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글은 정색빨면서 썼는데 좀 힘들더랑ㅎ; 그래서 예전에 쓰던 대로 쓸라궁...ㅎ;
음...우선 글을 쓰기에 앞ㅇ서 댓글에서 제기되었던 의문에 대해 답변을 하겠읍니다.
앤서. ->야 이상한 허리띠보다 걍 돼지족치거나 목우유마만들어서 산 넘는게 편한거 아님ㅎ?
퀘스턴.->우리도 그걸 생각안한 건아닌데...시도할때마다 실패했음. 그러니까, 우리팀은 일단 공중양탄자를 만들었는데 그걸 타고 가니까 일정고도 이상 올라가니 양탄자의 씨줄과 날줄이 다 풀려버린겨. 즉 바위산에서는 마법적이든 기계적이든 인위적인, 에 뭐였드라 인간의 손이 닿은? 만들어진? 그런것들이 힘을 상실했음.
이걸 가지고 마스터에게 꽤 징징거리기도 하고 그랬었는데....마스터가 "응~안들어줘~응~저리꺼져~" 이래가지고.....마스터가 그러니까 뭐 어쩌겠음ㅈㅈ치고 암퇘지랑 수퇘지가 부히히힛! 하는거 구경해야지.
드루이드형은 좀 진중한 타입+신중+효율 그런거 따지는 사람이어가지고 나름대로 머리를 굴린 방법이 이챠이챠였던겨. 왠지 오기가 생기더라고. 계속 못가고 지하만 돌아다니니까.나중에 막후 사정을 들은바로는 마스터가 바위산 넘어로 우리를 보낼 생각이 거의 없었기에 그냥 이야기전개를 좀 편하게 하려고 자꾸 막은거였다고 하더라고.
쨌든 2탄 하지마루요다.
일단, 우리는 바위산 봉우리들의 꼭대기에서 밑에 있는 하얀색 공간을 보고 허미 십~~~허어어얼~~이러고 있었음. 드루이드형, 마법사가 각기 매로 변신하거나, 무슨 미래예지 주문이었나? 그걸로 정찰같은 걸 했는데 보이는건 하연 것 뿐.
그나마 마법사의 예지로 우리가 하얀 공간으로 내려가면 대마왕같은놈하고 싸우게 될듯ㅋ 이런거는 알게 됬지만....솔직히 이런건 알아봐야 "머 어쩌라는것이지...?깝치지 말고 다시 시티로 돌아가라는 것인가...?" 같은 생각만 들잖아.
뭐 우리는 어차피 그럭저럭 플레이도 오래했겠다. 뭐 최종보스 뜨면 한 번 잡아보지 머 이런생각으로 산 아래로 내려갔다.
하얀색...일종의 평원. 하얀색이 끝도 한도 없이 이어진 그 공간은, 마치 물같은 모래라고 해야하나. 그런 질감과 느낌을 들게하는 것들로 가득차있었음.
걸어가보려고 하면 천천히 밑으로 가라앉았지. 드루이드형의 결연은 숲과.....아마 늪이었나? 그래서 헤엄칠수도 없었고. 그 외 도적 전사 마법사는 뭐 말할 것도 없지.
사실 엄밀히 말하면 마법사가 무슨 괴물소환인가 할려고 했었는데 판정실패해서 다들 그냥 가만히 있으라고 했었음. ㅎ; 무슨 사단이 터질 줄 알고ㅎ;
우리는 의논끝에 타고온 돼지들을 잡아서 카누를 만들기로 했음. 식량도 만들고.
나는 좀....꺼려졌는데. 뭐 고작 게임이긴 하지만 그래도 일단은 뭔가 음, 좀 그렇더라고요. 죽이는게. 그런데 다들 의견이 죽이는 쪽으로 기울어지길레, 그냥 나도 동참해버렸음.
어쨌든, 나는 몰랐었는데 동물의 뼈와 가죽만 가지고도 1인용 카누(카약인가?)를 만들 수 있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우리는 우리에게 남아있던 모든 불쌍한 산멧돼지들을 다 잡아서 카누와 식량으로 만들었음.
결국, 우리는 검은색 가죽과 하얀색 뼈로 만들어진 작은 카누를 한 명 씩 나누어 타서, 끝이 안보이는 하얀색 모래바다같은 곳을 향해 나아갔음.
그런데 세상에나, 아무리 나아가도 아무것도 없다는거야. 그리고 설상가상 카누가 조금씩 침저?랬나? 여튼 가라앉고 있다네?
우리는 타고 있는 각자의 카누에서 갑론을박을 벌였음. 대략 이런 내용이었는데,
가. 모든 장비 및 물품을 카누에 담고 사람들은 카누를 잡은채로 헤엄쳐 간다.
나. 상태가 제일 나쁜(=가장 빨리 가라앉고 있는 것 같은)카누를 버리고 그 카누의 주인은 다른 카누의 주인과 교대하면서 헤엄쳐간다.
다. 모두의 카누를 밧줄로 묶어서 부담을 경감시킨다.(조조처럼)
기타등등.
뭐 이러쿵저러쿵하다가 전사가 에라 모르겠다. 마스터가 우리들 중 한명을 죽이려고 지금 이러는 것 같으니까, 내가 총대를 메겠다.
이러면서 RP적으로,
저는 지금까지의 모험을 추억하면서...그, 전사의 첫사랑을 악덕영주로부터 구했던 플레이 있잖아요? 그때라도 기억한다고 치죠. 그러면서 모래바다(가칭)을 지긋이 바라봅니다. 그리고 가라앉는 카누를 버리고 뛰어내려요.
이러는거야. 그러니까 마스터가 말하길,
"네, 좋습니다. 전사가 추억에 잠겨 모래바다를 바라보니, 저 밑에서 검은색 아지랑이 같은 것들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아주 가느다랗지만, 동시에 놀랄정도로 선명하네요."
우리들은 엥? 머지? 이것이? 대략 이랬지. 당연히, 전사는 그 아지랑이들을 읽어본다고 했음.
"전사가 집중해서 읽어보니까...이 아지랑이들이 아주 익숙해요. 지금까지 전사가 겪어온 모험들 있죠? 그것들이 소설처럼 적혀있습니다...적혀있다기보다는 뭔가 더 고차원적인 느낌인데 어쨌든 그래요. 그 중에서도 지금 읽혀지는, 느껴지는 부분은 전사가 첫사랑을 악덕영주로부터 구했던 부분인 것 같습니다."
이러더라. 띠용. 전사는, 예상 외 전개에 흥미를 느꼈는지 더 자세하게? 깊숙하게? 뭐였지? 여튼 그런 느낌으로 그걸 읽어본다고 했음.
그러니까 그 아지랑이들이 조금씩 모래바다(가칭)의 수면으로 가까워 지더니, 마치....에...그 묘사가 기억이 잘안나는데, 팝업북알지? 그런 느낌으로 우리들 앞에 딱 나타난거야.
마치 책의 한페이지가 입체화되서 나타난것처럼.
전사가 플레이에서 소꿉친구를 악덕영주로부터 구했던 그 장면이 마치 동화책처럼 칼라풀한 색깔으로 우리들앞에, 하나의 토막? 같은 느낌으로 나온거지.
어딜봐도 새하얗기만 한데 단지 이 부분만 색감이 넘쳤다고 해야하나?
전사는 그 토막위에 올라갔음. 그 토막부분은 아래를 바라보면 마치 길처럼 단단하고......주변을 보면 그 장면에 있었던 등장인물들이 그대로 있었지. 전사를 포함해서. 영화의 한컷이 거기에 입체적으로 있었던거야.
전사를 제외한 우리들도 그곳으로 가려고 했지만, 어째서인지 다들 올라갈 수가 없었음.
그래서 우리들은 처음에는 전사처럼 우리가(그 장면은 전사가 주도적이었지만 우리도 같이 있었으니까)
전사의 소꿉친구를 구했던 그 장면을 추억해봅니다! 이러면서 모래바다(가칭)을 주의깊게 본다고 했지. 하지만 아무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음.
근데 내가 여기서 어? 설마?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러면 저는 제가 고블린들로부터 독단검을 훔쳤던 그때를 기억합니다." 라고 말했지. 독단검이 원래 고블린들에게는 장검정도되는 크기로, 일종의 성물같은거였는데 내가 훔쳤었거든. 그걸로 압제에 신음받던 고블린들의 구해줬었지...여튼.
그러니까 나한테도 그 아지랑이들이 보인데. 그래서 하얀색 공간에 내 공간도 하나 생겨났어. 인디아나 존스처럼, 내가 밧줄을 타고 다른이들이 눈치못챌때 몰래 단검을 낚아채던 순간이 있었지.
드루이드형은 지하에 있던 귀중한 나무를 지상으로 밀반출 하던 때를, 마법사는 고블린들이 훔쳐간 동화책을 가지고오던 때를 생각해냈음.
역시, 그 두사람의 공간? 토막? 도 생겨났음.
그래서, 우리 모두 카누를 버렸지. 하지만 이제는 떨어져 죽는다거나 하는 두려움은 없었지. 그야, 조금씩 떨어져있긴 해도 각자의 공간...추억?위에 서있게 됬으니까.
그게 카누보다는 안정적이잖아?
글이 좀 길어지네. 이번안에 다 쓸 수 있다고 생각했는뎅....
담번에 이어씀. 내가 안까먹으면....ㅂㅂ~
오오 동화같다 엔딩이 다가온다는 느낌이네
와 마스터가 전개를 잘했네
예상 못한 상황이었을텐데
뽕맛 오지네 ㄹㅇ 이 정도면 소설감 아닌가 싶다
마스터 두뇌 풀가동
와 상상력봐 - dc App
이전 글에서 말했던 "기억하는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옛날에 멸망한 세계의 신이되느냐 아니면 신세계를 여느냐를 선택해야 했던 던월플레이 후기를 올렸던 사람이다." 그 글 링크좀 줄수 있어?
참, 글 재밌게 읽고있어. 까먹지 말아줘...
솔라리스 같은뎅
마스터 순발력보소... - dc App
자기 배로 낳아 생사고락을 함께한 돼지들을... 악마! - dc App
ㅎ 커엽