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서 내건 보상금에 눈이 어두워 늦겨울 산 속으로 해수 사냥을 떠난 파티. 하지만 무능한 레인저 때문에 계곡을 헤메다 스크래그(물 트롤)에게 기습 당한다. 간신히 괴물은 쫓아냈지만, 전투 중 놀란 말이 파티의 보급품(식량과 장작 등)을 실어둔 마차와 함께 날뛰기 시작했고... 결국 달도 없는 어두운 밤에 산의 비탈을 따라 달라다 제 속도를 주체 못하고 절벽으로 떨어지고 만다. 파티는 어떻게든 산 속에서 밤을 보내기 위해 추위를 피할 만한 곳을 찾아야만 했다.


여기서 무능한 레인저는 다시 한 번 큰 일을 벌였다. DC에 크게 못 미치는 실패를 해서, 안전한 피난처가 아니라 안크해그가 집단으로 동면 중인 굴을 찾은 것. 여기서 파티는 과욕을 부리고 말았다. 조용히 들어가서 쿠 데 그라로 목을 따면 충분히 이길 수 있고, 이 벌레들의 머리로 보상금을 받겠다고 말이다.


그리고 약 두 시간 후, 또 레인저가 스텔스 체크를 크게 실패하는 바람에 동면 중이던 안크해그들을 깨우고 말았다. 레인저는 안크해그들의 산성 스프레이 세례를 맞고 피부가 녹아서 비참하게 바닥을 구르다 사망했다. 당황한 파이터는 엉겁결에 무작정 뛰어나갔다 안크해그의 거대한 하악골에 붙잡혀 여덟 갈래로 찢기고 말았다. 결국 클레릭도 심한 부상을 입고는 기절해 쓰러지고 모두 죽나 싶은 참이었지만... 의외로 위자드가 단검, 십자궁, 사일런트 이미지 스크롤까지 쓰면서 몸을 비틀어 다 잡기는 잡더라.


안크해그한테 PC들이 죽는 건 발더스 게이트 이후로 처음 봐서 신기했다. 모든 게 레인저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