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entertainment.time.com/2011/04/18/grrm-interview-part-2-fantasy-and-history/
위 글은 조지 R.R. 마틴의 인터뷰중 일부, 번역이 좀 그래서 아래 원문을 첨부
나는 중세물과 현실의 엉덩이를 걷어차고 온갖 행운이 따르는 낭만적 전개는 떼어낼 수 없는 관계라고 보고
기적도 마법도 존재하는 판타지라는게 워낙 어이없는 일이니까 플레이어들의 별 요상한 기행을 어느정도 허용하는데
위의 예시를 빌리자면 당돌한 평민 소녀가 왕자를 나무라는건 그런 일이 생길 수 있다 치고 그런 엽기적인(적어도 중-세를 기준으로 하자면)
사건이 일어나도록 플레이어가 유도했다면 적어도 거기에는 마땅한 책임이 따른다는 사실을 플레이어들이 주지했으면 좋겠다.
그렇다고 내가 현실빔~정의구현~ 이런 지랄을 해서 소녀가 겁탈당하고 오물더미에 쳐박히는 전개로 몰아넣는건 좀 너무하잖아
노예가 합법인 세계관에서 무급으로 어릴때 팔려와 일하던 노예들이 반란을 일으켰다면 플레이어 머리속에는 노예제가 불만이겠지만
세계관상으로 생각하면 응당 노예탓이지, 당장 찢어죽여도 시원치 않을 쌍놈의 노예들인데 그게 불편한 사람이 있거나 말거나
NPC들은 거기에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을 것이고. 플레이어들이 노예들의 반란을 돕고 주인을 죽여버릴 수 있어.
주인을 죽이는데 딱히 하지 말라고 할 생각도 이유도 없지만 확실하게 플레이어의 선택이 사회에서 용서받을 수 없는 중범죄에다가
그에 따른 책임이 생길 수 있는(일이 꼬이면 시트를 찢어야 할 수 있는) 일임을 미리 말해두는데
이렇게 말하는 내가 플레이어들에게는 너무 답답한가봐, 너무 현실성에 얽매인다고 해야하나.
나는 세계를 살아가는 모험자이거나 신의 아바타이거나 뭐던지 한 플레이어의 자유도를 최대한 존중하는데
플레이어들은 그 이상의 썸띵 인비지블한 주인공 보정같은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뉘앙스의 말이 자주 나오걸랑.
차라리 완전 악 성향으로 가서 법 조까 내가 법이다 컨셉을 잡으면 유쾌하게 도덕성과 결별한 행동을 할 수 있는데 그런것도 아니고
내가 완전 빡빡하고 엄진근하게 이거 불법인데요? 너 깜빵? 이렇게 굴었던것도 아닌데다가 충분한 배려가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암튼 답답하다, 대화를 이어갈수록 서로 피곤해지기만 하는 것 같아. 일단 이고깽 소설 불태우고 온다
그냥 장르 문제지. 그리티한 역사소설인지, 반짝반짝한 로망스 문학인지?
rpg는 현실을 모사하는게 아니니까 말야.
나도 어느정도 시대적 배경에 맞는 개연성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편임
그렇지만 플레이어들이랑 의견이 다르면 합의를 통해 풀어나가야 할 일이지, 기분상해서 삐질 일은 아닐것같다
CoC나 레이븐로프트 세팅을 하면 행복해질까....?
ㄴ내 생각으로는 '주인공은 참으로 대단한 일을 해낼 수 있다' 하는게 아니라 '참으로 대단한 일을 해냈으니 주인공이다' 싶은건데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것부터 서로 조율하는데 조금 삐그덕거린듯 싶기도 하고
NPC랑 PC를 똑같이 대우해주는건 별로
ㄴ뫄...완전 똑같은건 아니고 플레이어들의 이고깽급 액쑌활극이 안 되도록 제동을 계속 걸고 있다는 정도. 현재는 도시의 광장에서 도끼로 납치+상해사건을 일으킨 플레이어들을 최대한 그럴싸한 이유로 사면시킬 방법으로 고민중
문제는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1.그래도 내가 옳은 선택을 했다고 생각하는듯 싶다 2. 범죄에 대한 위기감이 없다 3.마스터가 자신의 적이라고 생각한다 하는 문제가 있다는 것
네가 하고 싶은 플레이 스타일을 팀원이랑 확실히 얘기해서 합의점을 찾아야... TRPG 플레이는 대체로 현실성보다 극적인 면을 강조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봄.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