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링크 - http://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trpg&no=4393&page=1
2편 링크 - http://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trpg&no=4404&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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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서 말했듯이, PC가 진정한 영웅으로 각성되는 것은 마스터를 감동시킬 때이다.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테지만, 마스터를 감동시키지 못할 경우 대부분 다른 플레이어들 역시 영웅이라고 기억하지는 않는다. 첫 글을 읽고 2, 3편을 읽어오면서 언제 에레라스가 영웅이 되는지 많이 의문이 들었을 것이다.
이 화에서 에레라스가 어떻게 한 조직의 수장이 되고 영웅이 되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루려 했지만, 이번 주에 테스트가 몰려 있는 고로 머리를 정리하고 나서 쓸 듯 싶다. 미안... 질질 끄는 듯 보이지만 사실 할말이 많아서 어쩔 수가 없네. 이전 에피소드들에 비해 짧다. 오타는 일단 업로드를 한 후 수정하고 있으니 자주 읽어주기 바란다. 개추 많이 받아서 기분이 상당히 좋다^^
플레이의 내용에 들어가기에 앞서, A가 앞선 세션이 끝나기 전에 나에게 말해주었던 이야기를 잠시 짚고 넘어가겠다.
A는 내가 근처 도너츠 가게에서 사온 커피와 티미(설탕이 묻은 한 입 크기의 작고 둥그런 빵이다)를 먹으며 우리가 알고 있는 여성 영웅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잔 다르크와 역사적으로 유명했던 여왕들, 그리고 퀴리부인까지....... 그리고 우리는 에레라스가 어떻게 영웅이 될지에 대해 생각을 꺼내보았다. 에레라스는 물론 플레이 도중에 사망할 수도 있었고, 나는 에레라스가 매우 마음에 들었지만, 그녀를 살리기 위해 일부러 캠페인 난이도를 조절하려하지는 않았다. (그렇게 보인다면 게임이 아닌 쇼처럼 보일테고, 플레이어들은 그것을 빨리 알아챈다) 따라서 A도, 나도 어떻게 에레라스가 영웅이 될지는 알지 못했다. 그저 막연히, 어떤 영웅이 될 수 있을까에 대해 그려보았을 뿐.
대화에서 결론을 내지는 않았지만 우리가 속으로 그렸던 여성 영웅은 어머니였다. 이는 가정을 위해 희생하는 단순한 의미의 어머니가 아닌, 단합과 용서, 그리고 더 나아가서 약한 자들을 보듬어 품을 수 있는 관용이라고 생각한다. 어머니의 희생과 사랑은 아버지의 그것과는 분명 다른 퀄리티들을 지녔으며, 당시 A는 여성 PC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이러한 요소들을 고민한 뒤 다음 세션에서 많은 준비를 해왔다.
이야기가 끝나고 거리에 가로등에 빛이 들어왔을 때, 우리는 밖으로 나와 다음 세션을 언제, 어디서 할지를 정한 후 헤어졌다.
어머니는 아이를 가지는 것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고 난 결론지었다. 앞서 말했듯, 단합, 용서, 약자를 보듬어주고 품어줄 수 있는 무한한 관용이 필요했다.
난 내 노트에 크게 한 문장을 적었다:
여성은 어머니가 되었을 때, 비로소 영웅이 된다.
이런 전제를 놓고, 난 에레라스를 영웅으로 만들기 위한 밑작업들 (그녀를 영웅으로 추대하기 위한 것이 아닌, 이러한 요소들을 에레라스의 잠재력에서 끌어올리기 위한 시련들=즉, 시스템적인 요소들과 스토리) 을 실행에 옮겼다. 어떤 몬스터들과 지역들로 그녀가 움직여야 할지 등등도....... 이 과정은 힘겨우면서도 즐거웠고, 여담이지만 RPG 외적으로 내가 바인더나 파일을 이용해 문서들을 정리하는 방식 역시 효율적으로 바꿔준듯 싶다. 이 때 세션 전날 중요한 종이꾸러미를 잃어버려서 한참을 헤맨적도 있다. :)
단순히 에레라스와 이안티르를 다루비엘이 있는 곳으로 안내하려던 NPC였던 리지를 에레라스의 여성적인 면을 일깨워 줄, 일종의 거울과 같은 NPC로 설정하면서 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이 과정에서 다루비엘의 캠페인 내 비중을 과감히 줄였다. 그의 조언이나 도움대신 에레라스가 스스로 시련을 이겨내는 것을 나와 A 모두가 원했으므로.
마지막으로 내가 한 일은, 캠페인 내에서 매력적인 악당을 만드는 것이었다.
난 이것을 다음 편에서 드러내고 싶기에, 이번 화에서는 서술하지 않겠다.
아무튼 세션은 많은 준비 끝에 시작되었다.
잠시 전 세션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요약된 책자를 A에게 건넸다. A가 다 읽자마자, 플레이는 시작되었고, 에레라스는 리즈에게 다루비엘이라는 사람을 알지 못한다고 되받아치며 이안티르를 쳐다보았다. 이안티르는 비몽사몽한 듯 했지만 침묵을 지켰다.
리즈는 태연하게 "그럼 기다리지 뭐. 내일까지 여기 있을 것 같은데, 내 생각에는 내일 다루비엘은 이곳으로 오지 않을껄"
다음날 여전히 경계하는 에레라스와 이안티르에게 리즈가 다가왔다.
리즈는 다루비엘이 보낸 올빼미에게 받았다고 하며, 얇게 도금이 되어있는 듯한 매듭에 묶인 두루마리를 에레라스에게 건네었다.
긴 말 쓰기는 귀찮고, 상황이 곤란해졌어. 어쩌면 좋은 소식일 수도 있겠군. 에레라스.
자네들이 해야할 일이 있어.
애쉬번에서 많은 생존자들이 구조되었다네. 귀족들과 왕이 직접 그들을 방문할 예정이야.
난 이 사태에 대해서 더 많은 것을 보고 들어야 한다네.
이 편지를 리즈가 줄테니 그것을 받고, 그녀를 따라 이스트가드 왕립 대학의 도서관으로 가세.
무엇을 해야 할지, 그녀가 알고 있을 테니.
M의 수호자, 케쉬엘의 마법사 다루비엘 타르미쿠스가
리즈는 금빛 머리칼을 묶고 다녔다. 에레라스와 비슷한 나이인 듯 했으나, 손과 팔에 흉터가 많았다.
이안티르는 푸르게 빛나는 인장이 종이 끝자락에 찍혀 있는 것을 보고, 에레라스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에레라스는 무언가 말하려 하다가 생각을 바꾼 듯 헛기침을 했다.
리즈는 미소를 짓더니 말했다, "일단 식사를 하고 내 방으로 올라와. 왼쪽에서 세 번째 방이야"
그녀는 계단 위로 올라갔다. 여관에 손님들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이안티르는 바쁘게 음식을 나르던 여인을 불렀다.
에레라스는 배고픔과 호기심을 동시에 느꼈으나, 곧 도착한 음식을 먹으며 호기심을 잠시 억누르기로 했다.
5편에서 계속
굿굿 일이 많으면 천천히 써주셈
일이 많다면서 디시질하는 내가 처량하다
fish//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냐 저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92.214 // 러브러브 케장콘이라고 핑크하고 달달한 나의 사랑을 표현하기 딱 맞은 이모티콘이예얌 ^~^+
지하철 아이피를 이용한 2추
나한테 너무 빠지면 위험하다
와... 개쩐다 진짜... 내가 마스터링하는 캠페인이 붂끄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