 있다 라는 사실이 뭐가 이득이 될까요?
2.누메네라가 아닌 다른 룰 중에서도 집을 구매할 수 있는 룰이 있나요?
1번에 대해서 생각해본건 집을 사면 안전하게 잘 수 있고 물건을 보관할 수 있고 그정도밖에 생각이 안납니다. 굳이 더 생각해보면 RP할때나 임무를 수행할때 의뢰인이나 그런 NPC를 집으로 데리고 온다 정도네요. 집을 산다는건 경험치든 돈이든 상당한 자원을 사용해야 한다는건데 확실한 이득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자기만족만 하게 되는거 아닌가? 라는 쪽으로만 머리가 굳어지네요.
자기만족도 좋고 컨셉플레이도 좋지만 게임이라는게 아무래도 효울을 안따질 수 없는데 집을 산다는게 어떤면에서 효율적으로 이득을 주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기껏 사놓고 한두번 써먹다가 못 써먹으면 영 파이잖아요. 마스터가 집이라는 소재를 활용해서 "자, 조금있으면 2인조 강도들이 여러분의 집을 털러 올텐데요. 나 홀로 집에 판타지판 찍을 준비나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처럼 신경써줘도 이건 이득이 아니라 그냥 스토리의 재료가 아닌가...싶습니다.
2번은 제가 제대로 해본 룰이 누메네라밖에 없어서 그런데 다른 룰에서는 집을 어떻게 구현하는지 궁금합니다. 누메네라는 집을 "PC들의 재산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잘 수 있는 곳" 으로 얘기하고 있는데요. D&D나 13시대, COC, 섀도우런 등등 룰이 꽤 많지 않습니까. 이치들도 집이 나오나요?
어떤 D&D 플레이어분이 성도 사서 영주가 됬다는 풍문을 보기는 했는데 원체 오래전 일이라 지금은 가물가물하기도 하고 흝어본거라 진짜 D&D인지 아닌지도 헛갈립니다. 만약 다른 룰에서도 집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면 어떻게 구현되나요?
PC겜해도 하우징 그런거를 아주 좋아하는지라 TRPG에서도 가능하면 집이라는 컨텐츠를 삽입하고 싶네요...마스터만 했고 마스터만 할 예정이라 플레이어들이 집을 사도록 잘 꼬셔야할텐데 어떻게 약을 팔지 잘 모르겠습니다. 나중일이긴 해도 던전월드, COC, 로그호라이즌 이런 룰들 하면서도 하우스룰이라도 꼭 집을 넣어보고 싶거든요. 그때도 플레이어들을 살살 낚아야 할텐데...
어쨌든 1,2번 질문에 대해서 상세히 답변 해주심 정말 감사할 것 같습니다.
이득의 기준이 이상한 느낌이 드네용. 여튼 집을 사면 주변의 대우도 달라질 거고, 설치 가능한 도구도 늘어날 거고, 장기적으로 허비되는 여관비도 절약될 거고. 집을 공유하는 pc간의 유대도 커질 거고, 인간 고아든 레어하고 똑똑한 팻이든 데려다 키울 수도 있을 거고...
당장 생각나는건 누메네라의... 그... 사이퍼? 시스템인데
많이 휴대하고 있을 수록 부작용이 생기는 그런 시스템이었나. 그걸 좀 더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겠지
행상인도 오고 pc들 찾는 사람들도 한결 쉽게 찾아오고 이전에 등장했던 우호적 엔피씨 재등장시킬 계기 만들기도 쉽고. 결과적으로 집 사길 잘 했다고 생각하면 좋지 않을까요.
어차피 누메네라의 경험치라는게 되게 유동적으로 왔다리 갔다리 하는거라 집을 사는데 딱히 부담은 없을듯. 제대로 된 데이터를 쌓아놓고 있는 룰치고는 집 개념이 없는 룰을 찾는게 더 힘들듯. 다만 나도 경험치로 집을 산다는건 여기서 처음들어보네. 보통 돈으로 사겠지.
집이 쓸모가 적다기 보다는 오히려 집이 없을 때 너무 편하게 살아온 느낌이 드러여.
캠페인을 아예 어디 배경 정해놓고 거기서 각잡고 다 해먹으려 하면 집이 필요하지. CoC에서는 그런 컨셉으로 대놓고 누구 하나 집 물려받고 시작하는 캠페인도 있는데.
도시 안의 도둑길드원이라면... 안전 가옥이나 범죄 거점같은걸수도 있으려나
효율 쪽에 대해서는, 보통 알피지 룰이라는게 이야기를 만드는 데 사용되기 때문에 효율이랑은 별 상관 없는 규칙같은게 있을 수도 있음.
@@님 말씀이 꽤 공감되는데 누메네라도 그렇지만 대부분의 룰들이 판타지의 모험가를 플레이하게 되잖아요. 그러면 어지간해서는 방랑생활을 하지 않습니까. A도시에서 B도시로 B에서 C로...이러면 A도시에 사놨던 집은 무용지물이 되고 붕 뜨게 되니까요.
집에 텔레포트 마법진을 설치하면 되졍
설치할 수 있는 장비, 주변 대우, 행상인 꼭 집이 없어도 가능한거 아닐까요? 이렇게 말하니까 어깃장 놓는 것 같긴한데...설치할 수 있는 장비라 하면 아마 제작대 그런거일텐데 그런걸 설치하는 룰이 있을랑가 모르겠습니다. "이 행상인은! 꼭! 집만 찾아다니는! 그런 놈이구요! 프린세스 메이커 행상인 처럼 특별한 물건을 취급합니다!" 이렇게 특징을 주지 않는 이상... 행상인이야 뭐 그냥 상점들어가면 되지 않을까요?
텔레포트! 그런 방법이!
뭐든 그렇지만 다른걸로 땜빵할 수 있으면 땜빵하면 되기야 하겠지. 다만 땜빵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그게 필요없다는 이야기가 되지는 않음. 물건 보관? 금고에 할게요. 잠자리? 노숙이나 여관 찾으면 되겠지. 도피처? 그냥 도망이나 가자! 집이 있으면 할 필요 없는 이야기들.
장비를 얼마든지 충원받을 수 있는 장소고, PC나 NPC를 숨길 수 있는 안전한 장소고, NPC들이 나를 찾아올 일이 있다면 집으로 찾아오는 게 제일 좋지(특히 섀도우런 류의 '의뢰자와 해결사' 구도에서 자주 나오는 그림).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댄디 5판 플레이는 느와르물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타 세력을 접견할 수 있는 거점이라는 게 상당히 절실해진다는 느낌.
계속 떠도는 모험가들의 이야기를 할 거라면 집을 살 필요없겠지. 필요한 상황에서 쓰면 그만. 거점을 정해둔 채 원정을 갔다 오는 친구들일 수도 있고, 한 도시에 속해 공무원 비슷한 노릇을 하는 친구들도 있을거고, 아예 전체 플레이가 한 도시 안에서 이뤄질 수도 있겠고.
네버윈터나이츠2 오리지널에서 주인공은 전쟁의 최전선 요새를 맡은 영주가 되지. 거점이 있으면 항상 공격자였던 플레이어가 방어자가 되기도 하는 등 변주를 넣을 수 있어
컴퓨터 게임의 하우징하고 비교하면 안되지 않나?
집을 사면 부동산 대박을 노릴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