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군들, 나는 던전 앤 드래곤이 너무나도 좋다.
제군들, 나는 던전 앤 드래곤이 너무나도 좋다.
제군들, 나는 던전 앤 드래곤이 내가 아는 룰 중 가장 좋다!
바바리안의 격노가 좋다.
파이터의 전투능력이 좋다.
바드의 신들린 버프가 좋다.
드루이드의 주문과 변신이 좋다.
클레릭의 그 사기성이 좋다.
팔라딘의 악에 대한 강타가 좋다.
레인저의 그 잉여스러움조차 좋다.
로그의 목숨을 건 암습이 좋다.
위저드의 책냄새 나는 마법이 좋다.
소서러의 자신감 과잉의 마법 난사가 좋다.
던전에서, 도시에서,
길가에서, 수중에서,
하늘에서, 지하에서,
동굴에서, 묘지에서,
늪지대에서, 이차원에서...
있을 수 있는 모든 공간에서 플레이하는 모든 형태의 던전 앤 드래곤을 너무나도 좋아한다!
바바리안이 앞뒤 안 가리고 몬스터에게 달려드는 그 모습이 좋다.
팔라딘이 악 성향의 적들을 만나자마자 달려들어 악강타로 갈아버리는 것을 볼 때는 탄성이 나온다!
마스터가 고심해서 설치한 함정이 로그의 손짓에 해제되는 게 좋다.
드글드글 모여있는 언데드들 한가운데로 돌진한 클레릭이
자신의 성표를 높이 들고 턴 언데드로 모조리 지워버리는 걸 보면 십년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것 같지!
써도써도 줄어드는 것 같지 않는 슬롯를 마구 쓰며 몬스터를 공폭하는 소서러의 모습이 좋다.
전투 중에 아주 간단한 마법으로 전황을 뒤집어버리는 위저드의 모습에 뭉클한 감동을 느낀다.
바드의 매력과 설득만으로 모든 NPC를 아군으로 만들어버리는 모습은 언제 봐도 날아갈 것만 같다.
아무 생각없이 숲에 발을 들여놓은 적들을 소환 마법으로 불러낸 소환수와 함께
다굴놓으며 정신없이 후드려패는 드루이드를 보는 기분은 정말 최고다.
불쌍한 적들이 정신없이 도망가는 그 흔적을 우리 레인저가 뒤쫒아
적의 본진을 모조리 일망타진해버리는 쾌감은 그야말로 절정이다!
마스터가 고심해서 내놓은 몬스터에 유린당하며 공략하는 게 너무나도 좋다.
살아남기 위해 온갖 아이템과 장비를 사용해도 무의미하게 대처당하고
HP가 -10 이하가 되어 즉사해버리는 캐릭터의 모습에선 시트가 갈갈이 찢어지는 고통을 느낀다.
잡몹들의 물량 공세에 죽어라 튀다 붙잡혀 린치당하며 20 - 20 -19를 띄우는 마스터의 사악한 미소가 공포스럽다.
우리의 시야범위와 사거리 바깥에서 일방적으로 포격당하는 걸 피해 도망치는 것보다 더 큰 굴욕은 없을 것이다.
제군들, 나는 지금 던전 앤 드래곤을 원한다.
온갖 스레드를 옮겨놓은 듯한 던전 앤 드래곤을 원한다.
제군들, 수많은 일정들 사이에서 고통스럽게 세션을 찾아 헤매는 던전 앤 드래곤 플레이어 제군들,
제군들은 지금 대체 무엇을 원하는가?
그대들도 새로운 세션을 갈구하는가?
자비라곤 찾아볼 수 없는 새디스틱한 마스터의 처참한 세션을 원하는가?
드래곤들의 브레스와 쏟아지는 마법과 반마력장 격투와 같은 캐릭터를 죽이는 것에 몰두한,
마스터와의 생존을 건 세션을 제군들은 원하는가?!
(플레이어들 : 던전! 재보! 마법! 경험치! 롤 플레이!)
아주 좋다, 그렇다면 지금 바로 세션을 준비하자!
우리는 수많은 시간동안 던전 앤 드래곤 3.5를 붙잡고
물건너에 뽑아져나오는 수많은 셔플들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런 데이터들을 수많은 능력자들의 헌신으로 간신히 번역해 플레이해온 우리들에게!
평범한 세션이, 갈증을 해결해 줄 수 있을까?
그걸로는 안 된다!!
던전 앤 드래곤 사상 유래 없는 대세션이 필요하다!!
비록 우리는 서브컬처에서는 한없이 적은 소수,
세션과 플레이를 구하며 해메어도 한팀조차 굴리기 힘든 이들에 불과할지 모른다.
하지만 제군들이 일기당천 최고의 플레이어임을 나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러니 제군들은, 그리고 나는!
플레이력으로 치면 백만과 하나의, 거대한 물결이 되는 것이다!
우리를 덕들의 사이에 꽂아놓고, 그저 돈만 뜯어먹으려는 이들을 깨워서
악몽이 시작되었음을 알려라.
메X통에서 머리채를 잡아 억지로 뽑아내도 좋다. 그들의 탐욕에 우리 모습을 똑똑히 각인시켜라.
그놈들의 기억 저편에 잠들어 있던 열정을 부활시켜라.
그놈들에게 우리 던전 앤 드래곤 플레이어들의 열정적인 다이스 굴림을 다시 기억나게 해줘라!
이 대한민국의 대지에서 놈들 상식으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대규모 룰북 구매가 벌어진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거다.
여기 천 명의 던전 앤 드래곤 덕후 그룹을 통해서 이 대한민국을 던전 앤 드래곤의 소용돌이에 빠트려주겠다.
똑똑히 봐라.
저게 바로, 우리가 그토록 꿈에 그려왔던 던전을 헤매는 랜턴의 불빛이다.
우리는 저들이 펀딩을 통해 내세운 수많은 룰북 구매금의 한도를 뛰어넘었다.
제군들이 꿈에 그리던 세션으로.
제군들이 꿈에 그리던 TRPG로!
드디어, 던전 앤 드래곤 플레이어들은 꿈에 그리던 소수파의 입장을 벗어나
당당하게 다수파의 전장에 돌입하는 것이다.
TRPG에 혼과 열정을 바친 모든 플레이어들에게 전한다.
이는 수많은 던전 앤 드래곤 플레이어 중 한 명의 명령이다.
자, 제군들, 이 TPRG의 불모지에 다시 한 번 폭풍을 몰고오도록.
이거 쓰면서 나무위키 몇번봄?
좋은 글이네요. 물론 읽지는 않았습니다
몽크가 빠짐. 그리고 바드 버프 딱히 좋지도 않아..
워락 ㅇㄷ -132,467,6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