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꼭 이렇게 awe를 해야한다라는 건 아니고, 순전히 내 취향의 조언을 해주자면,
내 생각에 awe는 마스터가 뭔가 놀라운것을 혼자몰래 꼭꼭숨겨놨다가 드러내는 형태가 아니라고 생각함.
그 해당 플레이 내용을 예시로 이야기 하자면,
영주와 대화중에 기계가 이상한 증세가 있다는 내용을 넣고 싶어졌다고 하자.
그러면 일단 막연하게 "이상한 증세가 있다"고 말해.
그리고 플레이어들에게 묻는거야, "어떤 현상을 보면 기계가 기괴하다라는 소릴 하게 될까요?"
이 부분은 어디까지나 메타적인 토론이고, 브레인 스토밍하듯이 이것저것 꺼내놔도 됨. 실제로 적용되는건 그 중에서 몇개만 고르는 거지.
그리고 그 현상이 정확히 무엇으로 인한건지, 확정하지는 않는거야. 대충 미리 상상한게 있어서 거기에 맞춰서 던질 수도 있지만,
일단 원론적으론 모든게 불확실한 상태지.
그렇게 몇가지 흥미로울 만한 단서를 몇개 골라서 던져놓고,
계속 조사를 진행하면서 추가로 떡밥을 얹어도 되고, 바꿔도 되는데, 그럴때마다 플레이어들의 생각은 어떤지 자주 확인하자.
그 해당 플레이 설명을 보니, 추가로 조사를 진행중에 '섬찟한 빛' '발열' 등의 떡밥을 추가한거잖아?
거기서 막혔다는게 그런 빛과 열을 낼만한 원인에 대한 아이디어를 '마스터가 못내놓은 경우'라면 그냥 뻔뻔하게 플레이어한테 떠넘기는 거야.
이때 구체적으로 '무엇이 그런거죠?'라고 단도 직입적으로 묻기 보다는
'생물일 가능성이 높을까요? 아님 초자연체일 가능성이 높을까요?'
'이런 일은 어느 분야의 전문가가 잘 알고 있을까요?' 라면서 스무고개 하듯이 대략적인 윤곽을 플레이어가 잡아가도록 하는거지.
혹시나 이 과정에서 플레이어가 구체적으로 무엇이다! 라고 좀 내가 납득 안되는 논리로 넘겨짚어도,
단호하게 부정은 하지말고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하면서 언제나 가능성을 열어두자.
어차피 최소한 그사람이 낸 의견이니까 그거에 태클걸 플레이어 한명은 줄은거지.
결국 따지고보면, 플레이어가 전부 아이디어 냈으니, 메타적으로 플레이어는 적이 누군지 이미 알고, 거기에 맞춰서 철저히 준비했을 가능성이 높을테지만
여전히 그런 플레이를 만든건 플레이어들 자신이니 마스터의 능력이 문제될 이유는 없겠지.
단지 이런 형식의 플레이 방법은, 아이디어를 내는데 수동적인 플레이어나, 스포일러를 배척하는 플레이어, 고생하는걸 회피하는 플레이어 들을 만나면
별로 효용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
awe는 다들 마스터의 마음으로 소재/떡밥을 능동적으로 던져줘야 풍성해진다고 보기 때문에, 플레이어들 성향을 지켜봐서 영 안맞다 싶으면 룰을 바꾸는게 나을지도 모른다.
이것이 바로 능동굴림의 룰 (감동) (아까 글 글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