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지: 압도적인 비율로 유니언이 준비한 루트로 침투 / 유니언이 준비한 도움을 받는다]
헤르미온느가 퀸란과 의논을 마친 다음 날.
"자 , 딱 맞을겁니다."
"감사합니다, 플로랑스 씨."
플로랑스가 손가락을 흔들며 전형적인 프랑스식 영어 발음으로 말한다.
"플로랑스 박. 사. 입니다."
"죄, 죄송해요, 박사님."
헤르미온느는 이 괴상한 인물에게 완전히 기가 눌려 있었다. 플로랑스는 L-44의 수석 장비 담당관이었다. 그는 수면자 세계의 박사학위 5개, 그리고 계몽 과학 박사 학위 5개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의 특기는 신재료공학부터 초동역학까지 다양했다. 그의 눈 한쪽은 거의 모든 파장의 빛을 볼 수 있게 해주는 렌즈로 대체되어 있었고, 다리는 얼마든지 팔으로 쓸 수 있는 의수로 교체되어 있었다. 그는 실험실의 바닥에 서서 일하는 대신, 항상 천장에 메달려 연구와 장비 점검에 몰두하곤 했다. 그의 변명이란 '무중력 상태에서는 항상 이렇게 일했거든' 정도였다. 그가 헤르미온느가 입은 보호장구를 마지막으로 체크한다. 사실 보호장구라고 하기에도 좀 이상했다.
"그렇지만 정말 이거... 효과가 있는건가요?"
헤르미온느가 묻는다. 그것도 그럴것이, 그가 입혀준 보호장구는 겉으로 보기에는 단순히 패딩 조끼 같았기 때문이다. 백화점 같은 곳에 같이 걸려있다고 해도 전혀 차이점을 눈치챌 수 없었다.
"허, 그레인저 양."
플로랑스가 그녀 앞에 얼굴을 들이민다. 거꾸로 그의 시선을 마주치는 것은 둘째치고, 몸과 얼굴 여기저기가 금속으로 대체된 그의 모습은 조금 감당하기가 힘들었다. 알라스터 무디와 마주쳐도 이 정도는 아닐것이다.
"한번 시험해 보시겠습니까?"
"아, 그, 아니에요."
헤르미온느가 살짝 물러나며 억지 미소를 짓는다. 플로랑스가 당황한 그녀의 손에 무엇인가 쥐어준다. 뚜껑을 닫아놓은 두꺼운 은색 펜 같은 것이었다.
"자, 이걸 사용해볼 때가 됐군요."
"이건 뭐죠...?"
"테이저입니다."
"테이저요?"
플로랑스가 한숨을 쉬며 부산하게 천장에 매달려 돌아다닌다.
"직접 보는게 낫겠군요."
그가 한쪽팔을 깨끗한 장비실 한쪽의 마네킹에게 겨눈다. 그의 팔 위쪽의 패널이 열리며 유선 테이저건이 발사된다. 마네킹이 그것을 맞자마자 전류로 인해 녹아내리고 타는 냄새를 풍긴다.
"오, 좀 강했던 것 같습니다. 여튼 이건 그런겁니다. 겨눠서 1초만 조준하고 있으면 즉시 그 사람을 기절시키죠. 그레인저 양이 가지고 있는 제품은 전류가 아니라 고주파로 작동하니 저럴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타는 냄새와 함께 마네킹의 머리가 완전히 녹아내린다. 헤르미온느의 얼굴이 조금 찌푸려진다.
"이런, 저건 알아서 드론들이 꺼줄겁니다."
과연, 드론들이 순식간에 들이닥치더니 마네킹을 들어 밖으로 옮긴다. 플라스틱이 바닥에 뚝뚝 떨어지며 보기 흉한 자국을 남기지만 플로랑스는 아무런 신경도 쓰지 않은채 헤르미온느에게 이것저것 건네주기 시작한다.
"이, 이건 또-"
"자, 자. 걱정 마십시오. 그것도 안전하니까요."
대략 5분의 과정 끝에 헤르미온느는 플로랑스가 보호복이라고 주장하는 패딩 조끼, 고주파 테이저, 3개의 나노패치, 2개의 섬광탄을 비롯한 잡다한 장비를 지급받았다. 과연 퀸란의 말 대로 별 훈련이 필요없는 장비들이었다. 플로랑스가 두 시간 가량동안 장비실에서 그녀에게 훈련을 시켜주긴 했지만 기껏해야 "입어라", "겨누고 눌러라", "붙여라", "던져라" 같은 간단한 것 뿐이었다.
"자, 끝났군요. 뭐 사용법은 다 알려드렸죠? 자자. 그럼 전 불출 장부를 작성해야하니-"
"저, 플로랑스 박사님?"
"뭐죠, 그레인저양?"
"그... 에이다씨가 말하기로는 이 기술들은 사용하기 어려워서 아직 머.. 아니, 일반인 사회에 보급하기 어렵다고 들었는데..."
플로랑스가 끄덕인다.
"...하지만 이건 전혀 어려워보이지 않는데요..."
그는 천장에 매달린채로 잠시 아무 말이 없었다.
"알겠습니다. 그렇게까지 제 자존심을 자극하신다면야."
플로랑스의 말투가 확 바뀐다. 그의 말투에서 프랑스식 억양이 완전히 사라진다. 그가 케이스에서 무엇인가를 꺼낸다. 회색의 조금 큰 권총이었다.
"그레인저 양. 이건 토마스 II 개인 무장입니다. 에이다 요원도 하나 가지고 있죠."
사실, 헤르미온느가 권총을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그녀는 약간 얼떨떨한 모습으로 끄덕였다. 그가 권총을 교체된 마네킹에 겨눈다.
"탕!"
헤르미온느가 깜짝 놀라며 귀를 틀어막는다.
"박사님!"
그가 순식간에 권총의 슬라이드에 장착된 미세한 컨트롤패널을 두드린다. 그리고 한 번 더 마네킹에 사격한다. 이번에는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았다. 그러나 발사된 총알은 수십개의 바늘로 분리되어 마네킹에게 박힌다. 똑같은 일이 한번 더 벌어진다. 이번에는 총알이 둘로 나눠지더니, 마치 동물의 다리를 묶는 볼라처럼 마네킹을 묶는다. 헤르미온느는 그 광경을 놀랍게 쳐다보았다.
"이렇게 할 수도 있죠."
그가 헤르미온느의 머리에 총을 겨눈다. 그녀가 피하기도 전에 총알이 발사된다.
"쨍그랑!"
총알은, 공중에서 궤도를 틀어 헤르미온느가 아닌 그녀의 뒤에 있던 케이스를 박살낸다. 이번에는 아무렇게나 패널을 조작하고 마네킹에 쏘지만, 아무것도 발사되지 않는다. 다시 한번 해도 마찬가지였다. 그가 찬장에서 무언가를 꺼내 헤르미온느에게 건넨다. 그것은 토마스 II의 사용 매뉴얼이었다. 놀랍게도 그 책은 거의 마법학 교재만큼이나 두꺼웠다.
"아시겠습니까? 이 장비는 탄창에 나노팩토리를 장비해서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서 총알을 자유자재로 즉시 생산합니다. 다시 말해서 세팅을 제대로 맞추지 않으면 몽둥이만도 못한겁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세팅에는 수십, 아니, 사용자의 역량에 따라서 수백가지가 있어요. 요원들은 이런 장비를 자유자재로 다뤄야 할 뿐만 아니라 현지에서 직접 고쳐야 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 당신이 가지고 있는 장비와는 차원이 다른 장비들입니다. 쓸 수 없는 사람에게는 지급하지 않-"
그가 말을 멈추더니, 사과한다.
"...미안합니다, 그레인저 양. 실험실에 박혀있다보면 이렇게 되죠. 미안해요. 자, 직원들이 숙소에 데려다 줄겁니다."
"아, 아니에요 박사님."
"...원하시면 가져가셔서 읽어보셔도 좋습니다만, 이해하시리라고 장담은 못하겠군요."
웬지 그 책을 가져가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에 그녀가 고개를 끄덕인다. 헤르미온느가 장비실을 나서다가 그에게 돌아서서 한마디를 던진다.
"저희는 비슷한데가 있네요, 박사님. 앞으로 연구가 잘 되시길 바래요."
"고맙습니다, 그레인저양."
플로랑스의 표정이 다시 들뜨며 연구에 몰입하기 시작한다. 그가 옆에서 큼지막한, SF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총을 들어올린다. 헤르미온느는 대체 저 장비가 뭘 하는 걸까, 하는 궁금증을 가졌지만 뭔가 작게 폭발하는 소리에 황급히 엘레베이터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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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가 다 되었나보군요, 그레인저 양."
"네."
에이다가 기다리고 있는 숙소로 돌아온 헤르미온느가 자신의 모습을 돌아본다. 베스트에는 편리하게도 그녀가 지급받은 장비를 모두 넣을만큼 충분한 크기의 주머니들이 있었다. 겉으로만 보면 여느 머글이나 마법사와 별로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몇시에 출발하나요 저희는?"
"새벽입니다. 지금 다른 요원들이 아말감과 협력하여 공간 고정 작업에 들어가있습니다. 내일 아침에는 작업이 완료될겁니다. 작업이 완료되는 즉시 들어갑니다."
"그렇군요. 혹시 당신도 이 책을 읽었나요?"
헤르미온느가 토마스 II 매뉴얼을 들어올린다. 에이다가 고개를 끄덕인다.
"예, 읽다못해 통채로 외웠습니다."
"네..."
그녀가 고개를 끄덕인다.
"작전에 대해서 설명해 드릴까 했지만 별로 도움은 안될겁니다. 별 내용도 없고요. 최대한 제 옆에 붙어주시면 됩니다. 예전에 확보해놓은 지도가 정확하기만을 바래야지요. 주무시지요. 시간이 되면 클론들이 와서 깨워드릴겁니다."
에이다가 방을 나서자 헤르미온느가 침대에 누워 책을 펼친다. 침대는 호그와트 수준으로 편했다. 그러나 그녀의 마음은 전혀 편하지 않았다. 혹시 늦으면 어쩌지, 하는 불길한 예감탓이었다. 그녀가 불안감을 떨쳐버리려는 듯 도저히 알 수 없는 공식, 다이어그램, 전문 용어, 그리고 주의 사항들이 잔뜩 적혀 있는 책을 읽지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는 하나도 없었다. 그래도 그녀는 계속 페이지를 넘겼다. 불안감과 죄책감을 덜어버리려는 필사적인 노력이었다.
그녀는 어느새 중요한 시험 전날에 공부하다가 졸음을 이기지 못해 잠들어버리는 것처럼, 깊은 잠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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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었다.
그것은, 덤블도어의 책을 읽었을 때와 너무나도 유사했다.
매뉴얼에 나온 전혀 알 수 없는 공식과 설명들이 혼란스럽게 자신의 머릿속을 괴롭혔다. 그녀는 똑같이 행동할 수 밖에 없었다. 어떻게든 지식의 폭주를 억누르고 하나하나씩 재배열한다. 오직 직관에만 의존하여 제일 중요한 정보만을 건져올리고 나머지는 던져버린다. 신기하게도 이 공식들은 결국 '지식'이라는 점에서는 마법사의 책과 다를바가 없었다.
헤르미온느는 마침내 자신이 원하는 모양으로 그 모든 것을 정리하는데 성공했다. 그녀는 꿈에서 깨어나기 전까지 스스로에 대해 뿌듯해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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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인저 양?"
"아."
그녀가 깨어난다.
클론들이 그녀를 깨우러 온 모양이다. 몇시쯤일까. 5시? 6시? 중요하지 않았다. 클론들을 따라 그녀가 차고로 향한다. 그곳에는 클론 요원들이 잔뜩 탑승한 밴과 그녀를 이곳에 데려온 차가 있었다. 그때와 똑같이 에이다가 운전하는 차에 탄 헤르미온느. 밴이 그 뒤를 따른다.
"이상하네요."
"뭐가 이상합니까?"
"왜 저희는 한번도 신호에 안걸리는거죠?"
"그레인저 양. 이 도시의 거의 모든 부분이 저희의 통제 하에 있습니다."
헤르미온느가 끄덕인다. 이 사람들의 수완은 확실히 굉장하지만 그것은 어딘가 꺼림직한 면이 있었다. 그들은 어느새 허름한 골목에 도착한다. 그곳은 범죄사건이라도 벌어진 듯 잔뜩 폴리스 라인이 쳐져있었다. 헤르미온느는 그곳을 경비하는 경찰들은 전부 클론임을 알아챈다. 그들을 따르는 클론들은 얼굴이 확실히 달랐고, 심지어 복장도 마법사처럼 입고 있었다. 한 빌딩의 지하로 에이다, 헤르미온느, 그리고 클론 요원들이 들어간다.
"아, 에이다 요원. 왔나? 그리고 이 분이..."
"그레인저 양입니다. 저희의 협력자죠."
지하에 내려가자 온갖 수상한 기계장치들 가운데 서있던 꽤나 나이가 든 것 같은 여성이 그들을 맞이했다. 그녀가 반갑게 헤르미온느와 악수한다. 에이다와 달리 그녀에게는 전혀 경계감이나 적대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수잔 릴리입니다."
"헤르미온느 그레인저라고 해요."
그녀가 끄덕이며 에이다에게 시덥잖은 잡담을 던진다. 어딘가 그녀의 목소리에서 군인의 느낌이 났다.
"에이다 요원, 지구는 오랜만이구만. 언제와도 중력은 적응하기 힘들어."
"수잔 대령님이 아니면 이런 작업은 불가능하니까요."
수잔이 칭찬이 맘에 드는지 고개를 끄덕인다.
"막 다 됐네. 조금 늦지 않았을까 걱정되는 군. 자네들이 준비만 되면 언제든지 들어갈 수 있어."
"지금 바로 들어갔으면 합니다. 그레인저 양, 준비 되셨습니까?"
"아, 그... 네."
꺼림직할 뿐만 아니라, 가차없는 면도 있다고 다시한번 되뇌는 헤르미온느.
"대령님, 부탁드립니다."
"물론. "
"빨리 오게. 공간 고정 절차가 얼마나 계속될지 장담할 수 없어."
그렇게만 말하고 컨트롤 패널로 향하는 대령. 그녀가 메인 레버를 당긴다.
팟-
작은 폭죽이 터지는 소리와 함께 한쪽 벽면이 일그러진다. 그것은 기괴한 모습이었다. 단단한 벽이 아니라 거칠게 휘저어지고 있는 죽 같았다. 벽돌 하나하나가 바스러졌다가 다음 순간에는 원래대로 돌아온다. 몇초 지나지 않아 그 가운데서 시퍼런 빛이 뿜어져나온다.
"공간 고정 50%, 80%, 90%, 완료."
대령이 크게 외친다. 그 말과 동시에 빛이 뿜어져나오며 휘몰아친다.
"그럼."
에이다가 말 없이 뛰어든다. 그 뒤를 클론들이, 제일 마지막으로 헤르미온느가 뛰어든다.
==
"꺄아악!"
마법부에서 제일 먼저 들려오는 것은 비명이었다.
"늦었군요."
공간이동 마법의 도착지로 사용되는 난로에서 걸어나온 헤르미온느가 사방을 살펴본다. 놀랍게도 이 '공간 고정'이라는 과학 기술은 마법사들이 이용하는 공간 통로를 그대로 추적할 수 있는 모양이었다. 그렇지만 그것에 감탄할 시간이 없었다. 마법부는 말 그대로 난장판이었다.
검은 그림자들이 하늘을 쏘다니고 사방에 마법이 난무한다. 사람들이 피투성이가 되어 쓰러지고 자랑스러운 마법부의 건물들은 박살나고 있었다. 죽음을 먹는 자들이 마법부에 대규모로 침입해서 그 존재를 알리고 있었다. 퀸란의 예상이 적중했던 것이다.
"일단-"
"이건 그냥 눈속임이에요."
헤르미온느가 먼저 말을 꺼낸다.
"동의합니다."
에이다가 주머니에서 권총을 꺼내들고 복도를 달린다. 헤르미온느와 클론들이 그 뒤를 따른다. 사람들이 도망쳐 벽난로로 사라지는 가운데도 그들은 마법부의 한 가운데로 도망치고 있었다. 그들은 눈 깜짝할 사이에 마법부의 중앙 분수대와 로비를 통과해 주 건물로 진입한다.
"쏴라!"
에이다의 지시에 클론들이 공중으로 시퍼런 빔을 쏘아낸다. 건물의 입구를 무너트리려던 죽음을 먹는자가 공중에서 곤두박질 친다. 동시에 클론들이 사용한 장비가 폭발하며 두명을 조각내버린다.
"역시. 전부 저화력 장비로 교체!"
클론들이 들고 있던 중화기를 전부 버리고 권총과 나이프를 꺼내든다. 바닥에 버려진 중화기가 자동으로 불타며 자폭한다.
"무슨 일이죠?"
"여기는 현실 교란이 워낙 많은 공간입니다. 저희가 사용하는 초과학 장비들이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가 많죠. 차라리 고전적인 무기에 기대는게 훨씬 낫습니다."
그들은 혼란을 뚫고 용케 지하층까지 향하는데 성공했다. 나오려는 사람이 워낙 많았기에 지하로 향하는 일방통행 엘리베이터는 텅 비어있던 탓이다. 두 여성과 8명의 클론은 지하 10층, 법정에 도착했다.
"잠깐, 너희는-"
"퓩!"
에이다는 말할 틈조차 주지 않고 법정 앞을 지키고 있는 두 사람에게 나노 탄환을 쏜다. 탄환은 헤르미온느가 보았던 포획용의 볼라가 되어 순식간에 두 사람을 넘어트렸다. 클론들이 두 사람의 지팡이를 빼앗고 벽에 내던져 기절시켜 버린다. 그 광경을 감지한 것인지, 어디에선가 두 명이 더 나타난다.
"아바-"
에이다가 초인적인 속도로 죽음을 먹는 자의 품속에 파고 든다. 엄청난 속도로 그녀의 체술이 그의 관절을 강타해 균형을 무너트린다. 그녀가 순식간에 그의 뒤로 돌아가 목을 꺾어버린다. 그 사이 클론들이 다른 죽음을 먹는 자를 육박전으로 제압한다.
"쾅!"
에이다가 법정 문을 박차고 들어선다. 놀랍게도 법정 안은 조용했다. 장관이 심판석에, 배심원들은 배심원 석에, 그리고 론과 해리가 피고인 석에 앉아있었다. 그들 앞에서 마법부 직원 처럼 보이는 사람이 배심원들을 진정시키는 중이었다.
"존경하는 배심관 여러분,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습격은 거의 정리되었습니다. 조금만 기다리시면 저희들이 호위-"
"위잉-"
헤르미온느가 지체없이 그에게 테이저를 겨눈다. 삑, 하는 소리와 함께 그가 소리없이 넘어진다. 너풀거리는 그의 소매 너머로 죽음을 먹는 자의 심볼이 보인다.
"스파이였군요. 위층에서 소동을 일으켜 시선을 분산시키고, 안전을 위한 명목으로 이들을 여기에 있게 한뒤 한꺼번에 처리하려는 속셈이었겠죠."
에이다가 짤막하게 말한다.
"이게 무슨 짓이냐!"
장관이 일어서며 위협적으로 소리친다.
"당신이 마법부 장관인가보군요. 이 소년들은 우리가 데려가겠습니다."
"당신은 또 누구-"
장관이 소리치기도 전에 소름끼치는 웃음이 재판정을 울린다. 그 웃음은 바닥에 널부러진 죽음을 먹는자에게서 들려오고 있었다. 그가 웃는 것이 아니라 그의 문신이 웃고 있었다. 그의 몸이 초록색으로 빛난다.
"!"
그 누구보다 빠르게 반응한 것은 에이다였다. 그녀가 피고인석으로 뛰어들어 무엇인가를 꺼내든다.
"파직-!"
그녀의 손에 들린 포스 필드 생성기가 빛을 발하자 새파란 빛의 장막이 그녀와 해리, 그리고 론이 앉아있는 의자를 감싼다. 동시에 죽음을 먹는 자의 몸에서 초록빛이 사방으로 뻗어나간다. 그의 몸은 마법으로 만들어진 폭탄이 되어 폭발한다. 재판정 전체가 폭발에 휩싸인다.
"콰앙!"
=
"콜록, 콜록."
헤르미온느가 클론들의 시체를 밀치고 일어선다. 재판정은 엉망이었다. 신음소리, 비명, 죽음의 냄새. 헤르미온느가 쓰러진 클론들을 쳐다본다. 그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그녀를 보호하라고 명령 받은 것 같았다. 그들이 몸으로 막아준 덕분에 헤르미온느는 아무런 피해도 입지 않았다. 그녀가 입은 베스트에서 날카로운 유리조각들이 떨어진다. 플로랑스 박사의 말은 농담이 아니었다. 그녀가 이걸 입고 있지 않았다면 지금쯤 몸에 구멍이 세개는 뚫려있을 것이다.
"헤르미... 콜록... 헤르미온느!"
론의 목소리가 연기 속에서 들린다. 헤르미온느가 재빨리 피고인석으로 향해 론을 결박하고 있는 밧줄을 풀어준다. 그 옆에서는 에이다가 해리의 밧줄을 풀어주고 있었다. 헤르미온느가 베스트에서 나노 패치를 꺼내 해리의 팔에 난 자상에 붙인다. 분명 엄브릿지나 숨어있는 죽음을 먹는 자들에게 고문당한것이 분명했다.
"살았어요?"
"네. 대신 이번 한번뿐입니다."
그녀가 바닥에 과부화된 포스필드 발생장치를 버려버린다. 클론들은 이제 둘밖에 남지 않았다.
"다, 당신은 누구죠?"
해리가 에이다에게 묻지만 냉정한 대답만이 돌아온다.
"그건 나중에 해도 됩니다. 가시죠."
"잠깐만요. 네빌, 루나, 지니는?"
"..."
두 사람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 셋은 먼저 재판이 끝나, 끝나는 순서대로 아즈카반으로 끌려갔으리라. 아마도 졸속 재판으로 끝내버리고 이 둘을 남겨 '정치적 희생양'으로 쓰려고 했을 것이다. 헤르미온느가 분노한 목소리로 소리친다.
"쫓아야돼요! 해리, 론, 얼마나 됐어?"
"한시간은 됐을거야."
그들이 침울한 목소리로 말한다. 헤르미온느가 고개를 떨군다. 같이 덤블도어의 군대를 조직하고, 심지어 해리의 환상 하나만을 믿고 도와주겠다는 아이들이었다. 그들은 이제 아즈카반, 그것도 사실상 볼드모트의 편에 합류한 디멘터들의 관리하에 있는 곳으로 끌려간 것이다. 이 혼란속에서 그들을 찾는것은 사실상 불가능 했다.
"그레인저 양. 그들을 쫓는 것은 불가능 합니다."
헤르미온느가 주먹을 꽉 쥔다. 떨리는 그녀의 어깨에 론이 손을 얹는다.
"헤르미온느."
"론..."
"감동적인 재회를 방해해서 미안합니다만, 어서 가지요."
세사람이 끄덕인다. 슬퍼할 틈도 없었다. 해리와 론은 이미 상황을 거의 이해하고 있는 듯 했다. 어쨌든 이런 일에 말려든게 한두번이 아니니까. 네 사람과 두 클론이 비상용의 계단을 올라간다. 계단 저 편에서 비명과 아우성이 들려온다. 그들이 다시 중앙홀로 나오자마자 소름끼치는 비명이 퍼진다. 혹시 오러들이 이들을 제압하지 않았을까 하는 헛된 희망은 여지없이 산산조각 나버린다.
"잡아라!"
일시에 20명은 되는 듯한 죽음을 먹는자들이 공중에서 그들에게 달려든다. 반은 실체, 반은 무형의 존재가 되어 날아다니고 있는 그들은 마치 먹잇감을 노리는 사신 같았다. 에이다가 산탄을 난사하자 공중에서 그들의 형상이 흩어지지만 이내 다시 추격해온다.
"해리!"
해리가 넘어지자 론이 그의 손을 잡아 일으킨다. 그 옆으로 죽음을 먹는 자들의 마법이 마구 작렬한다. 그들 옆에서 클론들이 총을 쏘자 다시 그들의 형상이 흩어져 공중으로 떠올랐다가 급강하 하며 그들을 덮친다. 그 앞을 클론이 가로막으며 죽음을 먹는 자와 뒤엉킨다.
"저들은 신경쓰지 마십시오! 달려요!"
에이다의 외침에 두 사람이 달려간다. 다섯이나 되는 죽음을 먹는자가 바닥에 쓰러진 클론에게 덤벼든다. 주문이 클론을 잔인하게 강타하자 그의 몸이 점점 불타며 무너져간다. 그의 손에서 무엇인가가 떨어진다.
"피해라!"
그러나 클론의 손에서 아공간 분열을 일으키는 소형 폭탄이 터진다. 죽음을 먹는 자들은 뒤틀린 공간으로 빨려들어가, 현실과 비현실의 중간에 있는 연옥에 영원히 갇혀있게 될 것이다. 그 사이를 틈타 헤르미온느 일행은 조각상들 뒤에 숨는다. 그들이 들어온 벽난로 근처였다.
"수잔 대령님!"
"에이다 요원. 문제가 생겼네."
수잔의 목소리가 통신기 너머에서 잡음과 섞여 전해진다. 여기에서 신경 통신망 따위가 통할리가 없기에 그들은 구식의 소형 통신기를 사용하고 있었다.
"현실 교란자들이 차원 이상 현상을 만들어 내고 있네."
헤르미온느가 그 말을 이해한다. 죽음을 먹는 자들이 공간이동 자체를 막으려고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많아봐야 우리는 세 사람밖에 전송할 수가 없네. 그리고 에이다 자네에게만 좌표 포착 장치를 이식했기 때문에 자네는 반드시 포함되어야 해. 서두르게. 교신 종료."
에이다를 제외한 세 사람의 얼굴이 창백해진다.
"그럼 우리 중에-"
두 사람밖에 갈 수 없다는 이야기인가.
"어떻게 안되는 건가요?"
헤르미온느가 급박하게 묻지만 에이다는 고개를 저을 뿐.
"수잔 대령은 우리가 보유한 최고의 차원 과학 전문가입니다. 그녀가 할 수 없다면 아마 당신들도 할 수 없을 겁니다."
"쾅!"
그들이 숨어있던 조각상이 마법에 맞아 폭발한다. 에이다가 쥐고 있는 권총이 손에서 벗어나 바닥에 널부러진다. 동시에 죽음을 먹는자들이 다시 공중에서 덮쳐온다. 에이다가 손을 뻗으려 했지만 너무 멀었다. 토마스 II 개인 무장 시스템을 주워든 것은 그녀가 아닌, 헤르미온느였다.
그녀의 머릿속에 어제 보았던 매뉴얼의 내용들이 순식간에 지나간다. 그것은 그녀의 꿈을 통해, 어느새 체계적인 지식으로 정리되어 있었다. 그 지식이 직관으로 발현된다. 그녀의 손가락이, 마치 아이가 자연스럽게 장난감을 다루듯 움직여 나노 탄환의 조합을 재설정 한다.
"파직!"
나노 탄환이 탄창에서 순식간에 생성되어 총구를 떠난다. 그것은 몇개나 되는 작은 조각으로 나뉘어져 죽음을 먹는 자들의 형상을 강타한다. 그 형상들이 다시 원래 모습을 찾으려는 순간 조각들이 다시 수천개의 파편으로 비산하여 그 형상들을 완전히 흩어버린다. 죽음을 먹는 자들이 비명지르며 피부 수백군데에 상처를 입은 상태로 바닥에 떨어진다.
"헉... 헉..."
그녀가 주저앉는다. 자신이 뭘 한건지 이해가 전혀 가지 않았다. 분명 방금 전까지만 해도 그녀는 이 기계의 작동방식을 *완전하게* 이해하고 있었다. 그것은 마치 알코올이 말라가듯 빠르게 그녀의 두뇌에서 사라져버린다. 다시 권총을 집어든 에이다가 그녀를 순간적이나마 놀랍다는 표정으로 쳐다본다.
"헤, 헤르미온느!"
해리와 론이 황급하게 다가가 그녀를 부축한다. 저 멀리에서 더 많은 죽음을 먹는 자들이 달려오고 있었다.
"해리, 헤르미온느."
론이 뭔가 결심한듯 그들에게 말한다.
"너희가 가."
"뭐?"
"널 두고 가란 말야?"
두 사람이 말하지만 론은 그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해리, 넌 당연히 가야해. 네가 없으면 우리는 이길 수 없을꺼야. 헤르미온느, 너도 마찬가지야. 괜찮아. 내가 아즈카반에서 버텨볼테니까. 거기에 지니도 있잖아?"
"무슨 바보 같은 소릴..."
"거기에 나보다 너희 둘이 훨씬 대단해. 너희가 가는게 훨씬 나을거라고."
세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론이 억지 웃음을 짓는다. 헤르미온느는 거의 절망에 빠질 지경이었다. 이미 다른 친구들은 자신들의 손을 벗어났다. 이들이라도 지켜야한다는 강박관념이 그녀를 짓눌러왔다. 문득, 덤블도어의 책에서 본 '공간'이라는 마법서가 또 다시 기억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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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부 탈출에 관해서
1. 덤블도어의 책에서 배운 마법을 사용한다: 이 방법을 통해서라면 모두를 탈출시킬 수 있습니다. 다만, 덤블도어의 경고가 아직도 마음에 걸립니다.
2. 론의 말대로 한다: 론에게는 미안하지만, 미안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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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이 시점의 헤르미온느는 론을 ㅈ..좋아하고 있다.
각성Awakening 또는 현현Epiphany이 일어나는 중에, 메이지는 이상한 현상들을 많이 겪게됩니다. 그 주 증상중 하나는 이상스럽게도 높은 수준의 마법True Magick이나 탈리스만/디바이스를 사용하는 경우입니다. 물론 한사람의 완전한 메이지가 되면 다시 실력은 원래대로 돌아가게 됩니다. 메이지들이 겪은 이런 현상들은 시킹 과정에 있어서 좋은 지침이 되곤 합니다.
2.좋은 포터 팬픽은 론이 없는 팬픽이다
소영이 쉬불룐... 론은 왜 햄보칼 수 업서... ㅜㅜ
난 선택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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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가야지 론은 나중에 마법생물로 개조해서 다시 등장시키자 - dc App
근데 1번하면 전편에서 순간이동인지 공간인지 안쓴 의미 없는거 아니냐
ㄴ 저번에 1번을 했어도 이번에 동일한 선택지가 등장했을 것
(효과는 중첩)
ㄴ 또한 저번편에서 1번을 했으면 나머지 셋이 압송되기 전에 올 수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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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이 불쌍해서라도 1 줘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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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내가 저번에 마법 쓰쟈고 한건뎅!
어휴 이번엔 당근 2지 바부들
구할 수 있다면 버리진 않겠지 그러니까 1 (사실은 론이 불쌍해서)
2번 가야 헤르미온느가 테키로 가겄지. 그리고 론은 정말 끝내주는 순수혈통이라 고문할지언정 심각한 위해는 안가하리라 믿음.
이 마법생물은 무려 선택지 한칸을 차지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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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을 멋진 남자로 만들기 위해서라도 2
2번!
2번가서 육체개조 세뇌플레이가자 - dc App
시바롬들아 마법생물 개조이론은 다 기각하겠다
2번이네
마법생물 안나오게 1번
그리고 쏘영이가 제목 잘못 적으니까 개념글에 전편 없잖아ㅡㅡ
닥1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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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고생좀 해바야 므찐 남자가 된다 아잉교
무조건 2
지 여자를 위해 희생할 줄도 모르는 남자가 무슨 남자냐. 고추 떼라고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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