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도 올렸지만 괜시리 민망해져서 지웠는데, 리뷰라기보단 차이점 정리일 수도 있고. 다시 좀 정리를 하자면.
1. 플레이북 정리.
예전에는 플레이북은 그냥 좀 플레이북이다, 그런 느낌이 있었는데. 플레이북 내용이 좀 보강되었다. 어느 느낌이냐면. 이제 플레이북을 싹 인쇄해가면 세션 도중에 룰북을 꺼내볼 일이 거의 없다. 태그 정도나 보는 정도? 심지어 캐릭터 액션 [ABC순서대로/능력치별로] 정리해놓은 사전같은 시트까지 있어서 다른 플레이북에서 액션 하나 가져오기 성장을 택할 때 그것만 따로 스탬플러로 찍어놓은 다음에 플레이어한테 던져주고 그거 읽어보라고 하면 된다. 플레이어는 룰북따위 읽을 일이 없는 것이다. 물론 MC 너는 존나 읽어야지 이 노예야.
2. 캐릭터 이것저것 조정.
영주의 지휘가 예전엔 10+면 예비3 7-9면 예비1 6이면 지휘 실패... 이랬지만 사실 예비가 3개나 필요하지 않은 경우엔 이 10+가 쓸모없기도 했고, 6-가 나왔을 때 쳐맞는 것도 좀 이상하기도 하고 좀 그랬다. 이제 10+면 다음에 하는 액션에 +1, 7-9면 아무것도 없고 6-면 명령은 듣지만 뭔가 안좋은 일이 생긴다. 이런 식으로 개선이 좀 이뤄졌다. 거의 안바뀐 캐릭터들도 많다. 기사는 이제 예리 기반 캐릭터가 아니라 냉철 기반의 캐릭터다.
왜 이렇게 됐냐면 다른 냉철기반의 캐릭터인 프리랜서가 이제 없어졌다. 그래서 기존의 프리랜서 액션들이 대부분 기사 액션으로 통합되었다. 대신 새 직업인 Maestro D'가 추가됐다. 술이나, 매춘, 마약같은 걸 제공하는 시설물을 운영하는 캐릭터. 매력 기반의 유능한 캐릭터다. 기본적으로 영주와 유사한데, 영주보다 의무로부터 자유롭다. 비교적.
사실 프리랜서 자체가 좀 심심한 캐릭터이긴 했는데 프리랜서가 사라지고 더 매력적인 캐릭터로 대체되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 프리랜서의 장점이었던 "심심할 일이 없고 다른 NPC와 엮이기 좋다"라는 점에서는 새 캐릭터 Maestro D'도 성격이 유사해서 더욱 괜찮다.
Hx를 정하는 룰도 간단해졌는데, 이제 내 턴엔 뭐라고 제안하고 상대가 동의하면 넘어가고, 상대 턴엔 뭐하고 한 다음의 합산하는 귀찮은 방식을 쓰지 않음. 대신 이렇게 함.
베가 : 나랑 예전부터 친구였던 사람 손 드셈.
드레머 : 저요.
베가 : 그럼 나랑 철천지 원수였던 사람은?
켈러 : 내가 할까? 나요.
브란 : 난 그냥 넘어갈래
베가의 시트에 드레머 Hx+1 켈러 Hx+3 브란 Hx+0 이라고 적힘. 이제 베가도 다른 사람들 차례에 원하는 질문에 손들고 답변하면 됨. MC가 이 사이에 하는 일은 예전이랑 똑같고.
3. 액션 설명 개선.
기본 액션들의 설명들이 바뀌고 개선. 예전에는 예를 들면 기본 액션들이 실패할 때, 어떻게 되는지 안적혀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경우를 다소 확실히 적어줌. be prepare for the worst. 라는 식으로 적어서 MC 액션을 충분히 강하게 해야한다는 것을 명시함. 그 외 상황 읽기와 사람 읽기는 실패해도 질문을 하나씩 할 수 있게 해줌.
sucker someone 이라는 액션도 생겼는데, 반항하지 않는 적에게 피해를 입힐 때 어떤 식으로 하는 지를 다루는 액션. 빗나갈 수 없으면 그냥 정해진대로 피해를 입히면 되고, 빗나갈 수 있으면 강압을 하면 된다는 단순한 액션이지만, 헷갈릴 수 있는 경우를 명확하게 해주는 편한 액션.
나빠질 이유가 전혀 없다.
4. 액션 추가 : 전투, 전략, 도로전
전투 관련 액션이 많이 추가 됨. 보조, 엄호 사격같은 거나, 전략적인 행동들도 많이 생김. 액션이 다양해져서 강인 판정 말고도 전투에서 할 게 많다는 점? 그 외에 도망치거나 추적하거나 그런 식으로 활용도가 높은 액션도 많이 추가됨. 그리고 도로전에 많은 액션(따돌리거나, 옆에서 박거나, 혹은 정면으로 박아버리거나, 달리는 차에 타거나) 이 추가됐음. 자동차 관련 스텟도 좀 더 세분화되고, 기사가 아니더라도 모든 차량은 스텟을 결정해야됨. 영주는 영지에 차고가 있어서 차량의 수도 정해져있음. 운전을 할 때 자동차를 무기로도 쓸 수 있고, 전투 특화차량도 만들 수 있음. 사실 이전엔 차 가지고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었나 싶지만 이제는 아니라는거지.
5. MC 룰 관련 변경
국면+첫세션 워크시트를 안쓰고 위험지도를 쓰는데 이제 바탕국면같은 걸 안쓰고 여기에 전부 다 그림. 주제 질문도 따로 국면에 쓰지 않고 그냥 위험 요소에 직접 씀. 대신 위험 요소와 위험 요소를 따로 위험요소 밑에다가 "연결된 위험요소"라는 식으로 적어놓음. 위험지도는 그냥 동서남북이 그려져있는 지도에 사방으로 위험요소를 표시하고, 대각선위치에 안/밖과 위/아래가 있어서 (안)은 주거지 내부를 의미하고, (밖)은 사념의 소용돌이가 있는 곳. 위/아래는 말 그대로 PC들이 있는 곳 위/아래를 의미해서 그곳에 있는 위험요소들을 표시해놓기만 함. 이제 지저분한 바탕국면이 필요없음.
6. Extended Playbook.
이외에 6종의 플레이북을 추가로 따로 더 제공하고 있는데 얘네는 아직 읽어보지도 못함. (어차피 쓰기 애매한 것도 있어서 플레이어에게 제공하지 않았다. 번역하기 분량도 많고.) 대강 훑어보니
가면 쓴 괴물
해동된 군인
진짜 물장수
외계인 비슷한 거
라디오혁명가
주인님이 있는 SM 마조공연예술가 (주인 PC는 거부 불가)
이거 쓰려고 한번 훑어보다가 다 좋은데 마지막 거에서 정신이 혼미해진다.
총평 : 대부분 맘에 안들던 문제를 좀 더 깔끔하게 고쳐나왔으며, 아쉽고 모자라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훌륭하게 보충해서 나온 충실한 내용의 2판. 만약 2판이 있다면 1판을 할 이유가 전혀 없다. 물론 2판은 번역이 안되었으니까, 열심히 영어를 읽거나 해야지. 근데 기본적으로 D&D같은 판올림이 아니라 버그패치와 사소한 판올림, 액션 수정와 같은 다양한 개선에 가깝다. 그런데 그런 개선들이 좋은 게 워낙 많아서 아주 좋은 거 같음. 불분명한 것들은 분명해짐.
아포칼립스 월드를 굴리고 있는 사람(MC겠지)은, 영어를 읽을 수 있다면 가능하면 2판을 읽어보길 바람. 실제로 2판으로 판올림을 하지 않더라도 몇가지 액션만 커스텀 액션식으로 가져다가 쓰는 식으로 써도 나쁘지 않을 거 같고. (어차피 룰 자체에서 돌연변이라는 식으로 지원하니.)
사실 굴리고 있는 세션이 오래 되지 않아서 새 액션 중 못써본 것도 많지만 아포월 유저가 참 적어보이길래 올려봄.
잼나겠다.
그냥 다 필요없고 MC룰 바뀐 거 하나만 봐도 사서 뜯어볼 이유는 되네
아주 크게 바뀌진 않았고, 국면과 워크시트를 하나로 합쳤다고 보면 됨. 국면을 동시에 여러개 돌리는 대신 그냥 위험 요소 단위로 굴리는 식으로 변함. 어떻게 보면 조금 산만해진 거 같기도 하지만 이건 MC 하기 나름인 듯
되게 흥미롭게 변한 듯
어차피 그거나 이거나 결국 위험요소 운영 방법... 이긴한데 뭐가 더 좋은지는 봐야될 거 같아서.
갓글은 추천이야
사게 되면 다른 사람 소감도 궁금한 것이야
으악 재밌겟다
어디서 산것?????
드라이브스루 아녀?
드라이브스루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