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모노란, 영화관에서 갑자기 일어나서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더니만, 주변이 소란스러워지자 뒤돌아서 같이 부르자고 손짓 발짓을 하다가 옆자리에 앉은 내가 그러지 좀 말자고 했더니 지 맘이라며 씹었던 그 검은 박스 티셔츠 입은 뚱뚱하고 키 작은 개새끼같은 놈들을 말한다. 사회성이 퇴화하여 공감능력도 상실해버린 몹 새끼들 말이죠. 그때는 내가 진짜 법 없으면 때려 죽였을 거임.


애초에 TRPG를 취미로 가진 사람으로서 자기만의 즐거움을 위해서 남들 신경 안 쓰는 새끼들을 존나게 혐오하고 있고, 이건 아마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일 거임. 혼모노라는 말이 부정적으로 쓰이기 시작한 원인을 생각하면 혼모노라는 말이 단순히 오타쿠를 대체하는 말이라고 볼 수는 없을 거다.


근데 나는 혼모노라는 말을 들을 이유가 없는 상황에서 혼모노라는 말을 들었고, 욕을 먹은 이상 화를 냈는데 그랬더니 나오는 말이 피해망상 운운임.


피해망상이란 피해를 입지도 않았는데 피해를 입었다고 느끼는 망상 아님? 혼모노 소리를 듣고 화를 낸 내 행동이 피해망상에 의한 것이었다면, 즉 나는 혼모노 소리를 들어 마땅한 인간, 즉 혼모노라는 의미가 됨. 당연히 사람인 이상 내 기분이 좆같겠죠?


심지어 내가 욕을 들어서 내 기분이 좆같은데, 다른 놈들이 어떻게든 '혼모노의 의미는'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어떻게든 그냥 내가 혼모노라고 치고 넘어가려고 함. 당연히 난 이 개새끼가? 내가 기분 좆같다는데 왜 지가 자를 들이대지? 하는 생각이 들었지. 그래서 마주 패드립을 날림. 아니 씨발 패드립은 안되고 혼모노는 되나? 그걸 왜 피해자인 내가 아닌 가해자가 정해? 그런데 더 좆같은건ㅋㅋㅋ 패드립 날렸다고 그것만으로 나보고 개새끼라네요. 아 물론 패드립 아주 추악하고 개같죠. 근데 왜 다를 것도 없는 새끼들이 지는 아닌 것처럼 엣헴거리면서 일방적으로 손가락질인데?




즉 내가 지랄한 이유는 세 가지 정도로 정리가 가능함. 선빵 처맞아서 기분 좆같아진 상황에서 마땅히 불쾌함을 표현했더니만…….


1. 피해의식 운운하면서 내 기분이 나쁘건 말건 나는 마땅한 피해자가 아니라고, 피해자의 자격이 없다고 함.

2. 어떤 방법으로든 욕 먹은 나 본인이 좆같다는대도 딴 애들이 그거 딱히 안 좆같다면서 이름표를 가슴팍에 못 붙여줘서 안달이 남. 좆같지 않으면 지들 가슴팍에나 처 붙이든가.

3. 그래서 공감능력이 상실된 새끼들에게 어떻게든 그 잃어버린 감각을 되찾아주고자 개새끼마냥 마주 깨물었더니만, 의도한 것과는 달리 갑자기 깨물린 새끼들이 선비질을 시작하여 나 하나만 개새끼로 프로듀스하기 시작함.




내가 날뛴 이 세 가지 이유가 부당하다며, 그 부당한 이유로 혼자 날뛴 개새끼라면 말씀 좀 해주시오 선생님들.


비록 내가 지금은 개새끼기는 하지만 태생만은 인간 배에서 난 몸이라, 그래도 갱생의 여지가 있다오.


렌선 타고 와서 칼찌할 것도 아니고 어차피 물리적으로 청소할 방법도 없는 개새끼 한 마리, 말로 잘 구슬러 사람 만들어 치워버리면 본인에게도 뿌듯하고 이 세상에도 좋은 일 아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