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미온느가 정신을 차린 것은 다음날 저녁쯤이었다. 부모님이 돌아가시지 않은 것만 놓고 보면 다행이었다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다 잡았다. 분명 방도가 생길 것이다. 지금쯤 저항하다가 목숨을 잃은 마법사들이나 납치당해 노리개로 죽임당한 사람들이 몇이나 될지 몰랐다. 부모님이 그들과 같은 운명에 처하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그녀가 제일 먼저 향한 곳은 당연하게도 의무동이었다. 이상할 정도로 새하얗고, 마법사 사회의 약품과는 확연히 다른 약 냄새가 진동하는 의무동. 그곳은 소피아가 담당하는 곳이었다. 그녀는 아즈카반에 수감되어 있던 세 학생들의 건강을 철저하게 체크했다. 하루 사이에 온갖 검사를 받고 링겔 주사를 맞은 뒤 및 15가지의 약을 먹게 된 그들은 이제 거의 완전히 건강을 되찾았다.
"헤르미온느."
마침 병문안 중이던 해리와 론이 그녀를 맞이한다. 그들은 에이다에게서 대충의 설명을 들어놓은터였다.
"미안해. 이런 일로 약해져 있을때가 아닌데."
헤르미온느가 최대한 표정을 숨기려 하지만 그렇게 잘 되지 않는 모양이었다. 론이 그녀를 위로한다.
"이 일이 다 끝나고 나면 아버지께 여쭤봐서 기억 전문 마법사를 찾아볼게. 호그와트 교수님들도 도와주실거고."
그녀가 다시 눈에 눈물이 글썽거리려는 것을 참아낸다.
"너도 좀 어른 같은 말투로 말하네 이제."
론이 그녀의 핀잔에 웃어준다.
"설명은 해줬어?"
"응."
그들은 이미 대충의 상황을 설명해준 모양이었다.
"좋은 소식을 하나 가져왔어."
헤르미온느가 주머니에서 양피지를 꺼낸다. 그들이 가진 거의 유일한 마법사 사회와의 통신 수단이었다.
[그리몰드 광장 12번지. 최대한 빨리. 패드풋.]
"시리우스!"
해리가 기쁘게 외친다.
"언제 온거야?"
"그걸 잘 모르겠어."
헤르미온느가 자신 없어하는 목소리로 말한다. 마법부에 침투한 후로 한번도 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면 길게는 4일 정도의 시간이 지난 터. 그 사이에 이미 침입을 받아 쫓겨다니는 상황이 되었다면, 블랙 가 저택으로 가는 것은 죽음을 먹는 자들이 파놓은 함정으로 걸어들어가는 꼴이 될 수도 있었다.
"어쩌지..."
그녀가 머뭇거린다.
"어머, 다들 여기 오셨네요? 오신 김에 다들 검사라도 받고 가시는게 어때요?"
깨끗한 목소리가 그들의 시선을 끈다. 정확히는 해리, 론, 그리고 네빌의 시선을 더욱 잡아끄는 그 목소리의 주인은 소피아였다. 하얀 의사 가운에도 가려지지 않는, 아니, 오히려 그것으로 인해 더 부각되는 그녀의 완벽한 프로포션과 '아름답다' 따위로는 전혀 표현되지 않는 미모가 셋의 시선을 끌고 있었다. 그녀가 그들 사이로 들어와 각종 기기들을 점검한다.
"역시. 다들 괜찮네요 이제. 원하시면 숙소로 돌아가셔도 좋아요."
그녀가 헤르미온느에게 돌아서서는 그녀의 손을 잡는다.
"그레인저 양. 괜찮나요? 심리적인 충격에 효과가 좋은 처방이 여러개 있는데..."
"아, 아니에요. 물어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소피아가 싱긋 웃는다. 남자 셋은 눈을 떼어놓지 못했지만 헤르미온느는 오히려 저 미모가 자연스러운 여성의 것과는 한참 떨어진 것임을 알았기에 조금 꺼림직한 느낌을 받고 있었다. 그녀가 떠나가자 헤르미온느가 해리, 론, 그리고 네빌을 한심한 듯한 눈으로 쳐다본다.
"해리, 론!"
"플뢰르보다 더 예쁜 여자는 처음 봐."
론을 한심하게 쳐다보던 지니가 론의 등을 때린다.
"아, 아얏. 왜 때려?"
그러나 이 심각한 상황에서도 여자 얼굴이나 쳐다보고 있는 것이 전혀 자랑스러운 일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아는 그들이었기 때문에 입을 다물었다. 헤르미온느가 조용하게 그들에게 말해준다.
"저건 성형수술로 만들어진거라고."
"성형... 뭐?"
헤르미온느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론이 그런 단어를 알리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나중에 설명해줄게. 여하튼 이것부터 결정해야 해."
"..."
여섯명이 고민에 빠진다.
"사실 이것뿐만이 문제는 아냐. 지금 여기 있는 사람들 가족 전부가 위험해."
그 말을 꺼낸 것은 론이었다. 빌과 찰리는 괜찮았지만 마법부에 근무하는 자신의 아버지와 얼마전 자퇴한 쌍둥이, 그리고 어머니가 문제였다.
"...퍼시 형은..."
퍼시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론. 아무리 가족과 사실상 의절한 상태인 그라도 죽음을 먹는 자들을 보면 마음을 돌리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는 그였다.
"우리 할머니는 괜찮으실거야."
네빌이 조금 자랑스럽게 말한다. 어거스타 롱바텀의 마법 실력을 보았을 때 그의 말은 과장이 아닐 것이다.
"그럼 문제는 루나의 아버지와 위즐리네 가족인데..."
한시가 급했다. 마법사 사회의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가족들도 구해야 했고 호그와트도 어떻겐가 해야했다. 지금쯤이면 이미 엄브릿지가 교장이 되어 학교를 무슨 꼴로 만들고 있을지 몰랐다. 아니, 스네이프 같은 자가 교장이 되었다면...
헤르미온느가 끔찍한 상상을 중단한다.
"해리, 혹시 이마가 아프거나 하는 일은 없었어?"
"아.. 응."
해리는 볼드모트가 누군가를 해치려하거나 할때마다 환상 같은 것을 보아왔다. 비록 가장 최근의 환상은 거짓이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볼드모트가 해리의 정신에 침투하지 않을 부류는 아니었다. 오히려 지금의 그라면 해리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온갖 술수를 부릴 터인데, 이마가 아프지 않다는 것은 조금 이상했다.
"아마 우리 컨스트럭트의 방어 시설들 때문일거에요."
소피아가 다시 차트를 들고 오며 그들의 대화에 끼어든다.
"방어 시설이요?"
"네. 저희 컨스트럭트에는 수면자들이 텔레메트리라고 부르는 것부터 시작해서 EDE들의 정신 간섭까지 온갖 정신적 교란을 차단하는 사이코다이내믹스 장치가 여러군데 설치되어 있어요. 무슨 환상을 보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이곳에서라면 통하지 않을거에요."
여섯 사람은 두번째 문장밖에 알아듣지 못했지만, 어쨌든 고개를 끄덕인다.
"좋은 일이야. 최소한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는 볼드모트도 모를테니까."
"아차, 그리고 그레인저 양."
소피아가 헤르미온느의 손을 다정하게 잡는다. 그녀가 부드럽게 미소지으며 속삭인다.
"다 들린다구요?"
"네...?"
"아까 말씀하신거, 다 들었어요."
헤르미온느의 얼굴이 굳는다.
"주치의의 험담을 하면 안된다고요? 약에 뭘 탈지 모르니까"
그녀가 생긋 웃으며 다시 떠나간다.
"손도 잡았네. 부럽다..."
지니의 손바닥이 다시 한번 소피아를 멍하게 쳐다보고 있던 론의 등을 때린다.
"그만 좀..."
"자, 자. 그만."
해리가 그들의 이목을 끈다.
"헤르미온느. 우리가 어디로 간다고 결정한다고 해서 이 사람들이 들어줄까?"
그의 목소리가 조금 낮아진다. 헤르미온느가 끄덕였다. 그리고는 겨우 그들만이 들을 수 있는 목소리로만 말했다.
"응. 어쨌든 정보를 가지고 있는 건 우리니까."
그들이 심사숙고 하며 토론하기 시작했다. 덤블도어도 없고 죽음을 먹는 자들이 마법부를 장악한 상황에서 마법사 사회의 운명은 아직 성년도 되지 않은 마법사와 마녀들에게 달려있었다. 거기에 그들은 유니언에게서 이상스럽게도 관대한 지원을 받는 것에 어딘가 불안함을 느끼고 있었다. 좀 위험하긴 해도 그들이 아는 마법사들과 행동하고 싶은 것이 그들의 솔직한 심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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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오. 그게 정말인가?"
"네. 이렇게 생겼어요."
출발을 앞둔 격납고에서는 의외의 조합이 즐겁게 대화하고 있었다. 수잔 대령과 루나였다. 루나는 그녀의 옆에서 크럼플 혼드 스놀캑스의 그림을 그려서 보여주고 있었다. 해리 일행은 이런 곳에 와서까지 평소와 동일한 행동을 하는 그녀를 보며 뭐라 해야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애초에 크럼플 혼드 스놀캑스는 존재하지 않는 종이 아닌가? 그러나 수잔 대령은 루나의 말을 주의 깊게 경청하고 그림을 보더니 대답해준다.
"좀 귀엽게 그려지긴 했지만 분명 존재하는 종이네. 이쪽은 성별이 아마 제 3성인것 같고."
물론 실제로 생긴 것은 훨씬 무시무시하지만, 분명 그 동물은 움브라의 생물 중 하나였다. 수잔 대령은 안전 등급의 EDE 카탈로그에서 그것을 보았던 기억이 분명 있었던 것이다. 비교적 '평화로운' 종이기에 보이드 엔지니어는 여유가 있을때까지 그들을 박멸하는 것을 미뤄두고 있었다.
"제 3성이요?"
"이 종은 번식을 위해서 세 가지의 다른 성별의 개체가 결합해야 해. 이 녀석은 세번째 성에 속하는 녀석이지."
루나가 눈을 반짝이며 묻는다.
"혹시 스웨덴에 사는게 맞나요?"
"음. 스웨덴에 사는 건 아니지만 이 종이 사는 평행 지구를 탐지한 것은 스웨덴에서 태어난 계몽 과학자였지."
그들의 대화가 한참동안 계속된다.
"그럼 저것들은 뭐죠?"
루나가 수송기를 가리키며 말한다.
"쇳덩어리에 붙어 있는 마법 생물은 처음봐요. 처음에는 디멘터인 줄 알았는데 저걸 날게 만드는 것 빼고는 아무런 관심이 없어요."
"흐음..."
수잔 대령이 그녀의 말을 이해한다. 그녀는 수송기에 탑재된 제한형 AI의 존재를 느끼고 있는 것이 틀림 없었다. 가끔 보이드 엔지니어의 항해사들이 함선의 AI가 평행계에 퍼트리는 공명Resonance을 시각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드문 경우가 생기는데, 루나도 그런 재능이 있는 것이다. 한참의 대화를 끝낸 이후, 수잔 대령이 즉시 헤르미온느에게 다가간다.
"그레인저 양. 혹시 이 그림의 생물에 대해 알고 있나?"
"그건... 루나가 직접 만들어낸 건 아니고, 아마 루나의 아버지가..."
"오호. 부녀가 동시에 평행계의 존재를 느낄 수 있다니."
수잔 대령이 매우 흥미롭다는 표정을 짓는다.
"꼭 러브굿 양의 아버님과 이야기해보고 싶네만."
"그... 크럼플... 어쨌든 그 동물 이야기를 하면 아주 이야기가 잘 통할거에요."
그녀가 아주 흡족한 표정을 지으며 떠나간다. 헤르미온느가 한숨을 쉰다. 그녀 뿐만 아니라 마법사 사회 전체, 그리고 부모님을 위해서도 스스로를 다 잡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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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 방침에 관해: 이제 잡혀간 친구들도 다 구해냈으니 마법사 사회에 본격 개입할 시간입니다. 팀을 두개로 나누어 (안내 역할의 해리 일행과 유니언의 지원팀) 시리우스와의 접촉 & 위즐리네 가족+루나 아버지 호위를 하게 될 것입니다. 헤르미온느가 어느 팀에 합류할지 정해야 합니다. 현재 불사조 기사단이 아직도 블랙 저택에 있는지, 아니면 다른 곳으로 거점을 옮겼는지는 (아주 높은 확률로 위즐리네 가족의 집인 버로우) 명확하지 않습니다.
1. 시리우스와 접촉한다: 시리우스가 양피지를 통해 말한 것을 볼 때 긴급한 상황에 처해있거나 중요하게 전달할 일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일단은 블랙 가 저택으로 향하지만, 그곳이 공격당하고 있거나 이미 공격당하지 않았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2. 가족들 구출? 호위? 방어?: 죽음을 먹는 자들은 이쯤이면 해리 일행 여섯명이 같이 있다는 것 정도는 파악했을 것입니다. 아마도 해리 일행을 이끌어내는 제일 좋은 방법은 가족들을 인질로 삼는 것이겠죠. 마침 루나의 아버지와 위즐리 가족은 가까운 곳에 살고 있습니다. 이들의 상황을 파악하고 여의치 않으면 구출해야 합니다. 만약 블랙 가 저택이 공격당했다면 불사조 기사단을 위한 거처를 마련해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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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는 폴리주스로 변신한 사람도 그냥 알아볼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다.
메이지마다 이차원 존재를 다르게 취급한다. 어떤 메이지는 그냥 싸잡아서 '외계인'으로 부르고, 보이드 엔지니어는 EDE라 칭하며, 드림 스피커는 정령으로 본다.
크럼플 떡밥을 이렇게 사용하다니. 이 사람의 글쓰기는 훌륭하다 - 2번. 블랙이 살아있는 시나리오는 있을 수 없어
가족들이 시리우스보다는 위험할 것 같으므로 2. - dc App
1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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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빠는 왜 많은 걸까... 암튼 안 구하면 인질 되겠지 2번
2번으로 바꿔야겠다.
크윽 나는 1번을 택하겠다
루나는 좀만 꼬시면 테키될거같지 ㅇ나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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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시아버지 결정하는 선택지냐
본편과는 다른 전개가 재미있지 그러니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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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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