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초기 D&D에서 '롱 소드'는 '숏소드보다 길다'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엄밀하게는 'long sword'를 브로드, 노멀, 바스타드로 구분해서 설명하고 있었지.
얘네들도 원래는 중세 보드 게임 만들던 애들이라 롱 소드 구분법을 아예 몰랐던 건 아니라는 얘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롱 소드를 한 손 무기로 분류한 건, 시뮬레이션적인 오류라기보단, 그들이 구현하려고 했던 60년대 판타지 펄프 픽션들이 대부분 롱 소드를 한 손으로 휘두르고 있었기 때문이지. 굳이 그 로망을 부수면서까지 양 손으로 쓰게 제약하고 싶지 않았거든. 한 손으로 쓰는 기법이 아예 없었던 것도 아니고.
문제는 이후. AD&D 세컨드였나, 3rd였나부터 초기 제작자들이 슬금슬금 경영쪽으로 빠지면서 D&D는 중세 시뮬레이션을 본격적으로 벗어나 자기만의 독자적인 세계관을 형성하기 시작한다.
뭐 나쁘게 말하면, RPG로 이쪽 세계관을 접한 애들이 게임 제작에 참여하기 시작했단 말이지.
그래서 개까이기 시작한 Longsword 같은 표기법(띄어쓰기 없는!)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이게 아예 바스타드와는 다른 별개의 카테고리의 무기로 취급하기 시작한 거지.
그래도 또 이 때부턴, 롱소드 양손으로 쥘 경우 데이타 상 바스타드와 별 차이 없이 쓸 수 있지 않았나? 이 부분은 기억이 잘 안나네?
근데 요새는 검술 수련하는 쪽에서도 띄어 쓰는게 더 드물지 않음? 롱 소드라고 쓰면 말그대로 긴 칼같은 어감이라...
검술 수련하는 데서 가르치는 붙여쓰는 '롱소드'는 정말 때로는 바스타드보다도 긴 특정 종류의 칼을 언급하는 거일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