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다이나믹 소비에트 크툴루물. 1930년대 소련을 배경으로 한다.

개인적으로 재밌었던 물건. 특정 신화생물을 다루는 요령을 키퍼가 얼마나 아냐가 관건이다.


시나리오 내용은 늘 그랬듯 덮어둔다.


배경은 1930년대, 러시아에 유성우가 나타나고 난 뒤 주변 협동농장이 레닌 훈장도 받고 대박을 치다가...

시간이 흐르니까 이제 오히려 다들 이상해지기만 하는 상황이 되서 할당량도 채우느냐 빌빌거리고 그런 상태가 됨.


다만 이 모노그래프에서는 강철의 대원수와 그 부하들이 어느 정도 이런 초자연적 현상에 대해서 조금은 안다는 전제를 하고,

거기다 유성우 때 떨어진 운석을 구한 과학자들의 참사를 바탕으로 "여기에는 반동 외계인이 있음에 틀림없다"는 결론을 내림.

그래서 OGPU가 연구조사팀을 파견해서 협동농장을 조사하게 하는데.... 얘들이 도착한 지 얼마 안 되서 폭설로 마을에 갇힘.

그리고 그걸 또 군부 소속 GRU(총정보국)의 오컬트 담당부서가 얘들 저기서 뭐함? 하고 또 따로 일반인으로 위장한 팀을 보냄.

문제는 이 GRU 소속 팀은 OGPU 팀이 출발한지 3개월 뒤에야 출발했다.... 그동안은 저 농장과 연락이 끊긴 상태였고 말이지.


그래서 가 보니까 어떻게 됐냐... 마을 주민들은 전멸한 지 오래 됨. 그래서 GRU 팀이 이 폐촌을 돌아다니면서 정보를 모으고,

그러면서 괴상한 현상들을 겪으며 망가져 가는 상황을 다루는 시나리오임.


문제는 여기에는 신화생물이 딱 한 종류만 나오는데.... 우주에서 온 색채(Colour out of Space)다.

일단 키퍼가 얘를 잘 모른다면 룰북이나 모노그래프 내의 설명을 읽어도 괜찮음. 잘 다루면 진짜 악랄하기 짝이 없는 놈임. 

이 새퀴와 진지하게 1930년대 인간 파티가 정공법으로 싸워서 이길 확률은 0에 수렴하는데다 지능도 보통 인간 뺨치므로 

결과적으로 키퍼는 이놈이 대놓고 하나하나 죽이지 않게 하면서 플레이어들의 대결을 숨바꼭질에 가깝게 묘사해야함.

그러면서 점점 생명력을 빨아먹고 망가뜨려야한다는 거지. 반대로 플레이어들은 얘에게서 탈출하거나, 혹은 얘의 약점을

찾아내서 얘를 제압하던가 둘 중 하나가 됨.


겨울에 있었던 사건의 진상은 더 골때리는데, 우주에서 온 색채들보다 OGPU팀의 삽질로 죽은 사람이 더 많았음 ^^

과연 소련답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