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저는 면접시험에서 [동경하는 사람]이나 [존경하는 사람]을 물으면 [은혼이라는 만화의 주인공, 사카타 긴토키입니다!] 하고 대답하려 했습니다. 아무도 묻진 않았지만요. 이래도 된다고 생각하세요? [2차원 오덕 극혐ㅋㅋㅋㅋ] 하고 생각할까요? 아니, 2차원 오덕이란 게 그렇게 혐오스러운 존재인가요? 


A. 당신이 하려는 일은 가령 [주먹밥 속재료는 뭐가 좋아?] 했더니 [구시켄 요코(과거 일본의 전설적인 프로 복서였던 탤런트)]라고 대답하는 격입니다. 뜨악해지죠. 

어떻게든 구시켄 요코의 이야기를 하고 싶은 나머지 남의 말을 안 들으니까 대화가 안 통하죠. 오덕이 혐오스러운 게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바닥인 오덕은 자아가 너무 비대해져서 남의 이야기를 듣기보다 자기가 무슨 말을 할지에만 집중하는 사람이 많아요. 그러다 보니 대화가 엉뚱하게 흐르죠. 사람들은 그게 싫은 거예요. 

면접은 얼마나 자기를 표현할 수 있는지 시험하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어디까지나 대화입니다. 우선 면접관의 이야기를 잘 들으세요. [당신이 좋아하는 뽀글머리는?], [구시켄 요코]라면 이해가 가요. 하지만 면접관은 [주먹밥 속재료]라고 했거든요. [2차원에서 존경하는 사람]이 아니라 [현실에서 존경하는 사람]을 질문하는 거거든요. 그럼 당신이 해야 할 대답은 한 가지뿐입니다. 구시켄 요코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