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자무쉬 감독의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 살아 남는다>. 한 줄 요약하자면 토레도 플레이에 특화되어 있는 내용이지만 다른 클랜으로 플레이한다 해도 장면 연출이나 대사 같은 데서 참고할 만한 부분이 좀 있다. 


틸다 스윈튼 누님과 톰 히들스턴이 뱀파이어 커플로 나옴. 내용 자체는 사실 이런 쪽으로 관심 좀 있는 갤럼이 보기엔 뻔하다. 오랜 세월을 살아오며 당대의 명사들(셰익스피어, 슈베르트, 아인슈타인, 테슬라 등등. 칸트도 초상화로나마 잠깐 나왔던 거 같은데?)과 교류해왔지만 결국 둔감해지고 인간에 대한 혐오감으로만 가득 찬 뱀파이어 커플(한 쪽은 인간을 좀비라고 부르며 경멸하고 다른 한 쪽은 그 정도까진 아니지만)이 과학과 예술(기타 '아름다운 것들')을 통해 위안을 받지만 결국 어떤 계기로 인해 한계에 도달하게 된다는 내용. 게다가 이 영화만의 특이한 설정으로, 인간의 피도 환경오염으로 인해 오염이 진행되는 바람에 뱀파이어라도 그런 피를 섣불리 마시면 병에 걸려 약해지고 결국 죽게 된다고 한다. 이 두 가지 요소 때문에 마지막에 이 뱀파이어 커플은 결국 삐- 하고 삐- 해서 삐- 하게 됨. 보기에 따라서는 비극이지만 다른 관점으로 보자면 나름 긍정적. 


변변한 액션 씬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이렇다 할 악당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여주인공의 동생이 좀 발암이긴 하다), 대체로 조용조용하고 담백하게(좀 더 노골적으로 표현하자면 밋밋하게) 전개되는 터라 이야기로서의 재미는 별로 없다. 하지만 음악과 미장센, 그리고 아리따우신 틸다 누님만으로도 2시간이 별로 지루하지는 않다. 



PS=이 새퀴들 그렇게 치고받아 놓고서도 결과가 고작 흥갤 25위냐(차마 말을 잇지 못하는 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