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갤에서 유동시절에 쓴거임 ㅇㅇ


여러분은 모든 것을 잃고 PTSD에 몸부림치는 한 소녀의 운명을 결정할 권리를 가졌습니다. 그녀를 위해 어떤 처분을 내릴 것인지는 전적으로 여러분의 자유입니다.



1. 정부에서 지원한 약으로 정신줄을 겨우 붙잡은 그녀의 시선은 세계의 분쟁지역들을 방송하는 TV에 사로잡혔다. 그 누구도 붙잡아주지 않는 삭막한 거리를 방랑하던 그녀는, 우크라이나 친정부 의용군에 자원하기 위해 떠났다. 그 후, 각국의 분쟁지역에서 싸우고 있다는 소식만 알음알음 날아올 뿐 그녀가 고향으로 돌아오는 일은 없었다.


2. 정부에서 지원한 약으로 정신줄을 겨우 붙잡은 그녀의 시선은 세계의 분쟁지역들을 방송하는 TV에 사로잡혔다. 그 누구도 붙잡아주지 않는 삭막한 거리를 방랑하던 그녀는, 반다에쉬 의용군에 합류하기 위해 떠났다. 그리고 얼마간을 악마처럼 싸우다가, 다에쉬 정부 항복 10시간 전에 눈먼 총알에 머리를 맞고 즉사했다. 그녀의 시신은 이어진 폭격에 산산이 흩어져 이국의 잿더미 한줌으로 돌아갔다.

3. 현대 의학으로 정립된 약제와 정신과 상담도 그녀의 정신을 회복시키는 것에는 끝내 실패했다. 그녀의 우울증과 공황장애에는 걷잡을 수 없이 번져 그녀를 침식했다. 그 끝에 참호에서 불타는 동료들의 환상을 보았고, 며칠간 허공에 소리를 지르며 물을 뿌리다가 결국 집에 불을 질러 자살했다. 그녀가 마지막으로 남긴 것은 자살 전날 인터넷에 쓴 "나도 따라갈게"라는 유언이었다.

4. 현대 의학으로 정립된 약제와 정신과 상담도 그녀의 정신을 회복시키는 것에는 끝내 실패했다. 그녀의 우울증과 공황장애에는 걷잡을 수 없이 번져 그녀를 침식했다. 그 끝에 참호에서 불타는 동료들의 환상을 보았고, 며칠간 허공에 소리를 지르며 물을 뿌리다가 시끄럽다는 주변의 민원으로 출동한 경찰에게 제압되었다. 그리고 얼마 안 가, 그녀는 정신병원에 수감되어 남은 생을 그곳에서 마쳤다. 죽을 때까지, 그녀가 마음의 평안에 조금이라도 접근하는 일은 없었다.

5. 현대 의학으로 정립된 약제와 정신과 상담도 그녀의 정신을 회복시키는 것에는 끝내 실패했다. 그녀의 우울증과 공황장애에는 걷잡을 수 없이 번져 그녀를 침식했다. 강간당하던 소년을 방치한 죄책감에 시달리던 그녀는 골목길을 걷다 사내 셋이 여자를 성폭행하는 것을 목격했다. 끔찍한 기억에 시달리던 그녀는 전역하면서 빼돌린 대검으로 두 사람의 목을 긋고, 나머지 한 사람을 대로변까지 나와 쫓아갔다. 그러나 살인마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급기야 그녀를 쏴버렸다. 그녀는 후송되면서 미안하다는 말만을 반복하면서 울었다. 경찰이 조사를 끝내고 상황을 파악했지만 그녀는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6. 장기간의 치료로 정신을 차린 그녀는, 푸른 숲을 거닐다가 문득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했다. 전쟁을 겪을 대로 겪으면서 직면한 공포, 그리고 온갖 끔찍한 일을 겪은 자기 자신에 대한 부정과 증오가 지긋지긋하게 느껴졌고, 왠지 쉽게 벗어던질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게다가 그녀는 실로 오랜만에, 자기 자신을 포옹해 받아들이고 있었다.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그녀는 지금의 자신을 사랑했고, 몸이라도 성히 돌아왔음에 감사했다. 비록 약을 끊는 건 먼 훗날이었더라도, 그날 밤, 그녀는 전쟁 이래 처음으로 편안한 안식을 누릴 수 있었다.


PTSD 알못이라 대충써서 미안하다.(나무위키 켰음)
솔직히 사람새끼라면 뭐 골라야할진 말 안해도 알지?
3줄요약충을 위해 각엔딩 1줄요약

1. 전쟁의 자극을 잊지못해 분쟁지역으로 떠남.
2. 전쟁의 자극을 잊지못해 떠났다가 전사. 시체도 못찾음.
3. 정신줄 끊겨서 분신자살하는 김에 집도 태워먹음.
4. 정신줄 끊겨서 지랄하다 정신병원행.
5. 정신 나가서 성범죄자 정의구현하다 총알에 물리치료됨.
6. 어찌어찌 일상생활 가능해짐

솔직히 사람새끼라면 뭐 골라야할진 말 안해도 알지?
아 여긴 혼모노 새퀴들 천지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