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난 이야기도, 트롤 이야기도 아니고 그냥 그랬던 일 



1.볼일 보세요


의뢰주의 실종된 딸과 그 친구를 찾는 시나리오가 종장에 들어서고 최종 보스의 저택으로 뿅 하고 이동했다. 척 봐도 수상하고 큼직한 

문짝을 열면 사람 혼자서 자신의 하수인(사실은 딸의 친구가 괴물로 변형된 상태)과 함께 인신 공양 의식 비스름한 일을 하고 있는데 

정상적인 전개라면 열자마자 전투에 돌입하나 탐사자들은 문을 열자 묘사되는 풍경에 다들 쫄아서 

어, 여기가 아닌갑다. 하고 도주, 결국 의뢰주의 딸이 고깃덩어리가 되어 사망하고 나서야 들이닥쳐 하수인을 살해한 뒤 악당은 생포했다 


2.배빵은 나의 삶


지인들과 coc를 하면서 느낀 게, 살인을 저지를만한 사람은 한정되어 있다. 악당이 아닌 이상에야 살인을 싫어하는 사람은 제압을 하려고 노력하더라

한 사람은 위의 세션에서 사실 실종된 딸의 친구였던 여고생을 너클 낀 주먹으로 배를 때려서 죽였고 한동안 여고생 살인마라는 딱지가 붙었다

그리고 나서 겨울 산장에 고립되는 시나리오에서 상당한 비폭력주의자인 지인이 흑막이던 여대생의 양 팔을 야구배트로 부러트려 제압시켰는데 

문제는 여고생 살인마에게 팔이 부러졌다는 말도 제압이라는 말도 안 했기에 그 사람은 배를 때렸다. 그리고 여대생은 다시는 안 움직이게 되었으며

그 이후로는 사이코 딱지가 붙었다


3.노숙자의 삶은 어쩌고 저쩌고 호에에


쓰다보니 빡쳐서 지움


4.틀니


틀니를 투척 무기로 사용할 수 있을까 궁금했던 나는 노인 캐릭터를 만들어 감옥에서 노래를 부르는 탐사자를 향해 던졌다

아쉽게도 틀니는 빗나가 어두운 구석으로 사라졌다, 키퍼는 내 행동이 마음에 안 들었었는지 틀니를 다시는 찾을 수 없게 만들었고 

틀니빠진 노인 RP가 벅찼던 나는 불필요한 말은 거의 하지 않은 채로 방 구석에 있던 걸로 기억한다


5.이과충


아무리 생각해도, 물리학 기능을 시나리오를 관통하는 떡밥의 회수에 쓸 일이 있을까 궁금하기만 하다.

탐정이나 흥신소 직원, 아니면 예체능과 어느 정도 연관이 있는 탐사자를 만드는 지인들과 다르게 한 사람은 물리학 교수를 선택했는데

정말 오질나게 쓸 일이 없는 기능이었다, 물리학은. 예를 들어서 매끈매끈하고 완벽하게 둥근, 인공적으로 깎인 돌을 물리학적으로 살펴본다고 해서

마스터 입장에서 어쩔? 하는 소리밖에 안 나오더라. 그래도 이론수학보다 낫다는 말은 납득할 수 밖에 없었다.


6.미식가


이건 트롤러에 가까운듯 싶다. 보이면 일단 입에 집어넣고 보는, 아마도 대학생이었을 탐사자를 서너살짜리 애새끼로 보는 쉽새끼였다 

일곱가지 빛깔의 향기가 좋고 아름다운 꽃을 받았는데, 그걸 받자마자 먹어볼래요 ㅎㅎ 하고 말하는 걸 보고는 고민을 많이 했다

사실 맹독성이라고 한 다음 죽이고 동료들에게 배를 째서 위장을 뒤져보게 만들까 하고. 하지만 나는 그렇게 나쁜 사람이 아니었기에 억지로 구토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