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할 물건은 어둠으로 가는 문(Doors to Darkness). Doors니 문들이 아니냐고?
별 일 없으면 이 이름으로 나올 것 같은데 일단 이렇게 부르는 게 편하겠지...
숙련된 수호자라면 굳이 안 봐도 될 것 같은 물건. 대놓고 이거 부제가 "초보 수호자를 위한 다섯 시나리오"거든 ^^
반대로 "내가 자신이 없다" 싶으면 일단 사라. 시나리오도 비교적 부담이 덜 가는 데다 시나리오 앞에 6페이지 정도
뭘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에 대한 초보 수호자들을 위한 간략한 에세이가 나오는데 큰 틀 잡기 용으로 읽을만함.
그리고 시나리오도 적어도 이름 없는 공포들보다는 여기 나오는 시나리오들이 돌리기 편할 거 같고. 일단 제목은
내 맘대로 의역.
언덕 아래의 어둠(The Darkness beneath The Hill)
프로비던스를 배경으로 하는 시나리오.
어떤 사람이 친척에게 물려받은 저택 지하실에서 수수께끼의 터널로 이어지는 지하 통로을 발견하게 됐고, 자기를 도와서
터널 탐험을 해 볼 사람을 모집한다는 시나리오. 문제는 이렇게 탐사자들을 고용해 놓고는 자기가 혼자 있을 때 먼저 들어감....
그래서 이 양반을 찾아서 돌아오면 됨. 물론 저렇게 고용주가 사라지고 시작하는 시나리오라면 "도망친다"를 선택할 놈들이
있을 게 뻔하니까 아예 대놓고 동기 부여하는 요령까지 써 놨음. 다만 이 서플먼트 기준으로는 적들이 좀 센 편이니 주의.
지니어스 로사이(Genius Loci)
돈법사의 지하감옥과 용들에 나오는 그거 아니다.
뉴잉글랜드 지역의 민담이나 초자연적인 현상을 이것저것 조사하던 사람이 정신병원에 갔는데, 거기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고
"이건 초자연체의 짓이다"라고 생각하게 됨. 문제는 그런데 그것이 사실이어서.... 이놈이 병원 원장을 부려서 얘를 여기에
영원히 가두어두려고 함. 그래서 이 양반은 어찌어찌 "나 좀 살려줘"라는 내용의 편지를 외부로 반출하고, 이게 탐사자들의
손에 들어감. 물론 원장은 절대로 "환자"를 꺼내주지 않고, 오히려 환자를 제물로 바치고 "어 없어져버렸네여 ㅎㅎ"하려 듬.
그래서 얘가 미친 원장과 그 부하들에게 희생당하기 전까지 구하면 됨. 주의할 점은 이 뒤의 "배후"를 직접 꺼내는 상황에서는
생각을 많이 해 봐야할 거라는 점. 멀쩡한 시나리오 끝판왕 해도 되는 놈이라 작정하면 그 자리에서 파티를 확찢할 수 있거든.
호수의 시종들(Servants of The Lake)
이쯤 되면 제목이 스포일러인 듯. 너무한 거 아니냐?
탐사자들이 실종된 은행원의 아들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고 호수 주변의 모텔으로 탐문을 하러 가게 되는 시나리오.
호수 주변에다 실종자라... 어디서 본 거 같은 전개지? ㅇㅇ "숲 속에서" 나온 걔들 나오는 거 맞아. 그래서 모텔에서
나가려다 잡혀가서 괴물이 될 위기에 몰린 손님들을 구하면 되는 시나리오. 다만 좀 하드하게 가고 싶다면 여기에는
대충 원판의 절반 이하 스펙으로 모 신격체의 화신이 튀어나오니 그걸 잡는 전개까지 도전하면 될 것 같음.
여담으로 이쯤 되면 개인적으로는 7판 필진 중에 누가 민달팽이를 좋아하는 게 아닌가 싶어짐.
결속된 관계(Ties that Bind)
모성애를 보여주는 시나리오.
낯선 사람에게 끌려온 임산부가 저항해서 낯선 사람을 쓰러뜨리고 나서 어쩌다 보니 애들을 외지에서 낳게 됐고, 그 다음에
사정상 또 어디 갔다가 오니까 어디 안전해 보이는 곳에 숨겨둔 애들이 없어져서 찾으러 다닌다는 시나리오로, 탐사자들은
어쩌다보니 저 애들의 행방과 엄마가 애들 내놓으라고 깽판을 치고 다닌 사건에 대해 알게 되서 수습을 하게 된다는 전개임.
이쯤에서 대충 눈치 챘겠지만 난 저 "임산부"가 사람이라고 한 적 없음. 무슨 말인지 알겠지?
그 무엇보다 검은 것(None More Black)
마약은 건강에 해롭다는 것을 알려주는 시나리오.
이번 시나리오는 혀가 시커멓게 변한 대학생의 시체가 발견되면서 시작하게 됨. 이게 다 약을 잘못 해서 그렇게 된 건데...
그래서 이런 위험한 마약을 파는 놈을 추적하는 시나리오임. 문제는 이 약이 먹지 않아도 위험한 물건이라는 거 정도?
물건이라기보다는 적에 더 가까울지도 모르겠음. 하여간 약쟁이를 잡으면 끝나는 시나리오인데, 좀 거창한 걸 원하면
원하지 않게 이 마약사업에 개입하게 된 모 신격체를 활용해서 마무리를 지어도 괜찮을 것 같았음.
전체적으로 신화생물은 그럭저럭 "초보자"라도 싸워볼만 한 수준으로 나와주고, 아니면 아예 이새퀴를 조지는 거 자체가
"선택지"로 나오는 정도인데다 이것저것 가이드라인이 시나리오 내에서 제시가 되어주기 때문에 읽고 준비해서 시작하면
많이 도움이 될 내용임. 전체적인 난이도는 대략 숲 속에서 노는 모 시나리오나 그보다 좀 더 어려운 수준이라고 정도?
다음 리뷰는 다시 6판에서 퇴출된 애들이나 뭐 그런 거 간략하게 소개하고 치울 듯. 두 머리 뱀은 재미있을 거 같지만
아무래도 난 펄프 취향이 아니야....
캬
호수의 시종들ㅋㅋㅋㅋ 제목보고 빵터졌다..
크흐 그래도 역시 초여명 만한곳이 읎당 - dc App
사실 7판은 저거 말고 낼 게 없거든.... 다른 건 지역 서플먼트 / 펄프 크툴루 / 펄프 크툴루용 캠페인 뭐 그 정도?
재미있어보이는 시나리오집이네. ㅎㅎ 얼른 나오길...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