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C 전투 관련 잡설. 그냥 아주 개인적인 생각이야.

걸러 듣고 싶으면 걸러들어.


전투의 구성

이 게임의 전투는 결국 키퍼가 "작정하고 꺼낸" 신화생물 >>>>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 탐사자들의 전투력의 구도가 됨.

따라서 그냥은 못 이길 스펙의 신화생물을 던져주기 전에는 전투 구성을 잘 생각해야 함. 어떻게 하면 탐사자들이 전의를 잃고

도망치게 할 것인가, 혹은 이쪽이 어떤 식으로 전투를 중단하고 빠질 것인가, 혹은 냅 이거 못 잡으면 "축 전멸"하면서 사생결단을

요구할 것인가 같은 부분에 대해서 생각해 둘 필요가 있음. 혹은 반대로 전투를 피하기만 하려는 탐사자들에게 어떻게 만만한 적을

던져줄 것인가를 생각해 봐도 나쁘지 않음


스크린의 활용

위에서 말했지만 이 게임의 전투는 그냥 막 굴리면 일방적으로 전개되기 쉬움. 따라서 그냥 굴린 결과를 그대로 적용하는 것보다는

어느 정도의 "각본"이 있는 프로레슬링이라고 생각하고 스크린 뒤에서 주작질을 하는 게 여러 모로 편함. 물론 이와 반대로 대놓고

굴리고 싶다면 대개 누구 하나쯤 죽어도 상관없겠다 싶을 때 극적 분위기를 조성한답시고 그러면 됨.


신화생물의 능력 활용

전투에 활용될 수 있는 능력치는 선빵을 결정하는 DEX만이 아님. 예를 들어서 인간 내지는 그 이상의 INT를 가진 종족이라면

인간 수준의 전략을 구사해도 되고, 그 외의 능력을 본다면 딥 원 혼혈이나 쵸-쵸, 사인족 같은 놈들이 총으로 무장하고 탐사자를 

빵빵 쏴서 이쁘게 바람구멍을 내주는 운영도 가능함. 미-고 같으면 최면술을 써 볼 수도 있겠지.


다채로운 액션 묘사

카오시움은 더 이상 샷건 킥을 감당 할 수 없었는지 그래플링, 주먹질, 발차기 등으로 세분화되었던 비무장 공격을 그냥 하나로

퉁쳤고, 무기 공격은 원래 "무기를 사용하면 피해를 얼마 준다" 식으로만 설명해... 따라서 재미있게 하려면 공격 방식을 다양하게

바꿔서 묘사해 보는 것이 나름대로 도움이 됨. 물론 그런다고 피해량은 달라지지 않지만 말야.


1라운드당 공격 횟수

PC 게임으로 치면 그만큼 DPS가 뻥튀기 된다는 소리임. 예를 들어서 구울 대 인간을 보면 구울의 근접 공격은 1D6+1D4이므로

인간이 스탯빨로 피해 보너스 좀 받고 연장을 들고 때린다면 충분히 서로 한 대씩 주거니 받거니 해 볼 수 있을 것 같지만,

사실 구울은 1라운드에 3회 패기 때문에 한 턴에 최대 (1D6+1D4) X 3 피해가 들어가니 높은 확률로 인간은 구울에게 맞으면 

그 턴에 피떡이 될 각오를 해야 함. 7판 룰북에서는 어둠의 자식이 5연타 공격으로 줘팸하는 혐짤이 예시로 나왔던가 그럴 거야.    


방어 부분에 쓰인 요상한 텍스트들  

전투력 측정의 필수 요소 중 하나. 특히 일반 무기 피해를 안 받는다느니, 특정 피해를 반감한다느니 그런 내용은 잘 챙겨봐야 함.

그런 놈은 대개 총 맞아도 버티면서 걸어와서 줘팸하는 플레이가 가능하니까 바꿔말해서 이런 게 붙으면 곧 강력하다는 소리거든.

실제 공격력은 높지 않더라도 딜교환이 안되기 때문에 탐사자들 입장에서는 극악하기 짝이 없음. 그래도 예의상 폭발물 등을 쓰면 

잠시 멈춰주고 나중에 다시 나타나게 하는 게 좀 더 매끄러운 진행을 하게 해 주는 것 같고, 물리 피해를 대부분 무시할 수 있는

놈들은 대부분 시나리오 보스 정도의 포지션으로나 나오게 하는 게 플레이어들의 정신건강에 좋음.


연전에는 주의

일단 전투 잘못 하면 반병신되는 규칙도 그렇고, 일단 한 번 일시적 광기 빠진 이후 일정 기간 동안 이성이 1점이라도 까이면

재발작하는 룰이 있어서 연전이 좀 힘들다. 할 거라면 같은 종류의 애들을 다시 내서 이성 판정을 적당히 넘긴다거나 사교도같이

이성을 안 깎을 만한 놈들을 내면서 잠시 "쉬어가는" 걸 고려하면 될 듯.


주문, 초과학 무기나 총기류의 활용  

탐사자들이 충분한 준비가 안 됐다면, 혹은 그냥 갈아버려도 괜찮겠단 생각이 들지 않았다면 가급적 신화생물 측에 이런 것들은

쥐어주지 않는 게 좋음. 특히 미-고 전기총이나 이스인의 번개총은 조건부로 탐사자가 그 자리에서 즉사하는 흉악한 무기임.

그나마 이런 쪽은 미-고의 냉기 분사기가 좀 꺼내서 놀기엔 좋은 편임. 같은 의미에서 총기류도 역시 신화생물은 버틸만해도

사람은 맞으면 죽을 수 있음. 쉽게 말해서 가급적 사거리의 우위는 탐사자 측에 좀 더 주는 게 예의상 맞다고 생각함.  

혹은 대놓고 어디 죽어봐라 하는 의도의 전투를 구성하는 거던가.


서플먼트의 활용 

일단 탐사자가 서플먼트를 추가로 쓰자는 말을 꺼내면 읽어보고 결정하겠다고 해야 함. 애시당초 시나리오 서플먼트 말고는

번역된 서플먼트가 없는 한국에서 그런 말하는 놈은 대개 "너보다 많은 것"을 알고 있고, 그걸 쓰려고 생각한다는 의미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