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터 아저씨의 집으로 도착하자, 많은 사람들이 아저씨네 정원에서 떼를 지어 돌아다니고 있었다. 천막이 설치되어 있고, 음식이 놓인 탁자와 악단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모두 나보다 옷을 잘 차려입었다. 아마 다들 교육을 잘 받았을 거고, 존경받는 직업과 화목한 가족들이 있겠지.
월터 아저씨는 내게 명함 하나를 주었다. 거기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월터 핸더슨, 나이 40세
대학 교수, 다루는 주제 40가지
여행자, 둘러본 나라 40개국
주방장, 할 수 있는 요리 40가지
연인, 상대한 여성 40명
그걸 본 순간 이 파티가 내 취향이란 걸 알 수 있었다. 그치만 어떡해야 할지 몰라 그냥 우두커니 서 있었다. 그러자 나를 알아본 아네트 아줌마가 자기 친구들에게 나를 데려가 소개해주었다. 간단히 대화를 한 뒤, 아줌마는 새로 온 손님을 향해 가버렸다. 아줌마의 친구 조지는 좀 젠체하는 대학 교수였는데, 나와 대화를 나눠보려고 애를 썼다.
그녀가 말했다. '우리 집에도 네 나이쯤 되는 아들이 있단다. 이번 가을 학기에 하버드에 들어가지. 우린 걔가 너무 자랑스러워.' 바로 그 때 또 한 쌍의 사람들이 다가왔는데, 여자 쪽이 말했다. '우리 딸 재닛은 스미스칼리지에 가기로 결정했단다. 넌 어떻게 할 거니?' 그들이 나를 빤히 처다보았다.
특별히 구체적인 목표는 없다. 지능검사 점수도 높았고 성적도 좋았지만 고등학교를 중퇴해버린, 좀 희한한 처지에 놓인 나였으니까. 이 사람들에게 내가 지금껏 이 동네에서 해 온 일들을 말해봤자 비웃음만 살 뿐이라는 건 불 보듯 뻔했다. 그래서 좀 거짓말을 하기로 했다. 내가 말했다. '실은 한 가지 일을 시작했어요.
'그래? 무슨 일 하는데?' 아네트 아줌마의 또 한 친구인 서스턴의 입에서 나온 질문이었다. 애머스트 칼리지의 학과장인 서스턴에게 직업 선택이란 문제는 너무나 동떨어진 이야기였다. 그는 손에 마실 걸 든 채 우월감에 찬 미소를 지었다. 마치 '네가 뭘 하든, 내 직업엔 못 미치겠지만.' 이라고 하는 것 처럼.
거짓말을 하기로 마음먹자, 아스퍼거 증후군 때문에 평소엔 간단한 대화도 하지 못하던 내 머릿속에서 말이 술술 튀어나왔다. '전 쓰레기 관리 업무에 종사하고 있어요. 바닥에서부터 하나하나 배우고 있죠.'
'환경미화원 생활을 한단 말이지?' 누군가가 공손하지만 못 믿겠다는 투로 물었다. 환경미화원들이 대학 교직원 파티에 모습을 드러내는 경우는 흔치 않다. 그들은 나중에 들어와 쓰레기를 치울 뿐, 잘나신 교수님들과 어울려 쓰레기를 만들어내는 일 같은 건 하지 않는다. 나는 웃으며 되받아쳤다. '우리끼리는 환경미화원이라고 안 그래요. 우린 위생 엔지니어들이죠.'
그러자 어디선가 나이 지긋한 사람이 다가와 대화에 합세했다. '나야말로 엔지니어지. 그 네글자를 위해 8년 동안 대학에 다녔어. 단순한 환경미화원이 엔지니어라 불릴 자격은 없다고 생각하는데.'
나는 못 들은 체 하며 화제를 바꿨다.
'아시다시피 우리같은 사람들은 별의별 물건들을 다 보죠. 바로 지난주에 다른 지방의 동료가 하버드 대학교 기숙사 뒤편 쓰레기통에서 죽은 갓난아기를 발견했어요.' 이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충격에 휩싸인 침묵이 이어졌다. 특히 아들이 하버드에 입학할 거라는 아주머니의 얼굴은 완전히 일그러졌다.
'아기 엄마는 그곳 학생이었대요. 그 학생 아버지는 큰 회사 사장이라지만, 그 학생은 지금 감옥에 있죠.'
어느새 내 주위에 열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나는 그들에게 잠시 생각할 시간을 던져주었다. 다음 거짓말을 할 준비는 이미 되어있었지만. 사람들 중 한 명이 억지웃음을 띄며 말했다. '별의별 날씨를 무릅쓰고 밖에서 일을 하려면 무척 힘들겠구나.'
난 고개를 저었다. '날씨는 큰 문제 아니에요. 정말로 걱정해야 하는 건 사나운 아이들 패거리죠.' 그 말에 그들은 깜짝 놀랐다. '시내의 할렘가에서 그 애들과 마주쳤죠. 걔들 중 두 명이 자갈이 든 맥주병으로 동료의 머리통을 내려쳤어요. 머리가 터져서 거의 죽을 뻔 했어요. 지금도 병원에 누워있을 걸요?' 그들은 아까 쓰레기통의 갓난아기 이야기 때보다 더 큰 충격을 받은 듯했다. 누군가가 물었다.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잖니?'
'아뇨. 그 쪽 거리는 경찰도 포기했어요. 그래서 우린 경찰봉을 휴대하기 시작했죠. 경찰이 총기는 허가해주지 않으려 하거든요. 일부는 오토바이 체인을 가지고 다녀요. 칼이나 맥주병을 든 풋내기들은 체인을 휘두르면 바로 나가 떨어지죠.'
그들에게 잠시 이야기를 소화할 여유를 주었다. 그들은 오늘부터 자기 동네 청소부들을 완전히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다. 그들은 공포에 질린 얼굴이었지만,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었다. 씨익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생각했다. 난 너희 교직원들의 노리개가 아니라고~.
'부모님은 네 직업을 어떻게 생각하시니?' 마음 약해보이는 아주머니가 물었다. '부모님은 내가 의사나 변호사가 되길 원했지만, 제 상사가 그 어떤 의사보다도 돈을 잘 번다는 걸 알려드리자 감동받으셨어요.' 그러자 아까 엔지니어의 호칭을 못마땅해 하던 늙은이가 물었다. '너희 상사는 무슨 수로 그렇게 돈을 버는데?'
'팁이죠, 우린 가는 곳마다 팁을 받거든요.' 그러자 어느 여성이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그런 말은 처음 들어보는구나. 누가 청소부에게 팁을 주니? 난 그런 걸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그녀를 위해 일하는 청소부는 팁을 못 받겠구나.
'만일 여러분이 도시에 사는데, 청소부들이 쓰레기를 수거하다 자그마한 쓰레기들을 계단에 흘리지 않길 바란다면 팁을 주겠죠. 팁을 두둑히 받은 운전자라면 그런 일이 안 일어나게 최선을 다한답니다.' 그러자 또 누군가 물었다. '그런 팁을 주는 걸 정말 한 번도 못 봤는데, 정말 그걸로 돈을 잘 버는 게 맞는 거니?'
난 그 질문을 기다리고 있었고, 강력한 카운터 펀치를 날렸다. '보스턴 로드의 어느 햄버거 가게에 대한 기사 보신 적 있으신가요? 주방에 쥐들이 버글거려서, 어린 여자애가 주방 근처에 갔다가 팔을 물어뜯겨서 끔찍하게 됐죠. 그 사람들은 위생 엔지니어들에게 팁을 주지 않아서 그렇게 된 거에요. 주 수입원은 음식점들과 가게들이에요. 그 사람들이 우리들에게 팁을 안 챙겨줬다간 그런 일이 생겨서 영업정지를 당할 테니까요.'
그러자 어느새 다시 내 옆에 와 있던 아네트 아줌마가 내 팔을 잡아 끌더니, 구석진 곳으로 가서 말했다. '존 엘더, 너 뭐하자는 거니! 사람들이 네 말을 진심으로 믿고 있잖아!'
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땅바닥만 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말을 내뱉었다. '참, 아네트 아줌마. 질문이 하나 있어요.볼링공이랑 죽은 갓난아기들 중에 어느게 더 청소하기 쉬울까요?'
'몰라.' 아줌마가 부루퉁하게 말했다. '죽은 아기들이죠. 쇠갈퀴를 쓸 수 있거든요.'
뒤를 돌아보자 엄마가 있었다. 지금껏 전혀 눈치채지 못했는데, 표정을 보아하니 아까부터 내 뒤에서 내 얘기를 다 들은 것 같아보였다. '그럼 제가 벌인 일을 정리하고 올 테니까,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내가 끌어모았던 사람들은 아직도 그 자리에서 날 기다리고 있었고, 난 그 무리쪽으로 돌아갔다.
'여러분, 죄송하지만 제가 급히 가봐야 할 것 같아요. 동료들이 호출했거든요. 다른 쓰레기 처리 회사에서 우리 트럭 한 대를 소이탄으로 공격했대요. 전 대원 호출이에요. 나중에 봐요.'
그 말을 끝으로 나는 주차해둔 내 오토바이로 달려가 헬멧을 쓰고 시동을 걸었다. 그리고 평소에 예비용으로 오토바이 트렁크에 수납해둔 오토바이 체인을 꺼내서 목에 걸었다.오토바이가 달려나가자, 애머스트 칼리지의 고상하고 위대하신 교직원들이 백미러속에서 점점 작아져갔다.
무시당하는게 싫어서 아무렇지도 않게 거짓말 하는 캐릭터
남들은 그냥 부적절한 때에 불쾌한 얘기 해대서 기분나빠하는건데
자신은 자기가 사실인지 아닌지 분간하기 힘들정도로 잘 꾸며낸 이야기를 해서 놀란거라고 착각함
중퇴 백수면서 그래도 IQ는 높다고 자위하는점도 맘에든다
월터 아저씨는 내게 명함 하나를 주었다. 거기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월터 핸더슨, 나이 40세
대학 교수, 다루는 주제 40가지
여행자, 둘러본 나라 40개국
주방장, 할 수 있는 요리 40가지
연인, 상대한 여성 40명
그걸 본 순간 이 파티가 내 취향이란 걸 알 수 있었다. 그치만 어떡해야 할지 몰라 그냥 우두커니 서 있었다. 그러자 나를 알아본 아네트 아줌마가 자기 친구들에게 나를 데려가 소개해주었다. 간단히 대화를 한 뒤, 아줌마는 새로 온 손님을 향해 가버렸다. 아줌마의 친구 조지는 좀 젠체하는 대학 교수였는데, 나와 대화를 나눠보려고 애를 썼다.
그녀가 말했다. '우리 집에도 네 나이쯤 되는 아들이 있단다. 이번 가을 학기에 하버드에 들어가지. 우린 걔가 너무 자랑스러워.' 바로 그 때 또 한 쌍의 사람들이 다가왔는데, 여자 쪽이 말했다. '우리 딸 재닛은 스미스칼리지에 가기로 결정했단다. 넌 어떻게 할 거니?' 그들이 나를 빤히 처다보았다.
특별히 구체적인 목표는 없다. 지능검사 점수도 높았고 성적도 좋았지만 고등학교를 중퇴해버린, 좀 희한한 처지에 놓인 나였으니까. 이 사람들에게 내가 지금껏 이 동네에서 해 온 일들을 말해봤자 비웃음만 살 뿐이라는 건 불 보듯 뻔했다. 그래서 좀 거짓말을 하기로 했다. 내가 말했다. '실은 한 가지 일을 시작했어요.
'그래? 무슨 일 하는데?' 아네트 아줌마의 또 한 친구인 서스턴의 입에서 나온 질문이었다. 애머스트 칼리지의 학과장인 서스턴에게 직업 선택이란 문제는 너무나 동떨어진 이야기였다. 그는 손에 마실 걸 든 채 우월감에 찬 미소를 지었다. 마치 '네가 뭘 하든, 내 직업엔 못 미치겠지만.' 이라고 하는 것 처럼.
거짓말을 하기로 마음먹자, 아스퍼거 증후군 때문에 평소엔 간단한 대화도 하지 못하던 내 머릿속에서 말이 술술 튀어나왔다. '전 쓰레기 관리 업무에 종사하고 있어요. 바닥에서부터 하나하나 배우고 있죠.'
'환경미화원 생활을 한단 말이지?' 누군가가 공손하지만 못 믿겠다는 투로 물었다. 환경미화원들이 대학 교직원 파티에 모습을 드러내는 경우는 흔치 않다. 그들은 나중에 들어와 쓰레기를 치울 뿐, 잘나신 교수님들과 어울려 쓰레기를 만들어내는 일 같은 건 하지 않는다. 나는 웃으며 되받아쳤다. '우리끼리는 환경미화원이라고 안 그래요. 우린 위생 엔지니어들이죠.'
그러자 어디선가 나이 지긋한 사람이 다가와 대화에 합세했다. '나야말로 엔지니어지. 그 네글자를 위해 8년 동안 대학에 다녔어. 단순한 환경미화원이 엔지니어라 불릴 자격은 없다고 생각하는데.'
나는 못 들은 체 하며 화제를 바꿨다.
'아시다시피 우리같은 사람들은 별의별 물건들을 다 보죠. 바로 지난주에 다른 지방의 동료가 하버드 대학교 기숙사 뒤편 쓰레기통에서 죽은 갓난아기를 발견했어요.' 이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충격에 휩싸인 침묵이 이어졌다. 특히 아들이 하버드에 입학할 거라는 아주머니의 얼굴은 완전히 일그러졌다.
'아기 엄마는 그곳 학생이었대요. 그 학생 아버지는 큰 회사 사장이라지만, 그 학생은 지금 감옥에 있죠.'
어느새 내 주위에 열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나는 그들에게 잠시 생각할 시간을 던져주었다. 다음 거짓말을 할 준비는 이미 되어있었지만. 사람들 중 한 명이 억지웃음을 띄며 말했다. '별의별 날씨를 무릅쓰고 밖에서 일을 하려면 무척 힘들겠구나.'
난 고개를 저었다. '날씨는 큰 문제 아니에요. 정말로 걱정해야 하는 건 사나운 아이들 패거리죠.' 그 말에 그들은 깜짝 놀랐다. '시내의 할렘가에서 그 애들과 마주쳤죠. 걔들 중 두 명이 자갈이 든 맥주병으로 동료의 머리통을 내려쳤어요. 머리가 터져서 거의 죽을 뻔 했어요. 지금도 병원에 누워있을 걸요?' 그들은 아까 쓰레기통의 갓난아기 이야기 때보다 더 큰 충격을 받은 듯했다. 누군가가 물었다.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잖니?'
'아뇨. 그 쪽 거리는 경찰도 포기했어요. 그래서 우린 경찰봉을 휴대하기 시작했죠. 경찰이 총기는 허가해주지 않으려 하거든요. 일부는 오토바이 체인을 가지고 다녀요. 칼이나 맥주병을 든 풋내기들은 체인을 휘두르면 바로 나가 떨어지죠.'
그들에게 잠시 이야기를 소화할 여유를 주었다. 그들은 오늘부터 자기 동네 청소부들을 완전히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다. 그들은 공포에 질린 얼굴이었지만,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었다. 씨익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생각했다. 난 너희 교직원들의 노리개가 아니라고~.
'부모님은 네 직업을 어떻게 생각하시니?' 마음 약해보이는 아주머니가 물었다. '부모님은 내가 의사나 변호사가 되길 원했지만, 제 상사가 그 어떤 의사보다도 돈을 잘 번다는 걸 알려드리자 감동받으셨어요.' 그러자 아까 엔지니어의 호칭을 못마땅해 하던 늙은이가 물었다. '너희 상사는 무슨 수로 그렇게 돈을 버는데?'
'팁이죠, 우린 가는 곳마다 팁을 받거든요.' 그러자 어느 여성이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그런 말은 처음 들어보는구나. 누가 청소부에게 팁을 주니? 난 그런 걸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그녀를 위해 일하는 청소부는 팁을 못 받겠구나.
'만일 여러분이 도시에 사는데, 청소부들이 쓰레기를 수거하다 자그마한 쓰레기들을 계단에 흘리지 않길 바란다면 팁을 주겠죠. 팁을 두둑히 받은 운전자라면 그런 일이 안 일어나게 최선을 다한답니다.' 그러자 또 누군가 물었다. '그런 팁을 주는 걸 정말 한 번도 못 봤는데, 정말 그걸로 돈을 잘 버는 게 맞는 거니?'
난 그 질문을 기다리고 있었고, 강력한 카운터 펀치를 날렸다. '보스턴 로드의 어느 햄버거 가게에 대한 기사 보신 적 있으신가요? 주방에 쥐들이 버글거려서, 어린 여자애가 주방 근처에 갔다가 팔을 물어뜯겨서 끔찍하게 됐죠. 그 사람들은 위생 엔지니어들에게 팁을 주지 않아서 그렇게 된 거에요. 주 수입원은 음식점들과 가게들이에요. 그 사람들이 우리들에게 팁을 안 챙겨줬다간 그런 일이 생겨서 영업정지를 당할 테니까요.'
그러자 어느새 다시 내 옆에 와 있던 아네트 아줌마가 내 팔을 잡아 끌더니, 구석진 곳으로 가서 말했다. '존 엘더, 너 뭐하자는 거니! 사람들이 네 말을 진심으로 믿고 있잖아!'
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땅바닥만 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말을 내뱉었다. '참, 아네트 아줌마. 질문이 하나 있어요.볼링공이랑 죽은 갓난아기들 중에 어느게 더 청소하기 쉬울까요?'
'몰라.' 아줌마가 부루퉁하게 말했다. '죽은 아기들이죠. 쇠갈퀴를 쓸 수 있거든요.'
뒤를 돌아보자 엄마가 있었다. 지금껏 전혀 눈치채지 못했는데, 표정을 보아하니 아까부터 내 뒤에서 내 얘기를 다 들은 것 같아보였다. '그럼 제가 벌인 일을 정리하고 올 테니까,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내가 끌어모았던 사람들은 아직도 그 자리에서 날 기다리고 있었고, 난 그 무리쪽으로 돌아갔다.
'여러분, 죄송하지만 제가 급히 가봐야 할 것 같아요. 동료들이 호출했거든요. 다른 쓰레기 처리 회사에서 우리 트럭 한 대를 소이탄으로 공격했대요. 전 대원 호출이에요. 나중에 봐요.'
그 말을 끝으로 나는 주차해둔 내 오토바이로 달려가 헬멧을 쓰고 시동을 걸었다. 그리고 평소에 예비용으로 오토바이 트렁크에 수납해둔 오토바이 체인을 꺼내서 목에 걸었다.오토바이가 달려나가자, 애머스트 칼리지의 고상하고 위대하신 교직원들이 백미러속에서 점점 작아져갔다.
무시당하는게 싫어서 아무렇지도 않게 거짓말 하는 캐릭터
남들은 그냥 부적절한 때에 불쾌한 얘기 해대서 기분나빠하는건데
자신은 자기가 사실인지 아닌지 분간하기 힘들정도로 잘 꾸며낸 이야기를 해서 놀란거라고 착각함
중퇴 백수면서 그래도 IQ는 높다고 자위하는점도 맘에든다
소설 재미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