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적 열성에 가득 차있던 사제가 교회의 사업에 방해되는 세속 권력자들 및 교회 조직 내부의 야심가들과 갈등을 빚는 과정에서 포옹되고 결국 선한 목적을 위해 더러운 음모와 술수를 펼치는 자기 모순에 시달리며 서서히 뒤틀린 인물이 되어가는 이야기.


 도시의 행정을 담당하는 교구에 소속된 사제로,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이 사는 빈민가에 예배당을 짓고 구제 사업을 펼치는 기획을 입안헀으나 교회 조직 내부의 부패한 성직자들의 반대로 무산되자 좌절해있다가, 그 반대자들 중 자신의 교회 내 정적이 끼어 있어 이 자를 장기말로 쓰려고 접근한 라좀브라 뱀파이어의 게략을 도와주게 되는 거지. 그러다가 생각보다 더러운 일을 꾸미는데 자신도 모르는 재능이 있다는 것이 밝혀져서 그 점으 높이 산 이 라좀브라가 포옹을 하고.


 흡혈귀가 된 것에 충격을 받지만 이 또한 신이 자신에게 어떤 목적을 지니고 행하신 일일 거라 생각하며 게속 복지 사업과 종교 사업 및 포교에 열을 올리는데, 그 과정에서 도시 내 상인들 및 직공 길드, 타 영지의 영주들(수도원 / 성당을 새로 건살해야 합니다!)과 갈등을 빚으면서 이들을 라좀브라 특유의 방식대로 처리하기 시작함. 그렇게 목적은 달성하지만 점점 죄를 짓게 되는 자신의 모습에 번민하고...


 결국 결말은 자신이 이룬 것들로 어떻게든 자신을 합리화하고 자위하면서 서서히 타락해가는 뒤틀린 인물로 남거나, 혹은 결국 자기 회의를 이루지 못하고 수도 활동에 들어가면서 자신이 이룬 것들이 서서히 무너져가는 것을 지켜봐야 하는 신세가 되거나.


 여기까지 써놓으니까 뽕이 자꾸 솟는데, 일단 텔러를 구하는 건 둘 째치고 정작 이런 거 잡으려면 예전에 읽다 때려친 중세 신학 서적이나 교회법을 다시 제대로 봐야 할 거 같아서 결국 귀차니즘과 일과의 압박에 시달리다 때려칠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