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사람은 얼떨떨한 표정으로 착륙하는 수송기 안에서 앉아 있었다. 수송기는 도시 한복판에서 건물 꼭대기에 착륙하는데도 전혀 이목을 끌지 않았다. 유니언의 스텔스기는 전파와 시각에서의 탐지 뿐만 아니라 청각으로 탐지되는 것까지 해결한지 오래였다. 감옥에 갇혀있었던 세 사람은 수송기 내부의 의료 시설에 들어가 있었다. 루나는 이미 정신을 차린 상태로 반 정도는 앉아 있었다. 그녀는 계속해서 '이 비행기 -그녀가 비행기라는 기술을 어떻게 아는지는 둘째치고- 에 깃든 정령'에 대해서 계속 언급하고 있었다. 다른 두 명이 저런 말을 했다면 불안했겠지만, 오히려 루나에 한해서는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는 증거였기에 세 사람은 안심했다.
수송기가 착륙한다. 세 사람이 작게 환호성을 낸다.
어쨌든 그들은 마법부로 잡혀간 학생들을 모두 구출했던 것이다.
그들이 내리기 전에 의료 포드가 먼저 분리되어 네빌, 지니, 루나를 의무동으로 옮긴다. 해리와 론이 먼저 내리고, 헤르미온느가 내리며 수잔에게 묻는다.
"세 사람 괜찮겠죠...?"
"걱정말게나. 그냥 기력이 없는 것 뿐이야."
수잔 대령이 그녀의 어깨를 안아주며 격려한다. 헤르미온느는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수잔 대령은 솔직하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다시 한번 느꼈다.
그녀가 내리자 퀸란이 헤르미온느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레인저 양."
퀸란이 그녀의 어깨 너머로 에이다를 바라보며 그대로 있으라는 표정을 한다. 물론 그들에게는 들리지 않았지만 이미 그는 에이다에게 신경 통신망으로 브리핑을 하는 중이었다. 퀸란이 헤르미온느에게 다가와 해리와 론에게 들리지 않게 조용하게 말한다.
"납치범들이 양친을 습격했습니다. 마법사들로 추정됩니다."
헤르미온느가 얼어붙는다.
"죄송합니다. 소대급 호위 병력을 배치시켜 놓았는데 전부 당한 모양입니다."
퀸란이 차분하게 말한다. 헤르미온느가 어쩔 줄 모르는 표정으로 묻는다.
"어, 어떻게 됐어요?"
"아직까지는 저희 병력과 대치중입니다. 일단 탈출하는 것은 봉쇄한 상태입니다만, 아직 에이다 요원이 복귀하지 않아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즉시 출발시키도록 하지요."
"저도 갈게요."
"그레인저 양?"
퀸란이 약간 눈꼬리를 올린다.
"그레인저 양의 심정은 잘 알고 있습니다만 이런 경우는 저희한테 맡기는게 더 안전할 겁니다."
"퀸란. 저는 그레인저 양을 데려가고 싶습니다만."
에이다가 나서서 제안한다. 퀸란과 헤르미온느가 둘 다 놀랍다는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본다.
"뭐가 그렇게 놀랍죠? 그레인저 양은 신경 동조망을 충분히 잘 다루는데다가 그들의 딸입니다. 제 백업 유닛으로 삼을 수도 있고, 혹시 모를 부모들의 패닉을 막는데도 도움이 될 겁니다."
두 사람이 실랑이를 벌이지만 이내 퀸란이 에이다의 의견을 수용한다. 헤르미온느는 재빨리 해리와 론에게 다가간다.
"해리, 론. 금방 갔다올게. 너희들은 여기 있는게 좋을 것 같아. 세 사람한테 상황도 설명해주고."
"헤르미온느?"
그들이 걱정 되는 목소리로 묻지만 그녀는 최대한 침착한 표정으로 고개를 흔들었다.
"갔다와서 말해줄게. 해리, 지팡이좀 빌릴게."
"응. 어차피 내것도 아닌걸."
헤르미온느가 해리의 지팡이를 잡는다. 이상하게도 그 지팡이는 헤르미온느에게 전혀 저항하지 않았다. 오히려 두려워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럼."
그녀가 바쁘게 수송기 안으로 뛰어들어간다. 수송기 문이 닫히고 이륙한다.
"...그레인저 양."
에이다가 약간 고민하다가 헤르미온느를 부른다.
"네?"
"저희가 처음 만났을 때 당신의 신원을 바로 파악한 것, 기억 하십니까?"
"아, 네."
"저희는 그 이후로 그레인저 양의 부모님의 정보에 대해 완벽한 보호절차를 실행해 왔습니다. 최소한 일반인들이 접근할 수 있는 정보로는 그레인저 양의 부모님에 대해 전혀 알아낼 수 없었을 겁니다. 다시 말해서..."
"마법부 내의 누군가 말해줬다는 거군요."
헤르미온느가 그녀의 말을 이어 받는다. 사실이었다. 실제로 비상시를 대비해 마법부는 호그와트 학생의 부모들 중 머글 출신인 사람들의 위치를 모두 추적하고 있으니까. 즉 마법부가 이미 완전히 볼드모트에게 장악되었든가, 마법부 직원들을 고문해서 정보를 얻었든가, 자발적으로 협조하고 있든가, 셋 중 하나였다. 헤르미온느는 제발 세번째는 아니길 바랬다.
==
"상황은?"
에이다가 묻는다. 현장을 감시하고 있는 것은 클론 들이 아니라 L-44의 EC(Extraordinary Citizen) 출신의 하급 요원 중 하나였다. 그는 현장을 완벽하게 봉쇄해 놓았다.
"봉쇄 자체는 완벽합니다. 경찰 측을 통해 현장을 봉쇄하고 주위 주민들은 모두 대피시켰습니다. 저격수 배치 및 드로이드 준비도 완료입니다."
그가 밤하늘을 가리킨다.
"보이드 엔지니어 측 아공간 궤도 봉쇄반의 협조도 끝난 상태입니다. 물리적인 방법으로 직접 이동하지 않으면 놈들은 탈출할 수 없습니다. 날아갈 수도 없을거고요."
"언론 통제는?"
"현재는 보도관제 상태고, 아마 내일 아침 쯤이면 단순한 경비 시스템 오류 정도로 처리되어 있을 겁니다. 주민들에 대한 C급 기억 조작이 실시중입니다."
"잘했네. 우리가 돌입할테니 봉쇄를 철저히 하도록."
"네, 요원님."
헤르미온느는 그 광경을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었다. 지휘관은 에이다에 대해 완벽한 신뢰를 보내고 있었다. 사실 퀸란도 마찬가지였다. 머리를 식히고 생각해보면 그들 입장에서는 헤르미온느를 데려가는 것은 오히려 짐을 하나 더 늘리는 일일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레인저 양?"
"..."
헤르미온느가 망설인다.
"제 의견에는, 신경 동조망에 접속해 있기만 하다가 혹시 제가 당하게 되면 백업으로 들어가시는게 제일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아시겠습니까?"
"네."
에이다는 소리 없이 그녀 옆을 떠났다. 헤르미온느가 아까와 같은 요령으로 -이번에는 두통이 조금 덜했다- 신경 동조망에 접속했다. 또 다시 몸이 여러개가 되는 이상한 기분이 찾아왔다. 이번에는 시각과 청각만을 공유했기에 조금 덜 했지만.
에이다는 신속하게 몇명의 현장 봉쇄 요원들과 클론 요원들을 데리고 그녀의 집으로 접근했다. 순식간에 그녀가 집으로 돌입한다.
감각 공유 상태로 에이다의 작전을 지켜보고서야 헤르미온느는 에이다의 실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았다. 감각 연결을 유지하는 것만해도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데 그는 마치 처음부터 몸이 여러개로 태어난 생물체 처럼 클론들을 자유자재로 사용했다. 고기방패가 필요하면 아끼지 않고, 자신이 직접 해야되는 일에는 직접 뛰어든다. 거기에 클론 하나 하나가 받아들이는 정보를 마치 원래 자기 몸으로 보고 들은 것 처럼 자연스럽게 처리하고 있었다.
두 클론이 문을 부수어버리고 진입하자마자 저격총이 불을 뿜어 마법사들을 혼란하게 한다. 그들은 순식간에 근접전에 돌입해 마법 사용을 곤란하게 하고 섬광탄과 저격으로 인질범들을 제압했다. 그 와중에 집 앞쪽의 벽이 마법으로 완전히 파괴되었지만, 다친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공유된 시각으로 보는것으로도 이미 증거는 충분했다. 이들은 확실하게 마법사들이었다. 헤르미온느는 바로 집으로 달려갔다.
"헤르미온느!"
"아빠! 엄마!"
헤르미온느가 부모님을 껴안는다. 몇달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인가?
"헤르미온느, 대체 무슨일이니?"
"그게..."
어디서부터 설명해야될지 모르겠다는 표정. 그녀의 표정에서 부모님들은 헤르미온느 역시 좋지 않은 상황에 처해있음을 알아차린다.
"이분들은 마법부에서...?"
헤르미온느가 고개를 끄덕인다. 사실 이들의 모습은 전혀 마법사 같지 않았지만, 이 이상 부모님이 뭔가 알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얼버무리는 것이었다.
"그레인저양, 실례합니다."
에이다가 묻는다. 헤르미온느가 끄덕이고는 일어서서 에이다에게 다가간다. 헤르미온느의 부모님은 자신 보다 딸이 좋지 않은 일들을 겪었음에도 무사한 것에 더 기뻐하는 듯 했다.
"먼저 방음이 잘 되는 곳이 있습니까? 이 자를 심문하고 싶습니다만."
그녀가 발 밑에 쓰러져 있는 마법사를 가리킨다.
"아.. 네. 지하실이 있어요."
"알겠습니다."
그녀는 조금 서두르는 것 같았다. 그녀가 곧 그 마법사를 끌고 지하실로 사라졌다. 지하실에서 곧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오는 듯 했지만, 이내 사라져버린다.
==
지하층에서 심문이 계속되는 동안 헤르미온느는 부모님과 대화를 나누었다. 되도록 마법사 사회와 자신이 처한 위기는 피하고, 대신 옛날 이야기를 하며 부모님을 안심시켜드렸다. 그들은 헤르미온느의 성숙함에 놀란 모양이었다. 헤르미온느는 일부러 앞니를 마법으로 줄인 것을 고백하며 부모님을 놀렸다. 그들은 방금까지 인질극에 처해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느때와 같이 화기애애 했다.
이윽고 지하실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린다. 에이다가 헤르미온느를 불러낸다. 그 뒤로 마법사가 끌려나가고 있었다. 그의 얼굴은 마치 저주라도 당한 것처럼 공포에 질려 있었다.
"무슨... 짓을 한거에요?"
"심문입니다. 다치게 하지는 않았습니다."
에이다가 짧게 짤라 말한다.
"저들은 마법부 직원입니다."
"네...?"
"저희식으로 말하면 부역자인 겁니다. 죽음을 먹는 자들에게 환심을 사려는 이유로 당신의 부모님을 속여 데려가려 했다는군요."
헤르미온느가 충격 받은 표정을 짓는다. 누가 강제로 시킨것도 아니고, 그들이 스스로 했다니."
"죄송하지만 부모님들을 여기서 더 보호하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여기는 너무 개방되어 있고, 그레인저 양의 부모님을 습격한건..."
"제가 해리의 친구여서 그렇겠죠."
에이다가 끄덕인다.
"따라서 저 분들의 기억을 조작해야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네...?"
"그레인저 양. 아실겁니다. 그레인저 양이 여기 남아서 계속 이분들을 보호할 것이 아니라면 기억을 지우고 외국으로 도피시키거나 하는 법이 최우선 입니다. 마법부도, 수면자 사회의 정부도 전혀 부모님들을 추적하지 못할겁니다."
헤르미온느가 냉철하게 상황을 파악한다. 그리고는 머뭇거리지며 동의한다. 만약 유니언과 같이 행동하지 않았으면 헤르미온느 본인이 그렇게 행동했으리라.
"둘 다 저희에게 맡겨주시면 됩니다. 걱정마십시오. 이 사태가 다 끝나고 나면 그대로 돌려드리겠습니다."
바로 그 점이 망설여졌다. 그녀가 가져온 지팡이를 만지작 거린다.
==
선택지: 헤르미온느 부모님의 처우에 관해서
1. 자신이 기억을 지운다: 지금까지 유니언이 자신에게 호의적으로 대해준 것은 사실이지만 이들에게 부모님의 기억을 맡기면 어떻게 조작할지도 모르고, 어떻게 생각하면 인질이 되는 것 아닌가? 역시 내가 지워야... (참고: 아직 패러다임이 완전히 정착하지 않았기 때문에 헤르미온느 마법 실력은 원작과 동일)
2. 유니언에게 맡긴다: 미심쩍긴 하지만 지금까지 이들이 해주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맡겨도 되리라 생각된다. 거기에 혹시 내가 죽는다면... 기억 조작 마법이 풀리고 부모님들은 모든걸 떠올릴테니까.
==
실제로 제 1차 마법사 대전 (2차는 워낙 빨리 끝나고 책에 직접적인 묘사가 좀 적음..) 때 볼드모트측의 자발적 부역자들이 좀 많았음.
볼드모트는 볼드모어라고 읽어야 함 (근데 영화 포함해서 아무도 그렇게 안읽음)
론의 이미지는 영화에서 의도적으로 좀 구리게 표현됨 감독이 싫어하는 듯
오블리비아테는 영화상으로는 오블리비에이트로 발음 되고 시전자가 죽으면 효과가 사라짐...
아무리 봐도 루나 드림스피커 같음..
어렵당 턀겔답게 주사위를 굴려봤는데 3이 나왔엉 - dc App
루나가 힘을 숨김
1
29
선택이 넘힘들어
1
근데 헬미온느 보면 기억력 마법도 잘쓰던데
ㄴ ㅇㅇ 본편에서 부모님 기억 싹 지워서 이민 보냄
1
기억조작 마법이 쉽게쓰는거였구나 2편에서 선생도 제대로 못쓰길래 어려운건줄 알았는데 - dc App
헤르미온느가 좀.. 마법 능력이 많이 좋긴함
1번
1
1번
111
2번
22
합리적인 헤르미온느니까 2번
1
2
1번. 7권에서 헤르미온느의 기억조작 마법은 부모님에 대한 추적을 완벽히 막을 수 있었으니까...
1111111111111111111
저러다가 허마이니가 한 번 죽고 조작이 풀린 뒤 어떻게건 살아난다거나...ㅎㅎ
1
2
1번..이... 나을거 가터
2
1 - dc App
EE
17:15 (문넷 포함) 로 1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