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C에서는 추가 룰로 공격시 D20을 굴려서 부위를 판정하는 게 있었다.

지금도 있지 않냐고? 그렇긴 한데 좀 달라서 말이지...

대충 원래 1990년대에 튀어나온 Hit Location 룰은 룬퀘스트의 메커니즘을 가져와서 부위마다 일정한 HP를 주고,

그게 깎이면 그 부위에 그만큼 부상을 입는 방식을 택했음. 물론 많이 까이면 그 부위가 병신이 되거나 죽기도 했다.

근데 이게 부위별 HP를 합치면 좀 많았음.


머리, 다리(양 쪽 따로), 복부 = 캐릭터 HP의 1/3 

명치 = 캐릭터 HP의 4/10

팔(양 쪽 따로) = 캐릭터 HP의 1/4 


다 더하면 대략 캐릭터 HP의 19/10임. 그럼 총 HP이 늘어나니까 좋은 거 아니었냐고? 틀렸다.

유감스럽게도 각 부위별로 잃은 HP의 총합이 캐릭터의 HP 최대치가 되면 그 캐릭터는 그냥 죽어버렸거든!   

그나마 팔다리를 집중 공격해서 줄 수 있는 피해는 최대 그 부위의 HP의 2배로 한정됨. 쉽게 말해서 팔의 HP가 최대 3이면

팔을 절단하든 으스러뜨리든 뭘 하든 그거만으론 쉽게 안 죽으니까 최대 6점의 피해만 입고 치웠다는 거. 물론 나을 때까지

병신이 되는 것은 그대로 고증을 한다. 그러면 머리같은 급소는 어떠냐고? 그런 부위는 HP가 0이 된 시점에서 의식을 잃음.


머리 : HP 0이 되면 즉시 기절한다.

팔 : 일단 다치면 그 팔을 쓰는 스킬이 절반으로 깎이고, HP 0 이하면 아예 그 팔을 쓰지 못함.

다리 : 일단 다치면 이동이 절반으로 깎이고, HP 1이면 혼자 못 움직이고, HP 0 이하면 서 있지도 못함.  

명치 : 쓰러져서 출혈하기 시작한다. 누군가 응급치료를 안 해주면 사망.

복부 : HP 0이 되면 배빵으로 인해 다리가 풀려 쓰러진다.


물론 특정한 부위를 노려서 공격하는 것도 가능한데 CoC 에서는 "정상인이라면 총을 쏘겠지"라는 발상이라 그런지

조준해서 맞추는 거 외에는 언급이 없다는 것도 흠. 그래, 윳툴루에서 근접전하는 건 다 뻥이야 뻥!


덤으로 사실 룬퀘스트의 부위 판정을 따왔다고 그러는데 진짜 룬퀘스트 부위판정하고 비교하면 이게 비교적 약한 거라

진짜로 그거 그대로 반영하면 웬만한 건 그냥 다 씹어먹는 고어물이 튀어나옴. 지금은 볼 수 없는 마셜-아츠도 그 시절에는

멀쩡히 있었기 때문에 부위 판정 피해를 Minor / Serious / Major Wound로 구분하면서 + 마셜 아츠를 같이 사용하고

부위 판정을 근접전에서 확실히 선택 가능하게 해 주면 "진짜로 머리를 발길질로 터뜨려서 죽이는" 걸 구현할 수 있었다.

물론 사실 쇼고스의 빨아들이기로 인간이 뭉개지는 모습 같은 걸 구현하는 게 더 재밌긴 했어.

 

물론 당연히 1990년대 핸드북 이후 CoC에서의 부위 판정 룰은 단순히 방어 수단으로 가려지지 않는 부위를 판정하는 것

이상으로는 내 기억으로는 딱히 이후의 CoC 룰북에서 언급되지 않았고 아마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