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이시여."
기분 나쁜 음색의 목소리를 내는 남성이 볼드모트 앞에 무릎을 꿇는다.
"잘했다. 루시우스에게는 상이 있을 것이라 일러라."
뱀의 숨소리를 연상케 하는 목소리로 볼드모트가 말한다. 죽음을 먹는자가 그에게 '예언'이 들어있는 푸른 구슬을 바친다. 볼드모트가 그것을 낚아채고는 나가라는 듯 손짓한다. 죽음을 먹는 자는 숨소리 하나 내지 않고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자아, 무슨 내용인지 볼까."
볼드모트의 눈이 뱀의 그것처럼 빛난다. 그의 머릿속으로 예언이 흘러들어온다.
-한 사람은 살고, 다른 한 사람은 죽으리라.
다시 한번 그의 눈이 번뜩인다. 동시에 그의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우위는 그에게 있었다. 해리 포터는 마법부에 잡혀 있고, 덤블도어는 마법부의 일에 함부로 개입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거기에 첩자의 보고에 의하면 마법부 내 재판결과는 사실상 해리 포터의 유죄. 그러나 그는 서두르고 싶지 않았다. 어차피 해리가 아즈카반에 수감되고 나면 포섭된 디멘터들을 이용하던, 자신이 직접 처리하던 손쉽게 그를 죽일 수 있기 때문이었다.
"주인이시여."
다시 한번 목소리가 들리며 어둠속에서 형상이 나타난다. 그 목소리는 조금 다급한 목소리였다. 헤르미온느를 잡으려다가 실패한 자 중 한명이었다.
"그 맹랑한 여자는 잡아왔느냐?"
"죄송합니다, 주인이시여. 방해자 때문에 실패하였습니다. 저는 마법부에 연행되기 전에 탈출했지만 다른 한명은 잡혀갔습니다."
"...멍청한 놈!"
볼드모트가 그에게 지팡이를 겨눈다. 그러나 황급히 그가 변명한다.
"주인이시여, 제발! 방해하는 놈들이 있었습니다! 잡혀간자는 저희의 표식도 없는 놈입니다. 마법부에 잠입시킨 첩자들로 처리만 하면-"
"방해자들이라? 오러들이었더냐?"
"아, 아닙니다."
그가 당황하며 설명하기 시작한다. 볼드모트의 표정이 흥미롭다는 듯이 변했다.
"마법을 쓰지 않는 자들이었다, 그말이냐?"
"예. 분명 마법의 흔적은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만, 저희와 다른 방식으로 마법을 사용할 뿐 분명 머글은 아니었습니다!"
그가 필사적으로 변호한다.
"알았다. 가라."
"가, 감사합니다, 주인이시여!"
그가 처벌받지 않았다는 사실에 감격하며 황급히 물러선다. 볼드모트가 생각에 잠긴다. 그의 생각이 맞다면 무리를 해서라도 마법부를 빠르게 장악해야할 필요가 있었다.
장관실의 문이 열리며 보좌관이 들어온다. 코르넬리우스 퍼지는 최근 마법부에 직접 감행된 습격 사건을 처리하느라 바쁜 날을 보내고 있었다. 아마 다음주 내로 사건 보고서가 제출되면 직접 자신이 해리포터에 대한 재판을 겸한 청문회를 열것이다. 그렇게 되면 어둠의 마왕이 돌아왔다는 둥의 헛소리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버릴 것이다. 나름 명망있는 가문인 위즐리가의 아들 한명이 연루되어있는 것은 어쩔 수 없었지만 마땅한 희생에 불과했다.
"장관님. 중간 보고서 입니다."
"고맙네. 직접 올 필요까진 없었네만."
"중간 보고서라도 기밀이기에 만전을 기했습니다."
보좌관이 문을 나선다.
장관이 중간 보고서를 펼친다. 읽어내려가는 그. 사실 마법부 습격 자체는 이미 내용을 거의 알고 있었다. 중요한 점은 해리 포터의 일당 중 한명이 탈출했다가 발견되었다는 소식이었다. 헤르미온느 그레인저라는 이름의 학생은 호그와트에서 탈출한 이후에도 마법적인 소동에 휘말려, 그녀를 잡기 위해 마법부의 직원들이 급하게 출동해야했던 것이다. 장관의 입장에서는 안타깝게도 그녀를 포함해 그 누구도 잡아오진 못했지만.
그러나 장관의 눈이 놀라움으로 인해 점차 커져간다.
죽음을 먹는 자 두 명이 기절한 상태로...
...마법부 직원은 출동한 기록이 없어-
...오러들 역시 마찬가지...
그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다. 그러나 그는 그것을 지워버린다. 설마 그럴리는 없었다. '그들'도 함부로 이 일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섣부른 생각에서였다. 그가 급히 펜을 들고 더 자세한 조사를 지시하는 공문을 써내려간다.
"그렇군요."
퀸란이 헤르미온느에게 다시 한번 묻는다. 2시간 전까지만 해도 군데 군데 구멍이 뚫려있던 이 관계도는 상당히 많은 부분이 채워져있는 상태였다.
"그렇다면 이 재판.. 아니, 청문회라는 것은 어떤 형식이죠? 마법사 사회의 고위층을 불러모으는 건가요?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자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그럴거에요. 장관 주도하에-"
"잠깐, 장관이라뇨? 아까 말씀하셨던 그 장관입니까?"
"네."
퀸란의 얼굴이 처음으로 일그러진다. 그것은 경멸 그 자체를 그림으로 그려놓은 듯 한 표정이었다.
"그럼, 행정부의 수뇌가 곧 사법부의 수뇌이기도 하다 그말입니까?"
"아, 그, 네..."
헤르미온느가 그의 표정에 놀라며 말을 얼버무린다.
"...알겠습니다. 미안합니다, 놀라게해서."
퀸란의 얼굴이 원래대로 돌아온다. 그가 다시 미소짓는다. 대체 그 부분의 무엇이 잘못되었다는 것인지 헤르미온느로서는 잘 알 수 없었다. 물론 그녀가 똑똑한 여성인 것은 사실이었지만 어디까지나 마법사로서의 교육밖에 받지 못했기 때문에 정치 제도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른 컨벤션도 아닌, 모든 정치 사상이 태어나고 죽는 곳인 NWO에 뿌리를 박고 승진해온 퀸란. 그의 입장에서는 삼권분립 따위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 마법사들에 사회에 대해 경멸 그 자체밖에 표시할 수 밖에 없었다.
"됐습니다. 이 정도면 당신의 친구들을 구출할 계획을 충분히 짤 수 있을 것 같군요."
"저, 정말이에요?"
"네. 당신의 친구들이 이.. 감옥으로 끌려가기 전에 구출해낼 수 있을 것 같군요. 전원 무사히요."
그가 확신에 찬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자, 그럼 이제 시뮬레이션을 돌려야 하겠군요. 그 전에 그레인저양이 요구하신 사항에 대해서 말인데."
"네."
헤르미온느가 그를 뚫어지게 쳐다본다.
"...그레인저양이 알려주는 만큼, 저희도 그레인저양에게 알려달라... 그말이지요?"
그녀가 고개를 끄덕인다.
"알겠습니다."
퀸란은 의외로 순순히 승낙한다.
"3층 A훈련장으로 가시면 아이다 요원이 안내해 줄겁니다."
"절 데려온 사람인가요?"
"예. 지시해놓도록 하죠. 나가셔서 오른쪽의 엘레베이터를 타면 곧장 가실 수 있을겁니다."
퀸란은 일어나 테이블 위에 시뮬레이션 파라메터들을 띄운다. 홀로그램 인물들과 관련 정보는 수백가지의 숫자로 분해되어 확률 모델의 입력값으로 변환되고, 그가 공들여 이어놓은 선들은 결과값과 또 다른 함수를 잇는 맵이 된다. NWO가 음모를 획책할 때 자주 의존하는 정치 동역학 모델을 기반으로 한 시뮬레이션. 그것이 어떻게 하면 최대한 효율적으로 이 작전의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인가 계산하기 시작한다.
헤르미온느가 사라지자, 그가 파라메터를 살짝 바꾼다. 질문 속에 교묘하게 숨겨진 교차검증을 통해 신뢰할 수 없는 부분은 제외하는 것이다. 분명 헤르미온느는 죽음을 먹는 자들을 물리치는데 도움이 될 지라도 마법사 사회 전체를 전복 시킬수도 있을만한 몇몇 사항은 철저하게 숨기고 있었음이 분명했다. 퀸란은 모르고 있었지만, 그녀는 덤블도어의 존재에 대해서도 역시 말하고 있지 않았다. 그는 어렴풋이 그들을 보조하는 인물의 부재를 느꼈지만, 일단은 미뤄두기로 했다. 강제적인 세뇌나 심문을 통하면 알아낼 수 있었겠지만 퀸란은 자발적인 협조가 더 도움이 되리라 보고 있었다.
그의 머릿속에서는 이미 시뮬레이션의 결과가 그려지고 있었다.
삼권분립이 부재한 정치체계에서는 반드시 그 수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되게 되어있다. 거기에 루시우스 말포이라는 자를 비롯하여 상당수의 고위층이 이 '죽음을 먹는 자' 소속이라면, 그들의 수가 소수임을 감안했을 때 제일 유효한 방법은 수뇌를 제거하고 꼭두각시를 세우는 것이다. 거기에 견제자, 즉 고위층들을 한꺼번에 같이 제거할 수 있다면 그것보다 좋은 기회는 없을 것이다. 이 '해리 포터'라는 소년의 청문회는 그들에게 있어서 테러 공작을 하기에 제일 적합한 천재일우의 기회인 것이다.
물론, 퀸란은 그 소년과 헤르미온느의 친구들을 제외하고는 그 누구도 살릴 생각 따위는 없었지만.
"합!"
헤르미온느를 호위하면서도 이름을 밝히지 않았던 요원이 훈련에 몰두해 있었다. 그녀는 가슴에 압박붕대 같은 것을 감고, 아주 가벼운 스포츠 복장만으로 격투전을 연습하는 중이었다. 훈련용의 소형 드론들이 그녀의 허점을 노리고 날아오지만 그녀는 거의 동물에 가까운 감각으로 모든 공격을 피해낸다. 그 움직임은 철저하게 효율적이고 계산된 것 뿐이었다.
"콰직!"
그녀의 손날에 드론의 한쪽 팔이 부러져 날아간다.
"에이다 요원님?"
누군가의 말과 함께 모든 드론들이 작동을 멈춘다. 그녀가 돌아본다. 헤르미온느였다.
"그레인저 양. 면담은 끝났습니까?"
"네."
"...지시는 받았습니다. 저희 아말감에 대해 소개시켜달라고 하셨죠."
아마도 '아말감'은 일종의 팀 비슷한 것이라고 이해하는 헤르미온느였다.
"알겠습니다. 그럼 잠시."
그녀가 스스럼 없이 압박붕대를 풀어버린다. 그녀의 맨살이 그대로 드러난다. 놀랍게도, 그녀의 가슴에는 여성의 흔적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
헤르미온느가 놀라서 눈을 가린다.
"다, 당신 남자였어요?"
에이다가 픽, 하고 웃는다.
"아뇨, 절제했습니다."
"네...?"
헤르미온느가 충격받은 표정으로 묻는다.
"제 격투 방식은 보셨을텐데요. 그런 것이 있어봤자 균형만 무너지고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여기도 절제한지 오래입니다."
그녀가 옷을 입기전 배를 가리킨다.
"...!"
충격이 배가 된다.
"하, 하지만 그런-"
"걱정마시죠. 생체 불균형은 약으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그 외는 은퇴하고 생각할 문제입니다. 할 수 있다면 말이죠."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그녀. 헤르미온느의 표정이 반은 놀라움으로, 반은 혐오감으로 가득찬다. 분명 그녀는 헤르미온느 자신의 나이 또래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대체 이 조직은 무엇을 하는 집단이길래 또래의 소녀가 '인류의 수호자' 같은 이야기를 하고, 그것을 위해 스스로의 몸을 망가트린다는 말인가?
"당신들, 대체 뭐하는 사람들이야..."
그녀는 답하지 않았다. 또 다시 무표정으로 돌아온 에이다가 훈련실을 나선다.
"그럼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따라오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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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는 그 소속과 패러다임에 상관없이 자기 의지로 현실을 바꾸려는 똘끼가 넘치는 놈들이다.
마법사사회가 헷지들이면 트래ㅡ디숀은 언제 등장할 예정?
헤르미온느도 절제하고 제거 좀 받아야겠넹!
절제... ㅎㄷㄷ...
이미 마법사 사회 자체가 트래디션임.. 트래디션은 메이지 조금 + 헷지 메이지 많이 이렇게 이뤄져 있음 ㅇ 메이지 하나에 쫄따구 몇마리씩 보통 붙어다니거든 // 볼디/듬블드어 같은 애들이 메이지 느낌
갓크노라시의 기술력이면 은퇴후 절제한거 부활도 되나?
헤르미온느도 머글이었는데 삼권분립은 못 배웠을까?
아니 그거 말고 오더나 버베나 같은 얘들
나이트오브문/ 프로제니터 도움 빌리면 절제된 장기 재생 따위는 일도 아님
인공장기, 생체개조, 이종족 기관 이식, 인공생명체 창조는 기본에 자기 신체랑 성별도 꼴리는 대로 바꾸는 애들이 프로제니터인데 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