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p플레이 자체가 보통은 플레이어와 gm끼리 선언 텀이 일주일 이상 벌어질수도 있는거고 그런게 당연히 허용되는거고...

그래서 실시간에선 1시간~4시간 안에 끝날 전투 한번이 pbp로는 한달~두세달 걸리는 일도 드문게 아님.

대신 선언 자체를 소설 한 단락처럼 엄청 공들일수 있는게 pbp의 특징이지. 실시간에서 혼자 이렇게 시간 잡아먹고 있으면 누가 좋아함...


이런 pbp에는 실시간과는 다른 몰입법이 필요함.

실시간도 한 세션으로 끝나는 플이 아니면 보통은 이전 플들을 복기하는데...pbp에선 복기가 필요한 단위가 '세션'이 아니라 '자기 선언'이라고 생각함.


pbp를 하는 게시판이 이전 선언들을 쭉 모아볼수 있는 곳이라면 자기 선언전에 앞 내용들을 다시 훑어보고 새로이 몰입을 불러일으킨 뒤 자기 선언을 작성하면 효과적임.

pbp를 하는 게시판이 이전 선언들을 쭉 모아보기 힘든 구조라면 자기가 따로 문서파일에 다른 사람들이 선언할때마다 복붙해서 모아두고...자기 선언전에 앞 내용들을 다시 훑어보고 새로이 몰입을 불러 일으킬 필요가 있음.


디씨의 pbp갤은 구조상 이전 선언들을 쭉 모아보기 힘듬.

그래서 나는 따로 메모장에다가 다른 플레이어들의 선언마다 복붙해서 그 문서만 보면 선언을 모아볼수 있게 만들어놓았음...

내 선언하기 전에 어떤 상황인지 다시 읽어보며 떠올리고 몰입할수 있도록...


당연히 실시간보다 번거로움.

하지만 시간 제약에서 자유롭고 세밀한 묘사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pbp에서 택했다면...이런 단점은 감내할수 있는 수준이라고 난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