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성경과는 많이 다르다. 좀 길다.
D:tF은 에덴을 관리하도록 지시를 받은 천사(혹은 엘로힘)들 중 일부가 에덴에서 아담과 이브에게 매료되면서 시작한다. 천사들의 눈에도 이 최초의 인간 한 쌍은 너무나도 경이로운 존재로 보였고, 아직은 불완전하지만 대단한 잠재성을 지닌 것으로 여겨지게 된다. 하지만 신은 천사들에게 인간을 사랑하되, 절대 인간과 접촉하지 말고, 그들에게 어떠한 것도 가르치지 말 것을 지시했다. 이는 엄명이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천사들은 어쩔 수 없이 멀리서 인간들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한 탕아가 창조주의 말씀을 거스른다.
애호파의 거두는 누가 뭐라 해도 천사 중의 지존인 루시퍼였다. 무엇이 그렇게 그를 인간에게 매료되게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인간을 너무 좋아했다. 그래서 어느 순간 견딜 수 없게 된 그는 자기 꼬붕 몇 놈과 함께 몰래 아담과 이브에게 접근해서 둘의 의식과 정신을 계몽시킨다. 그리고 한동안 루시퍼와 그 똘마니들은 아담과 이브, 그리고 그들의 종족들과 함께 장대한 도시들을 짓고 서로를 사랑하며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당연히 이 짓도 오래 가지는 못했다.
이에 대한 응징을 위해 대천사 미카엘이 자기 똘마니들을 데리고 나타난 것이다. 그들은 감히 주인님이 공들여 방치플 중인 펫을 훔쳐 나쁜 버릇을 들인 루시퍼와 아이들을 혼내주려 했지만, 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루시퍼는 천사들 중에서 짱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카엘은 루시퍼와 겨루던 중 그를 물리치는 데 실패하고 물러섰다. 대신 미카엘이 물러서자 곧 신의 직접적인 분노가 에덴을 울리기 시작했다. 신은 무한한 힘으로 에덴을 사라지게 했고 애호파 천사들과 인간들은 자신들이 웬 황무지에 남겨진 것을 발견했다. 방치플 마스터인 신이 빡친 나머지 감히 자신에게 반항한 창조물들을 떼로 야생에 투기해버린 것이었다. 인간은 덤으로 불멸성까지 뺏겼다.
이에 타락한 천사들(Fallens; 이하 폴른)은 개좆됐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때만 해도 폴른들은 아직 버틸 정신이 남아있었다. 루시퍼를 따라 애호파가 됐다가 단죄받은 천사의 수가 총 천사의 1/3에 가까웠기 때문에 이들은 머리수도 많았고 인간에 대한 애정도 각별했다. 이들은 각자 성향에 따라 다섯 개 군단으로 나뉘어서 앞으로도 인간을 보호하고 인도하기로 결의했다. 이들은 비록 황량한 세계였으나마 새로운 집이 된 땅을 가꾸었고, 자신들의 도시와 요새를 지었으며, 먼 곳에서 인간들을 지켜보았다. 이 시기는 폴른들 사이에서 경이의 시대(Age of Wonder)라고 불리운다.
하지만 신도 완전히 인간들을 버린 건 아니었다. 그저 조금 더 고도의 방치플을 시작했을 따름이었다. 따라서 대천사 가브리엘이 이끄는 일단의 천사들 또한 세계의 변경에 자신들의 요새를 짓고 인간들을 감시했다. 어떤 인간들은 폴른들 대신 이 천사들을 선택하여 신에 대한 충성심과 신앙을 키워갔다. 이에 분노한 폴른들은 천사들과 수시로 나와바리 싸움을 벌였고, 그 대결은 무시무시한 힘의 충돌로 나타났다. 이는 인격화된 존재들 사이의 생사를 건 싸움이라기 보다는 자연적 힘들 사이의 대립에 가까웠다.
그러던 중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다. 신에게 충성을 바치던 세 번째 인간인 카인이, 마찬가지로 신에게 충성을 바치던 네 번째 인간인 아벨을 순수한 증오와 질투만으로 살해한 것이다. 그 이전에도 물론 죽음과 살해는 있었다. 하지만 이는 먹고 살기 위한 사냥이나, 재생산, 혹은 자연사 등에 한정된 죽음과 살해였다. 이처럼 악의적인 감정만으로 상대의 존재를 부정하기 위한 살해, 그것도 동족 살해는 최초였던 것이다. 카인으로 인해 새롭게 생겨난 이 개념은 곧 다른 인간들 사이에도 퍼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인간들만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니었다. 폴른들도 영향을 받았다.
에본 리전은 폴른들 중에서도 천사들로부터 인간들을 지키고 보호하는 역할을 맡은 최전방 군단이었고, 지금까지 천사들과의 나와바리 싸움에 몹시 빡쳐있었다. 그래서 에본 리전은 이렇게 새로 배운 살해의 개념을 바로 응용하기로 했다. 분노와 증오심에 젖어있던 에본 리전은 신에게 충성하는 인간들과 천사들을 보이는 족족 싸그리 죽여버리기 시작했고, 심지어는 천사들의 변경 요새도시를 공격하기까지 했다. 당시에 천사측에서는 최상위 대천사들이 죄다 신의 지시로 카인을 갈구러 갔었기 때문에 에본 리전에 맞설 수 있는 용사는 없었다. 요새에 있던 거의 모든 천사가 존재를 소멸 당했다.
이 일은 폴른들 사이에서도 여러 회의를 낳았다. 에본 리전의 만행에 대한 힐난만이 아니었다. 인간들에 대한 누적된 불만도 있었다. 폴른들 중 일부는 지금껏 자신들이 인간에게 베푼 호의와 사랑에도 불구하고 여러 인간들이 신에게 충실하거나, 혹은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자신들을 경애하지 않는 데 배신감을 느끼고 있었다. 어떤 폴른들은 카인이 만들어낸 이 새로운 개념을 혐오스럽게 여겨 인간을 위험하게 보기 시작했다. 심지어는 루시퍼의 가장 가까운 다섯 측근마저도 인간을 보호하고 사랑하자는 기존의 명분에 의문을 품고 반항했다. 하지만 폴른들의 우두머리인 루시퍼는 생각이 달랐다. 그는 카인이 보여준 최초의 살해가 인간의 잠재성이 증명된 것이라고 여겼다. 그리하여 카인은 계속해서 인류를 보호하고 가르칠 것을 주장했다. 대신 그는 자신과 생각이 다른 이들까지 억지로 붙잡지는 않았다. 그렇게 해서 결국 다섯 군단 중 두 개만이 루시퍼의 인도 하에 인류의 편으로 남았고, 나머지 셋은 저마다 갈 길을 떠났다.
그 후로 각 폴른 군단들은 자기 취향에 따라 애호와 학대를 넘나드는 제멋대로의 삶을 즐긴다. 여전히 천사들이랑 죽고 죽이는 폴른이 있는가 하면, 인간을 고문하다 잡아먹는 폴른도 있고, 인간들을 열심히 사육하는 폴른, 똑똑하게 키워서 잘 가르치는 폴른 등 온갖 놈들이 있었다. 이러한 혼란의 시기에 제일 잘나가는 파벌은 역시 루시퍼의 파벌이었다. 그도 한동안 천사들 및 다른 폴른 군단들과 치고받으며 무의미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곧 이게 뭐하는 뻘짓인지 회의가 들기 시작한 그는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루시퍼의 입장에서 보면 이 모든 문제는 신 때문이었다. 신이 자꾸 인간을 방치플하니까 애호파인 그의 입장에서는 견딜 수가 없어서 반항하다 이 꼴이 된 거고, 쫓겨난 다음에도 계속 천사들을 보내서 지랄을 하니까 스트레스가 쌓인 폴른들이 집단 히스테리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었다. 게다가 신은 여전히 대다수 인간들의 신앙까지 얻고 있었다. 따라서 어떻게든 신을 좆되게 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다만 이 생각에는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그것은 신이 졸라 무한하게 짱이라는 것이었다.
그 때 루시퍼의 머가리에 떠오른 생각이 있었다. 정확하게 언급이 되지는 않는데, 그건 아마 카인에 대한 기억이었던 듯하다. 왜냐면 이 대목에서 루시퍼는 인간은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개념이나 가능성을 새롭게 창조하고 실현시킬 수 있는 능력의 잠재성이 천사나 폴른보다도 뛰어나다는 것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루시퍼는 이 힘이 일종의 신성한 불씨와도 같다고 보았다. 아직은 작은 불씨일 뿐이지만, 언젠가는 천상을 집어삼킬 수 있는 거대한 불길이 될 수도 있는 것 말이다. 그래서 루시퍼는 인간들을 더 잘 가르치고 키워서 인간의 보편자적 영혼으로 신에게 도전할 계획을 세운 후, 부관들에게 동참하라고 설득했다.
문제는 많았지만 이 계획은 어떻게든 통과는 됐다. 루시퍼는 열 명의 그레고리를 인간들에게 보내 전보다 훨씬 고도의 지식과 기술을 빠르게 전수했다. 어쨌든 다섯 부관들의 동의 덕분에 표면적으로나마 이 계획의 진행을 위해서 각자 불필요한 파괴와 혼돈을 자제하자는 분위기가 됐으므로, 인간의 문명은 전에 없이 빠르게 진보했다. 하지만 실제로도 모든 부관들이 이 계획에 동의했던 것은 아니었다. 아스모데우스, 아바돈, 아즈라엘은 이 계획이 존나 고까웠으므로 처음부터 깽판을 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는 얘기지만, 이 셋은 루시퍼의 의도대로 구현된 인간의 보편자적 영혼이 정말로 신에 범접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해진다면, 이는 당연히 자신들의 통제 하에 있지 않을 거라고 봤다. 그렇게 되면 결국 폴른들은 지금 신 대신 자신들이 기른 인간의 보편자적 영혼을 새 주인으로 인정해야 할 것이었다. 이미 인간에 대한 회의 게이지가 만빵이었던 셋은 몰래 작당을 해서 루시퍼를 배신하고, 이 개병신짓이나 하는 어리석은 지도자에게 교훈을 주기로 했다.
셋은 루시퍼 몰래 인간들을 납치해서 고문과 강간과 마법적인 실험을 통해 반인-반폴른을 만들었다. 그들이 네필림이다. 네필림은 루시퍼가 보낸 열 명의 그레고리들을 죽이고 그들의 자리를 차지했고, 자신들 스스로 인류의 지도자 역할을 자처했다. 이 사건을 통해 셋은 루시퍼에게 인간을 키워 너무 강한 힘을 줘봤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말해주고자 했다. 어쨌거나 개빡친 루시퍼는 자기 졸개들을 이끌고 직접 나타나서 네필림들을 모조리 죽였다. 다만 네필림들이 생각보다 강했기에 루시퍼는 상당한 힘을 소모해야 했다.
당연히 이런 빅삽질을 천상에서도 그냥 둘리가 없었다. 너무 병신짓이 크다고 생각했는지, 신은 직접 미카엘과 천상의 군세를 보내 폴른들을 응징하기로 했다. 이전에도 천사들과 폴른들 사이에는 크고 작은 전투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 만큼 큰 전투는 드물었다. 천사들로 이루어진 대규모 원정군이 천상으로부터 강림해 폴른을 하나씩 붙잡았고, 결국 루시퍼 및 그의 다섯 부관들까지도 모조리 생포되고 말았다. 폴른들은 당연히 전부 신 앞에 끌려가서 소멸될 줄 알았다. 하지만 애초에 그럴 거였으면 애초에 에덴에서부터 추방 대신 몽땅 죽이는 것으로 깔끔하게 끝냈을 것이었다. 신은 그렇게 생포된 폴른들은 죄다 모아서 한 방에 무저갱이라는 특별히 만든 고문용 이공간에 박아넣었다.
이 완전히 어둠으로 가득 찬, 끊임없이 왜곡되고 비틀리며 미치게 만드는 곳에서, 폴른들은 모두 빠르게 미치고 변질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누군가 어둠 속에서 깨달았다. 여기 온 폴른 중 루시퍼는 없었던 것이다. 곧 루시퍼가 자신만 도망치기 위해 자신들을 배신했다는 생각이 확산됐고, 많은 폴른들이 무한한 고통과 광기 속에서 루시퍼를 증오하기 시작했다. 이제 무저갱에 갇힌 많은 폴른들은 도저히 천사라고 볼 수 없는 그 무언가가 됐다.
한편, 어떻게인지는 몰라도 하여튼 루시퍼는 혼자 무저갱에 안 갇히고 튈 수 있었다. 그렇다고 진짜 혼자 살자고 그런 건 아니었고. 루시퍼는 그 와중에도 신에게 대적할 꿈을 꾸며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이 나이브한 폴른은 일단 자기 부관들만 구출하면, 걔들 전부 졸라 세고, 인간에 대한 입장은 달라도 어쨌든 신을 싫어하는 건 공통이니까, 자기를 도와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루시퍼는 오랜 세월 동안 인간들 사이에 숨어다니면서 특출난 인간들을 직접 계몽시키고, 마술을 가르치고, 자기 부관들의 진명 일부를 꿈 속에서 속삭여 의식을 치르게 만들었다. 결국 모든 준비가 된 날, 루시퍼는 미리 준비해둔 예언의 징조들을 몽땅 개봉해서 각 대륙의 위대한 고대 제국들이 자기 부관들을 해방시킬 대규모 의식을 치르게 했다. 그에 따라 루시퍼의 다섯 부관들이 지상에 소환됐다. 그들의 영적인 힘은 너무도 거대해서 피와 살을 지닌 존재에게는 쉽게 담아둘 수 없었고, 그래서 대지와 결속된 큰 우상들이 다섯 부관을 위한 그릇으로 미리 건설된 상태였다. 그리하여 다섯 부관들은 각자 소환된 땅이나 매개물에 묶여 지상에 존재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멍청한 루시퍼는 곧 두 가지 문제에 직면했다. 하나는 다섯 부관들이 예전에는 그래도 조금 저항적 기질은 있어도 어쨌든 자기 친구들이라고 믿었는데, 이제는 완전히 피에 굶주린 싸이코 엘더 갓들이 되어 돌아온 것이었다. 게다가 이들은 모두 루시퍼를 배신자로 여겨서 존나게 증오했다. 죽이고 싶을 만큼. 루시퍼도 무저갱이 어떤 곳인지는 몰랐기에 이들이 겪은 변화를 너무 얕잡아 본 것이었다. 다른 하나는 루시퍼에게 마법을 배우고, 다섯 폴른을 소환한 의식의 여파에서도 살아남은 소수의 마법사들이, 추가로 폴른을 몇 마리 더 소환한 것이었다. 이들은 처음 소환된 다섯 만큼 강하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강대한 미치광이 신들이었다. 이렇게 소환되어 지상의 매개물에 묶인 폴른을 어스바운드라 부른다.
어쨌든, 이 어스바운드들이 루시퍼에게 협조적으로 나올리는 당연히 없었다. 어스바운드들을 자신이 소환된 제국이나 왕국의 지배층에게 정신적으로 간섭해 문명을 움직였고 자기들끼리 존나 나와바리 싸움을 벌여댔다. 이들의 목적은 인간을 괴롭히는 데서 오는 여러 종류의 희열과 더 큰 힘의 획득, 그리고 루시퍼에 대한 복수였다. 자기가 처한 상황을 깨달은 루시퍼는 좆됐다고 생각했다. 인간을 키워서 신에 대적하자고 친구들을 불렀는데, 이 미친놈들이 인간을 육변기 겸 블랙푸딩 취급하며 똥이나 싸지르고 드러누웠으니 말이다. 그래도 루시퍼는 어떻게든 아직 자기를 덜 싫어하고 자기 말도 좀 들을 만한 어스바운드를 좀 추리고, 자기 다섯 부관에게 오염되지 않은 인간 집단을 찾아 헤매기 시작했다.
그러다 찾은 것 중 하나가 유대새끼들이었다...
고문 강간 그리고 실험!
당시에 천사측에서는 최상위 대천사들이 죄다 신의 지시로 카인을 갈구러 갔었기 때문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홍홍 재밋송
무저갱이 나빳네
신이 잘못했네
아니 제일 병신새끼는 아무리 봐도 루시펀데
그나마 루시퍼 편 들었던 2개 군단도 싸그리 빡돌아버린건가
블랙 푸딩ㅋㅋㅋ
그런데 루시퍼는 신에대한 신앙이 그나마 마지막까지라도 남아있었지 않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