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우선 도시의 광장에서 사람의 머리를 도끼로 후려치는건 중범죄에요, 점심의 연설이 끝난 뒤 광장에 모인 모험가들의
오분지 사는 사라졌다고 해도 아직 많은 수의 사람이 남아있습니다 정말 하실건가요?
플레이어:네
마스터:그렇다면 다른 플레이어들의 생각은 어떤가요? 리스크도 크고 그다지 추천하고픈 행동은 아닌데요
플레이어2:어...하지 아니하는게 좋지 않을까요
마스터:그렇다는데요
플레이어:왜요? 안 되는거면 말하세요 바꾸게
마스터:음...
초보 마스터가 당황했던 순간
정상인 플레이어만 모이면 딱히 행동을 유도하지 않아도 알아서 옳은 길로 가려고 노력을 하더라
공자 왈 七十而從心所欲(칠십이종심소욕)하되 不踰矩(불유구)라
종심의 나이가 되어서는 마음이 하고 싶은 바를 따르더라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았다고 하듯.
정상인 플레이어들이 내린 선택이 내가 생각한 방향과 다르더라도 그게 그럴싸하고 합리적이면 시나리오를 수정하고
해도 된다고 말하고 불이익을 나열해도 괜찮아
도주에 실패하면 도시 안에서 잡힐 수 있고, 도주에 성공하더라도 광장의 사람들은 당신을 기억할겁니다 정도로 말했지. 결국 후리긴 후려서 도끼가 피떡이 되었는데 경비들이 이 도끼를 기억한다고 했고 그 이후로 도끼를 천으로 가리고 다녀야만 했어
착하네. 진짜 작정하고 몰 거면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며 도망칠 거고 경비병이 나타나겠죠? 잡히면 감옥에 처박힐 거고, 안 잡히면 현상금이 붙겠고 당연히 이후 주변 마을에 출입하려다 들키면 경비병이 공격하며 조직의 일원의 경우 조직 내에서의 불이익이 있을 수도 있어요. 물론 이거 다 감수해도 되니까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 ^^" 같은 게 기본 아니냐.
나는 뭐...플레이어들이 자기가 튀어보이려고 혼모노스런 범죄를 저지른것도 아니고 그 사람도 나름의 생각이 있어 가장 빠르고 적절한 선택을 한걸텐데 마스터로서도 그 선택을 최대한 배려할 생각이었어. 재미있는게 플레이어들은 되려 위 말처럼 생각하더라, 그래서 나 이제는 도시로 못 들어가는건가 하고 고뇌하는데 넌듯 알려주니 좋아하더라고. 그냥 그런 관계로 진행했던듯 싶다
정말 착하네.
너무 여린 듯. 나라면 곧바로 메탈기어 솔리드 들어갔다.
걍 범죄자로 만드는 것도 방법일 수 있지. 플레이어들끼리 다 협의가 됐다면야... 그럼 이제부터 빌런 플레이가 되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