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trice Tabula(Clear Board)는 고대 로마 크툴루인 크툴루 인빅투스가 모노그래프던 시절에 나온 물건임.
이거 저자는 오스카 리오스(Oscar Rios)로, 최근에 카오시움에서 크툴루 인빅투스 프랜차이즈 출판권을 얻어간 회사 사장.
사실 이 양반은 크툴루 인빅투스 서플먼트판 플레이 테스트 참여도 해 봤고 시나리오 집에도 참여해 봤고, 이거도 썼고....
결국 이걸로 책까지 또 내려는 걸 보면 아무래도 고대 로마 크툴루가 너무 마음에 들었던 게 아닌가 싶음.
사실 이거 말고도 모노그래프판 컴패니언이 하나 더 있는데 그건 나도 본 적이 아직 없음.
일단 이거 기본 개요는 크게 두 지역.... 로마 시대로 따지면 제국의 음지에 속하는 브리타니아 / 게르마니아를 주로 다룸.
근데 사실 크툴루 역사물이 다 그렇듯 이거만 갖고 돌리려면 고생하지 않을까 싶다. 다른 참고문헌들도 좀 봐 가면서 적당히
가상의 마을이라든가를 미리 다 세팅하고 접근하는 게 편함.
추가 요소
목욕하고 검투사 시합만 좀 봐도 이성이 회복될 수 있는 세계관답게 보석도 신박한 능력을 가짐. 호박 장신구를 착용하면
자신에 대한 샨(Shan) 족의 두뇌 침입 성공률을 반으로 깎고, 자신이 POW로 저항해야 할 때 7판 기준으로 +10을 받음.
게르마니아
냅 도길. 이후에 어떻게 되던 크툴루 인빅투스의 시대는 이 동네는 아직까지는 덜 문명화되었고, 위험하기 짝이 없는 곳임.
로마는 토이토부르크 전투에서 패배한 뒤 아예 라인강 동쪽을 포기해 버렸을 정도. 그래도 일단 최전선이라 로마 입장에서
무시할 수 없는 지역이니까 여기는 4개 군단 정도를 운영하면서 관리함. 좀 많이 위험한 강원도 정도라고 보면 됨.
주요 도시
대체로 군사 기지가 있는 동네 = 주요 도시라고 보면 됨.
쾰른(Cologne) - 게르마니아 속주의 주도. 사실 네로 엄마의 고향이라 이렇게 컸다. 원래 로마 시절 이름은 기니 생략.
모군티아쿰(Moguntiacum) - 현재의 마인츠. 군단 기지도 있고, 마인 강에서 수군도 운영하는 대표적인 군사 도시.
보나(Bonna) - 현재의 본. 토착 여신 신앙의 중심지로, 원래 보조병단 기지가 있었는에 1세기 후반에 군단병 기지로 바뀜.
네이메헌(Nijmegen) - 로마 군단 주둔지. 원래 바타비(Batavi) 족의 중심지였는데, 이놈들 봉기 진압하면서 기지를 박음.
브리타니아
이쪽도 만만찮은 곳. 네로 시대에 이쪽은 부디카 여왕의 봉기가 있어서 수많은 로마인들이 갈려나간 전적이 있다...
그나마 로마군이 이겨서 어찌어찌 유지는 했다만. 그리고 거의 모든 크툴루 신화 세계관이 이 동네의 작은 산골짜기 하나를
숨겨진 헬-지옥으로 묘사함.
켈트 족
이 동네의 주요 민족. 남녀 관계가 로마 제국과는 달리 대등한 편이고, 드루이드나 바드도 원래 이 민족 출신이고....
그래서 바드와 드루이드가 나온다. 주의해야 할 점은 여기 바드는 단순한 짭보컬로이드 같은 게 아니라 사실 켈트 문화권의
드루이드의 범주 내에 들어가는 양반들임. 그냥 음유시인이 하고 싶다면 연예인(Entertainer) 같은 걸 고르는 게 맞을 거 같음.
드루이드는 좀 애매한 게.... 사실 크툴루 인빅투스가 이거 나온 이후 카오시움의 서플먼트로 바뀌면서 거기도 드루가 추가됨.
다만 이쪽 드루가 키퍼 허가하에 주문을 좀 배우고 시작할 수 있어서 좀 더 재미있는 플레이가 나오기에 좋다고 생각함.
디나 시(Daoine sídhe)
여기선 그냥 시(sídhe)라고 부르는 켈트 족 신화의 존재들. 인간이 늘어나니까 이세계로 물러나서 지구에는 간간히 나타나는
수준의 신화생물로 나온다.
세번 강 계곡(Severn Valley)
진정한 의미의 헬-지옥. 그냥 겉보기에는 산골짜기인데 대충 이 동네에 직접적으로 손대는 신격체만 대여섯 쯤 되는 미친 동네.
이게 다 모 작가 어르신에게 잘못 찍힌 결과다. 스티븐 킹이 메인 주를 취급하는 거 이상이 아닐까 싶음.
주요 도시
역시 여기도 웬만한 도시는 다 군대 주둔지를 낀 도시라고 보면 됨
카물로두눔(Camulodunum) - 현재의 콜체스터. 원래 브리타니아 속주의 주도였다 론디니움으로 바뀌었고, 부디카가 파괴함.
데바 빅트릭스(Deva Victrix) - 현재의 체스터. 군사기지 출신의 도시로, 아일랜드 쪽으로 배 타고 가기 좋은 위치다.
론디니움(Londinium) - 현재의 런던. 브리타니아 속주의 주도였고, 역시 부디카가 한 번 쓸고 갔던 도시임.
에보라쿰(Eboracum) - 현재의 요크. 칼레도니아 지방 남부의 주요 군사 기지였고, 로마 황제들도 시찰을 오던 동네.
하드리아누스 장벽 (Hadrian’s Wall) - 로마군이 북부의 야만인들 침입을 억제하려고 세운 방벽.
시나리오
검은 숲(Silva Negra)
게르마니아의 도적이 들끓는 숲을 배경으로 하는 시나리오.
사실 진상은 좀 골때리는데, 게르만 족과 투닥거리던 로마인들에 붙어서 영업하던 매춘부 겸 슈브-니구라스의 사교도들이
부대가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바람에 자기들 일거리 및 의식 횟수가 줄어들 게 생기자 좀비들을 일으켜 "도적떼" 흉내를 내서
다시 이 지역 주민들과 로마군과의 싸움을 붙이고, 사람들을 납치해서 제물로 바치려던 거. 물론 숲+슈브-니구라스면 당연히...
필멸의 수확(Letalis Messor)
평화로운 비로코니움(Viroconium) 시. 근데 갑자기 로마의 동맹부족 중 하나가 북쪽에서 이쪽으로 남하를 시작함.
문제는 얘들이 그냥 이 도시를 지나가더라도 남쪽에는 얘들과 사이가 나쁜 부족이 있어서 전투가 벌어질 게 뻔하다는 거.
평화롭기는 개뿔... 사실 이 도시는 세번 강 계곡에 있음 ^^ 그리고 이 시나리오를 위해서 안드라스 알투드(Andras Alltud),
'외계의 괴물'로 불리는 모 신격체가 시간을 뛰어넘어서 여기에 도착했고, 세력을 불려나가고 있었음. 왜 시간을 뛰어넘었냐면
원래는 얘는 1600년대에 지구에 도착했단 말이 있거든.... 그래서 이 시나리오에서는 그걸 예외로 한다고 따로 언급해 뒀었음.
한편 이 상황의 원인은 얘가 만드는 부하들의 '유통기한'때문에 슬슬 다시 사람들을 습격해 리필을 해야 할 때가 됐는데....
재수 없게 수십년 전에 바드 한 놈이 부하가 되다 만 상태로 도망쳤음. 그래서 이 도망자는 언데드지만 제정신이라 주민들을
선동해서 남쪽으로 대피시켜서 신격체가 부하를 늘리려는 걸 저지하려고 들던 거.
탐사자들은 얘를 잡거나 혹은 설득해서 진실을 들을 수 있고,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두고 논의해야 함. 일단 선빵을 쳐서
역으로 신격체의 부하들을 이쪽에서 다 죽여버리는 방법도 있고, 혹은 탐사자들을 요정들, 그러니까 디나 시들의 세계에 보내서
(도망자는 생전에는 들어갈 수 있었지만 언데드라 쫓겨났음) 부하들을 끔살시킬 물건을 빌려와서 쓰는 방법도 있는데... 이거는
논의하기 나름일 듯. 어차피 신격체는 못 조지니 하수인만 조지면 되는데... 의외로 보상이 좋음. 언데드 바드가 자신의 소명을
끝내고 마지막으로 공연하면서 자신의 지식을 탐사자들에게 전수해주고, 자기 물건도 다 건네준 뒤에 죽음을 택하거든.
검투사 경기봐서 이성 회복하는거 넘 낭만적이다
그야 그 시절엔 정신과 치료가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