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약간 덕기 있던 친구 하나가, 자긴 다른 취미들은 다 이해가 되는데 턀은 이해가 안 된다고 좀 기분나쁘다는 듯이 이야기했거든. 대충 그 놈 이야기로는 멀쩡한 안여돼 안여멸들이 자기 캐릭터 연기하는게 이상해보인다 (시쳇말로 혼모노하다)는 논조였즹.
물론 그놈이 편견덩어리 차별주의자인 건 분명해 보이지. 하지만 그놈 이야기에도 일말의 일리는 있다고 본다. 흔히 혼모노니, 중2병이니 하면서 기분나쁘다고 하는건 십중팔구 그 사람이 자기 욕망을 구현하는 캐릭터에 과이입해서 발생하는 일이잖아... 근데, 턀 자체가 캐릭터에 이입해서 연기하지 않으면 성립하지 못하는 취미란 말야. 구경꾼 입장에선 기분나빠보일만 하다는 생각도 들더라.
혼모노 이야기: 지난 바펑 시나리오는 원래 16년간 가족이라고 믿고 살아왔던 사람들에게 넌 우리가 잡아먹기 위해 16년간 키운 가축이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소녀가 느낄 절망과 비통함에 대한 이야기였음. 그래서 원래 은하수는 잡아먹히는 내내 분노하고 절규하고 살려달라고 애원할 예정이었는데, 이러면 참여자들이 받을 스트레스가 너무 크지 않을까 싶어서 알콩달콩한 백합분위기로 이쁘게 잡아먹히게 했거든...
그래서 말인데, 바펑 참여자들은 끝까지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상대를 잡아먹는거 어떻게 생각함? 그건 그것대로 즐길 수 있겠음? 아니면 너무 잔인해서 싫음?
그건 강간이잖어...
ㄴ바부야. 어차피 잡아먹은 시점에서 우리 플레이는 도덕적으로 완벽하당
알콩달콩 이쁘게 잡아먹힐수가 있음? 신선한 충격인데
살살 먹어주세요~ 허벅지살이 뭉개져버렷...
미친..
알콩달콩 이쁘게 먹는게 조아용
아니면 조용히 먹혀라! 하고 탕 쏠거임
잔인한 것도 가능하긴 한데 알콩달콩 쪽이 더 좋아영.
로비보이// 허벅지살은 셸먼님이 다져서 요리해 버렸어. 메이지맨// 반사. 로타링,셸먼// 즉, 싫다는데 강제로 먹는건 탐탁치 않다?
난 탐탁치 않은 건 아니고 그 쪽이 더 좋다는 것 ㅇㅇ
왜냐면 싫다고 비명만 지르는 건 묘사나 상황이 단조롭기 때문에.
이쁘게 먹히는게 야해용
로타링//그러하다
셸먼// 덜 좋다나 탐탁치 않다나 비슷한거 아님? 참고로 저항해도 묘사는 다채롭게 할 수 있엉. 지난 세션에서 은하수를 예로 든다면 언니한테 그동안 건방지게 틱틱거려서 미안하다고 용서해 달라고 빌고, 엄마아빠한테는 앞으로 말 잘 들을테니 잡아먹지만 말아달라고 빌고, 빌어서 안 되면 같이 살던 시절에 즐거웠던 추억들을 이야기하면서 동정심을 일깨우려 시도하고,
앞으로는 청소, 요리, 빨래 집안일은 자기가 다 하겠고 뭐 사달라고 하지도 않겠다고 협상 시도하고, 그러다 결국 잡아먹을거면 왜 지금까지는 진짜 가족처럼 딸이라고 거짓말했냐고 원망하고, 그러다 또 원망해서 잘못했다고 가축이라도 좋으니 살려만 달라고 애원하고
그러다 결국 잡아먹히면서 한과 원망서린 욕설을 퍼붓다가 숨이 끊어지면서 '엄마, 아빠, 언니...' 라는 마지막 한 마디 하게 하면 되는거 아님? 오히려 이쪽이 '아앙♡맛있게 드세요☆'보다 다양한 연출에는 더 유리하즹.
난 그저 진짜 저렇게 하면 스트레스때문에 플레이어들이 탈주할까봐 무서웠을 뿐이얌!
오타쿠
솔직히 말하면 이미 식인 시나리오인걸 알고 참여하는 플레이어들이면 그거 가지고 멘탈이 갈리진 않을거 같아
익명//둘 다 즐겁지만 같이 놔 두면 좋아하는 쪽을 선택한다는 거지! 그리고 반항이나 저항 묘사가 길면 식인 관련 묘사의 비중이 줄잖어.
로비보이//칭찬 고마워! 나이트오브문// 그건 또 모르지... 사람 마음란게 워낙 섬세해서 전혀 생각 못한 부분에서 상처입기도 하거등
셸먼//알써. 요리 묘사가 제일 좋다는거지?
야한 거랑 요리랑 먹는 장면이 좋아!
자세한 건 어제 준 로그를 참조하시오!
대체 속은 다음 강제로 먹히는데 어떻게 알콩달콩..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