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파티는 대체적으로 선성향 파티였어.
선 성향 성기사에, 변태성욕자에 자신의 성욕을 채우기 위해 살인을 저지르지만 어쨌든 선성향인 도적, 살인에 트라우마가 있는 선 성향 레인저, 마지막으로 악성향 도적.

솔직히 캐릭터들을 보고는 탈주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는데...
그때는 세션에 너무 굶주려 있어서 참았지.

아무튼 그...세션의 목표는 아마 마약 밀수를 한다고 의심되는 조직을 조사하는거였어
증거는 없으니, 일단은 무죄라고 생각해야 하는거지
그건 다들 동의했어

그런데 들어가자마자 선성향 도적이 마침 근처를 지나가던 조직의 보스에게 마약을 어디다 숨겼는지 물어보더라고
수습하기 힘들어서 그냥 여기 온 목적을 까버리고, 공적인 조사차 온거라고 둘러댔어

그리고 레인저는 날카로운 눈썰미로 뒷문을 통해 나가는 조직원 하나를 발견했고
따라가서 조직원에게 기습을 가해서 목을 따버려
그 조직이 마약을 밀수한다는 아무런 증거도 없었지만...
그리고 당황해서 달려온 조직원들 사이에서 악성향 도적과 살인에 트라우마를 가진 레인저가 무쌍을 찍기 시작하지

뭐 물론 조직은 마약을 밀수하고 있었고
결과적으로 파티는 마약밀수 조직을 섬멸했지만
나는 학살의 시간이 끝나고 나서 만약 이 조직원들이 마약을 밀수하고 있지 않았으면 어쩔 거였냐고 이의제기를 했지
살인에 트라우마를 가진 레인저는 적들이 공격해오기때문에 어쩔 수 없는 행동이었다고 말했고
악성향 도적은 그냥 스스로의 쿨함에 도취되어서 냉소만 짓고있었으며
변태성욕자 선성향 도적은 예쁘장한 시체의 발을 핥고있었어

세션이 끝나고 나는 그냥 악성향 파티로 하지 이 씨발 위선적인 개새끼들이라고 욕을 내뱉으며 다시는 던월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어

물론 다음 던월세션을 끝내고도 똑같은 다짐을 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