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좀 많이 오래된 썰이다. 아마 5년도 더 됐을거야.
건담 TRPG를 처음 만들고 플 했을 때였어. 플레이어들은 함선에 속한 파일럿들이었고 함장은 NPC였지
플레이어 중에 함장의 딸과도 비슷한 위치에 있으면서 함장에게 원한을 가진 캐릭터를 짜온 애가 있었다.
얘 캐릭터 설정 짤때 교류하면서 함장은 존나 겐도같은 과묵한 스타일입니다. 하지만 내사람에겐 따뜻할 겁니다 하고 이야기하고 걔도 ㅇㅇ 했음.
첫회는 어찌 별탈없이 잘했는데
두번째에서 얘가 갑자기 빡탈을함.
전함이 날라가고 있는데 수중형 적들이 물속에서 공격을 가해 전투상황이 됨.
그 플레이어의 캐릭터가 열폭하면서 함장한테 잘 보라고 건담 타고 입수.
함장은 아무 대답도 안하고 그저 조용히 나머지 캐릭터들에게 같이 가서 도와주라고 명령내림.
근데 얘가 갑자기 자기 설정 다 씹고 뭐하는 짓이냐고 화내면서 더 못하겠다 하면서 빡탈함
난 아직도 얘가 빡탈한 이유를 모르겠다.
설정을 씹었다 = 내 00와는 다르다.
설정덕후들의 머릿 속에 깊이 관여하려하지 마십쇼 자신만의 룰이 있는겁니다.
지금까지 30명정도 되는 사람하고 플 해보면서 저런 정신병자 만나본적이 한번도 없다는건 정말 큰 축복인거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