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PG를 해보고 싶어요. 근데 TRPG하려면 룰북이 있어야 한다면서요? 룰북 추천해주세요


= 게임을 하고 싶어요. 근데 게임하려면 게임 패키지를 사야한다면서요? 무슨 게임 살까요?


이런 부류의 추천 유도글은 진짜로 TRPG를 하고 싶다기보다는 비슷한 취향을 가진 오덕 좆목 집단 사이에 끼고 싶다는 열망이 기이한 형태로 발현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진짜 TRPG 하고 싶은 사람들은, 추천 유도글을 쌀 때 단순히 룰북 추천 좀 ㅎ 하는게 아니라 본인이 하고 싶은 룰을 들고 와서 '이거 어떻게 하는거에요 or 도와줄 사람 있나요'라고 물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TRPG'의 맛을 보고 싶어서 초보자용 룰을 추천해달라고 말할 수 있지 않냐, 하는데 니가 원하는 TRPG의 맛을 여기 있는 턀창인생들이 어떻게 알아? 하다못해 컴퓨터 게임 추천을 해달라 해도 본인의 취향을 밝히고 물어보는게 예의 아닌가? 본인이 격투 게임을 좋아한다고 하면 철권, 킹오파, 하다못해 젖격까지 추천해줄 수 있을거야. 근데 자신의 취향도 모르면서 '게임 추천해주세요!'하면 뭘 어떻게 해줘야하는거야. 그리고 'TRPG의 맛'이 대체 뭐냐? 오프라인 좆목하는 맛? 주사위 굴리는 맛? 씹덕 드립치면서 자캐딸 치는 맛? 텍간하는 맛? 빌덕질하는 맛? 에픽한 판타지? 고딕 펑크? 네가 좋아하는걸 왜 디씨에다 물어보는거지? 이건 뭐 여자들이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고 하는 것과 동일한 수준의 갑갑한 의문이다. 짠 맛, 단 맛, 고 칼로리, 저 칼로리, 양식, 중식, 일식, 그네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예시를 들어줘야 하는지 여친 있는 갤럼들을 잘 알거야.


다시 한 번 말하지만, TRPG 뉴비들은 본인의 취향을 좀 알고 TRPG를 했으면 한다. 고인 물 부심이 아니라, 뉴비들을 데리고 하는 팀의 마스터와 다른 플레이어들을 위해서 하는 말이야. 싱글 플레이하는게 아니잖아. 니가 싸는 똥은 전부 다른 사람들이 커버해줘야 한단 말이야.


근데 TRPG를 하는 혼모노 of 혼모노들이 이런걸 신경이나 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